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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언론 '악연'...이재명 폭격! 이유 있었네...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8/07/26 [07:48]

 

▲취임 후 첫 실국장 회의를 갖고 있는 이재명 지사      © 이균 기자


성남시장 시절부터 언론과 송사로 얼룩진 과정 겪어 

경기지사 당선 후 체급 오른 만큼 강한 펀치 날아와

자신과 관련된 기사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직성 풀려

더 큰 정치 꿈꾼다면 비판언론에 유연해질 필요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언론의 폭격을 맞았다. 그 강도가 메가톤급이다. 전 국민의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이 지사의 반격은 의외로 신중하다. 평소와 다른 모습니다. 그래서 그의 앞날에 우려를 보이는 이도 있다. 성남시장 재임 시 촛불집회를 통해 ‘사이다 정치인’으로 급부상한 그다. 그 후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 경선에 출마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대권반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사의 앞길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언론들이다. 물론 언론이 이 지사의 정치행보를 가로막을 이유는 없다. 다만 이 지사를 놓고 둘러싼 의혹들이 먹잇감이 될 뿐이다. 지방선거를 치르면서도 ‘여배우 스캔들’‘형수욕설파문’ 등으로 곤혹을 치렀지만 56.4%의 득표율를 얻고 경기도지사에 취임했다. 이제 체급이 상승했다. 그를 향한 검증의 강도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첩첩산중이다. 이 지사가 이처럼 언론의 융단폭격을 맞는 배경은 무엇인 지 들여다봤다.


이재명 대 언론관 문제없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언론관은 일반 정치인과 다른 점이 많다. 성남시장 당시 행적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소고발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당시는 우물 안 다툼에 불과했다. 경기도지사가 된 지금 체급이 달라졌다. 그만큼 강한 펀치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7월21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지역 최대 폭력 조직 ‘국제마피아파’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그 파장은 컸다. 정가는 물론 지지자들까지 충격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당선 인터뷰 과정에서도 언론과 마찰이 있었다. ‘인터뷰 태도’ 논란이 그것.
당시 상황은 이재명 후보 당선이 확실시 되자 각 방송사들이 당선인의 인터뷰를 내보내려고 대기 중이었다.

▲이재명 지사 기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캡처.     © 이균 기자



이중 문제가 된 것은 MBC와의 인터뷰. 앵커가 질문하자마자 "네네 감사합니다. 잘 안들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이어폰을 빼고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끝내버렸다.

이 상황에 대해 이 지사는 SNS에서 “당시에 언론사들이 사전에 배포한 질문지대로 질문하지 않고 본인 스캔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언짢아서 그랬다”고 밝혔다.

그런데 다음 말이 더 문제다. 언론사, 방송사의 질문이 ‘무례하다’ ‘예의가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 후 여론의 질타를 의식한 듯 이재명 당선인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내가 지나쳤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이 지사의 대 언론관에 대해 지적하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취재를 담당한 한 언론인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11년 전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유세첫날. BBK질문이 쏟아지자 경호팀을 기자를 밀었고, 캠프관계자가 한 말이 “유세 첫날부터 예의없이...”였다.

2012년 박근혜 후보캠프에서 들은 얘기도 맥을 같이 한다. “방송이 질문지를 사전에 완벽하게 준비하고 예의를 갖춰서 질문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반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당선인 인터뷰를 더 문제 삼았다. 캠프관계자가 아니라 정치인 스스로가 이런 발언을 TV 카메라 앞에서 여과없이 했다는 것은 놀랍기 그지없다고 적었다.

이 같은 지적은 이 지사의 대 언론관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에 앞서 취한 이 지사의 태도는 그의 대 언론관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이 지사는 방송 전에 본부장, 책임 프로듀서(CP) 등 SBS 핵심 관계자들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관계를 제대로 보도해달라는 내용이 오고갔다는 것.  특히 담당 PD에게 ‘위쪽’에 전화를 해 죄송하다‘고 전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야당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도지사, 지상파 방송 윗선에 전화를 넣었다고 피디한테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기득권이 아니면 도대체 누가 기득권이냐”라며 힐난했다.

정치인 이재명과 변호사 이재명의 공존

이 지사는 자신과 연루된 기사에 무척 민감했던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실관계는 물론, 자신과 입장차가 다른 기사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변호사 출신답게 법적대응을 선호했다. 이 지사와 언론 간 마찰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성남시장 시절에도 심심찮게 불거졌다.

