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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굿모닝하우스 탄생과 소멸 과정에 경기도민은 없다
전임 후임 도지사 맘대로 줬다가 뺏는 도민쉼터, 추억도 함께 사라져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9/02/14 [13:48]
▲  굿모닝하우스 야외정원에서는 결혼식 및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기는 장소로 활용됐다. 그런나 ‘굿모닝하우스’는 3월에 도로 공관으로 바뀌게 돼 2년8개월의 짧은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지게 됐다.   ©데일리와이

 

3월이면 도지사 공관이 문을 연다. ‘굿모닝하우스에서 도로 공관이 되는 것이다. ‘굿모닝하우스’ 시작할 때 말이 많았다. 또 바뀌면서도 시끄럽다. 시작할 때 명분은 도지사공관을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것이었다. 다시 공관으로 돌아가면서는 예산낭비 등 이유가 붙는다. 그런데 시작할 때도 또 다시 바뀔 때도 도민은 없다. 도지사 맘 대로다. 최소한 도민이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은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제 굿모닝하우스라는 명칭은 없다. ‘도지사공관’이다. 한 때는 도민의 쉼터였기에 공관을 바라보는 도민은 씁쓸할 뿐이다. 

 

도지사 결정에 도로 공관...아쉬운 도민

 

2015년 3월 5일 [이균칼럼] 제목은 ‘경기도지사 공관개방...후임 도지사가 좋아할까?’였다.
민선 6기 남경필 지사의 후임 민선 7기 이재명 지사는 공관개방을 좋아하지 않았다. 다시 공관으로 돌려놓았다.

 

지금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다. 3월이면 이 지사가 그곳에서 생활한다. 굿모닝하우스는 이렇게 2년 8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도지사공관을 개방한 남 지사는 리모델링 비용을 많이 쓴다고 지적받았다. 하지만 47년간 도지사 전용공간이던 공관을 도민에게 돌려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굿모닝하우스는 2016년 4월~2018년 12월까지 운영됐다. 그동안 결혼식 84회. 게스트하우스 객실 이용객이 5000여명. 공연행사 등이 170여회 열렸다. 주말이면 Δ벼룩시장 Δ아트마켓 Δ버스킹 Δ만들기체험 Δ다도체험 Δ푸드트럭 등 다양한 돗자리소풍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밖에 매주 수요일, 금요일 낮에 진행되는 문화힐링 브런치 콘서트를 비롯해 키 크는 요가, 아트북 만들기 등 어린이체험 프로그램, 캘리그라피, 플라워테리움 등 도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마지막 주 화 수 목요일 저녁에는 장르에 맞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굿모닝 북클럽이 개최되는 등 도민과 함께 했다.

▲  80석 규모의 ‘굿모닝카페’ 전문 바리스타의 커피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데일리와이


한 해 10만 명이 넘는 도민이 이곳을 찾았다 하니 굿모닝하우스와 추억을 함께 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결혼식을 이곳에서 올린 많은 주인공들은 굿모닝하우스 폐쇄에 어떤 심정일까? 폐쇄가 결정된 지금도 굿모닝하우스를 찾는 이들이 안내문을 보고 아쉬운 발길을 돌리고 있다.


굿모닝하우스는 공식적으로 2018년 12월21일 운영이 종료됐다. 게스트하우스는 12월16일. 굿모닝카페과 누구나갤러리는 12월21일 문을 닫았다. 홈페이지는 12월31일 폐쇄됐다.  

 

도민을 위한 공간에 들어간 돈이 ‘세금먹는 하마’(?)

 

굿모닝하우스 탄생 때도 그랬지만 폐쇄 때도 도민은 없었다. 홈페이지에 안내 배너와 굿모닝하우스 정문에 붙은 영업종료 알림판이 전부였다.


하지만 폐쇄명분은 있었다. 경기도 김용 대변인이 총대를 멨다. 그는 자신의 SNS에 굿모닝하우스에 대해 “세금먹는 하마, 전시행정을 바로잡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굿모닝하우스에 투입된 예산은 2014년 이후 42억2천여만 원에 달하지만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년 동안 2억3천7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3년 동안 적자만 21억8천여만 원으로 해마다 평균 7억 원이 넘는 세금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했다.


도지사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특히 공관을 활용해 그동안 전시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후 굿모닝하우스를 공관으로 재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 대변인은 광교에 새 공관 마련 예산 89억이 잡혀 있지만 세금을 아끼기 위해 굿모닝하우스를 재사용을 택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경기도의 결정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결정 속에는 3년 가까이 굿모닝하우스 주인이었던 도민의견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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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하우스와 관련 2015년 3월 5일 [이균칼럼] 발췌

 

‘경기도지사 공관개방...후임 도지사가 좋아할까?’

 

<중략>
1967년 지어진 경기도지사 공관은 관선 도지사를 비롯해 민선 1기 이인제 지사부터 5기 김문수 지사까지 역대 민선 경기지사 모두 이 관사를 숙소로 이용했다.    


그런데 민선 6기에 들어 공관을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명분 아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박수칠 일이다. 그런데 민선 7기 새 도지사의 생각이 다르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분위기로는 현재 공관을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도민에게 내준 도민의 공간을 다시 빼앗을 용기 있는 도지사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신축이냐 전세냐 라는 선택 속에 있다. 서울시처럼 말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호화공관’ 논란이, 오세훈 전 시장의 ‘신축공관’ 구설수가 남의 일이 아니다.   

     
따라서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명분하나 만으로 50년 가까이 활용돼 왔던 공간의 용도가 바뀌는 것은 깊게 생각해 볼 문제다.

▲ 공관으로 변신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굿모닝하우스 정문에 세워둔 영업종료 안내판. © 데일리와이


남 지사가 처해 있는 상황만으로 공관의 운명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고, 명분만 내세워 공관개방을 추진한다면 후임 도지사를 골탕 먹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 공관개방을 결정한 남 지사는 박수 받고, 후임 도지사는 욕먹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공관의 용도를 변경할 때에도 여지는 남겨둬야 한다. 후임 도지사가 지금의 공관을 사용하더라도 욕을 먹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해야한다.     


경기도청은 2018년 광교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잡혀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그때 새로운 도지사는 근처 아파트에 전세공관을 마련할까? 아니면 신축공관을 지을까?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무엇을 선택해도 도민의 세금은 지출된다는 것만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면 말들이 나오고 경기도와 도지사는 본의 아니게 구설수에 오른다.


다만 공관의 유무가 아니라 도민을 위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래서 도민이 행복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은 용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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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4 [13:48]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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