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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실리와 이슈에 빠른 반응 보이는 이재명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8/10/29 [11:56]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월29일 10시.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형 강제입원 관련 직권남용죄, 성남FC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고발됐기 때문이다.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첫 질문에 이 지사는 “경기지사 1시간은 13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귀한 시간에 도청을 비우게 돼서 우리 도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고 답했다. 여기서 1300시간은 1300만 경기도민을 의미한다.

그의 출석을 앞두고 분당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힘내세요” “구속하라” 등 엇갈린 구호로 시끄러웠다. 

그 와중에도 이 지사는 역시 이슈메이커였다. 이 지사는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몇 가지 답을 한 이 지사는 포토라인에 어울리지 않는 말을 했다.   

“이런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는 우리의 삶을,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관심을 더 갖고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관심 좀 가져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리고 설명도 이어졌다. “우리는 결국 경제를 살리고 자산 격차를 줄이고 국민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기본소득도 도입해야 하고, 또 불로소득공화국을 벗어나기 위해서 국토보유세도 도입해야 합니다. 국토보유세 도입해서 온 국민에게 공평하게 배분하면 기본소득도 도입하고 또 자산 불평등도 줄이고 불로소득도 없애고 경제도 살리고 일석오조 아니겠느냐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바빠서 이제 조사를 받으러 가겠습니다"며 자리를 떴다.

이재명다운 발상이고 발언이다. 이 지사의 말처럼 여러 사건 때문에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로 ‘특례시’ 문제다.

이 지사는 특례시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재정 악화가 이유였다. 그렇다면 수원시를 비롯해 해당 지자체 단체장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지사의 주변은 이런저런 사건으로 늘 복잡했다.

그 때문인 지 염태영 수원시장은 물론 이재준 고양시장, 백군기 용인시장과 자리를 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해당 단체장들도 도정뿐만 아니라 자신의 송사로 바쁜 이 지사의 틈을 파고들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특례시에 찬성했다. 예산문제로 단식농성까지 했다. 그때 바람을 탄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180도로 입장이 바뀌었다.

그런 이 지사가 특례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바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특례시 공동대응' 제안에 화답했다. 김 지사는 지역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제안했고 이 지사는 SNS에 답했다.

이 지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선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것에 맞춰 대도시의 자치권을 강화하자는 저의 생각과 김경수 지사님의 뜻이 일치합니다. 함께 지방분권을 강화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경기도내 특례시 대상 단체장은 뒤로 하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씁쓸함이 든다.

김경수 지사는 허성무 창원시장과 논의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국가 전체적으로 지방분권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분권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 특례시 문제를 풀어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 지사는 반대 입장만 밝히고 논의하지 않았다. 그런 이 지사가 경남지사의 제안에 화답한 것. 단순하게 볼 수만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 지사가 많은 오해를 받는다. 실리와 이슈에 너무 빠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다. 이슈메이커 이재명! 과연 그것이 ‘독’이될까 ‘약’이될까? 그 결과가 궁금하다.

하지만 그 결과가 나오기 전 이 지사가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 지도 더 궁금하다. 이 지사는 이래저래 이슈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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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9 [11:56]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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