2014년 11월 그의 SNS에 글을 보면 그의 성향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판교 참사 허위보도 언론사 법적 조치 시작..>
판교참사 허위사실 유포 채널A ‘뉴스특급’을 방송통신위원회에 불공정,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했습니다. 다음 단계로 "이재명 종북세력에 수의계약, 채용, 마이크잡기 위해 500만원 후원,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등 허위사실 유포한 차명진 전 의원과 진행자, 그리고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 준비해 내일 검찰에 제출합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자들과 채널A를 상대로 정정보도청구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따로 제기합니다. 악의적 상습적 명예훼손 불공정 보도로 성남시민과 저의 명예를 훼손한 이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청소회사 나눔환경에 대해 3일간 무려 12꼭지의 기사로 허위보도를 하여 종북몰이 한 서울신문은 손해배상소송 2건, 명예훼손 형사고소사건 1건이 진행 중입니다.(선거 끝났는데 취하하라는 분들도 있지만 행위에는 책임이 따라야겠지요?)
공정한 언론환경을 만드는 것 이전에 허위보도 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보복당하고 힘들겠지만 이게 제가 가야할 길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시겠지요?』

이 글에만 등장하는 언론사와 얽힌 송사만 해도 여러 건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은 반드시 폐간시킬 것”이라며 TV조선과의 ‘전쟁’을 선포한 사건도 유명하다. TV조선의 <'서민시장' 이재명…알고보니 철거민 시의원에 막말>이라는 보도가 발단이다.

당시 이 시장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자회견 후 TV조선을 형사고소 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이 문제가 아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TV조선은 반드시 폐간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다.

이재명 vs 언론, ‘호의’ 또는 ‘힘겨루기’

취임 후 경기도청으로 출근한 이재명 지사는 기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워낙 많은 출입기자가 있는 만큼 나눠서 만났다. 기자실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굿모닝 하우스에서 자리를 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움직임을 놓고 언론에 대한 우호적 제스처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지사와 경기지역 언론 간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지사가 여러분에 걸쳐 시간을 냈지만 도청 출입기자 전부를 만나지 못했다. 이 지사와 함께 하지 못한 언론들은 나름 칼을 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초대받지 못한 만큼 분명 무시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경기도 한 매체는 이 지사를 은근 돌려 쳤다. 이 지사가 취임 후 ‘점심시간 엄수 방침’을 강조하자 직원들이 몰려 북적이는 도청 구내식당 사진과 도청인근 외부 식당의 썰렁한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공직사회의 변화 시도에 대한 갑론을박을 집중보도하기도 했다. ‘명찰패용’도 그중 하나다. 도민들이 공무원을 잘 인식할 수 있는 명찰을 패용케하라는 지시에 따른 노조반발을 기사화 했다. 도청 내 3개 공무원노조가 공동으로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역 언론들은 이밖에 이 지사가 소통차원에서 실 국장들에게 희망보직을 메일로 제출케 한 점에 대해서도 꼬집기도 했다.

취임 후 언론사에 손 내밀기

이 지사는 취임광고를 대대적으로 했다. 이를 두고 언론사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라고 해석하는 이도 있다. 경기도지사 취임광고를 중앙지에 게재한 것에 대해 말들이 많다.

▲이재명 지사가 취임하면서 각 언론에 배포한 광고들.     © 이균 기자



조선일보 4면, 중앙일보 B1면, 동아일보 20면, 한겨레신문 2면, 경향신문 9명, 한국일보 1면, 세계일보 1면, 국민일보 3면, 서울신문 5명, 매일경제 3면, 한국경제 1면, 헤럴드경제 3면, 아시아경제 1면, 파이넨셜뉴스 2면, 아시아투데이 2면, 전자신문 1면, 이데일리 2면 등 대부분 일간지에 취임광고를 냈다. 확인 된 것만도 이 정도다. 도민의 세금으로 대권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만 하다. 

물론 지방지에도 광고를 돌렸다. 이 지사가 지역 언론에 내미는 호의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경기도 지역에서 활동하지만 이 지사와 간담회는 물론, 취임광고에서 배제된 언론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언론은 이 지사에게 언제 어디서 터질 줄 모르는 지뢰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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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재직 시 어떤 논란들 있었나?


언론과 마찰...그리고 고소고발 사건들

성남시장 절 지역신문과 마찰도 성남시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때 터진 것이 ‘형수욕설 음성파일’이다.
지역 인터넷신문 S일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형수에게 한 욕설발언 파일이 사회적 통념을 넘는 발언이라고 판단해 보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시장은 보도와 관련, 경찰과 선관위 등에 고소했다. 이어 법원에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총 공세를 펼쳤다.

언론사를 상대로 벌인 정당한 조치였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당 시 이 시장이 ‘국정원 정치사찰 및 지방선거 개입’이라는 기자회견 이후 욕설파일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게 됐다.  

이 시장이  “법원이 금지 명령한 가족 간의 말다툼 극히 일부를 인터넷에 지금도 버젓이 게재하고 있다”고 스스로 밝힌 것이 계기였다. S일보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또 성남시장 출입기자가 자신의 SNS에 작성한 ‘특정 정치인의 지지율을 SNS를 이용해 올리는 사이버전사단이 운영되고 있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일까?’

이 역시 이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 글이 음해성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기자 뿐 아니라 그 기자를 파견한 언론사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고소고발 행보는 언론만이 아니다
2016년 8월 지방재정 개편을 앞두고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고소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도 국정원법 위반으로 이 시장으로부터 고소당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근은 “이 지사가 언론에 피해의식을 분명 갖고 있다”며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만큼 과거편견에서 벗어나 언론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더 큰 정치를 꿈꾼다면 비판언론에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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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26 [07:48]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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