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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 평가를 들어보니 '10인10색'...그 까닭은?
‘흔들림 없는 주관’ vs ‘다양한 의견 못 듣는다’ 등 엇갈려
 
이기선 기자 기사입력  2019/02/20 [18:37]
▲  서철모 화성시장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는 가운데 서 시장은 자신만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 데일리와이


수원군공항 이전 ‘절대불가’ 선언, 그러나 실천은 ‘미미’


서철모식 행정...지역따라 다른 평가, 시간지나 판단해야 

 

지역유지 시의원 언론만남 소극적, 정치인답지 않은 행보

 

참 묘하다. 서철모 화성시장에 대한 평가를 놓고 드는 생각이다. 이렇다면 저렇고 저렇다면 이렇다. 곳곳에서 내놓는 의견이 10인10색이다. 소통맨으로 보는 이도 있고, 불통으로 평가하는 이도 있다. 시민의 얘기에 귀 기울인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방통보라 평하는 사람도 있다. 서 시장은 카멜레온이 아니다. 하지만 그를 대해본 사람들이 내놓은 잣대는 제각각이다. 인간 서철모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75만 화성시민을 대표하는 단체장으로 어떤 행보를 하고 있는 지는 큰 관심거리다. 서 시장이 어쨌길레 설왕설래 말들이 많은 지 들여다봤다.

 

서 시장 평가 ‘남다르다’vs‘일방통행’

 

최근 서 시장을 가장 많이 접한 사람은 시민들이다. 새해에 접어들어 서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를 했다. 지난 1월7일부터 2월15일까지 26개 읍면동을 돌았다. 중간에 목 수술로 일정이 며칠 미뤄졌지만 모두 마쳤다. 


서 시장은 “올해 200번 정도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회의'를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역회의’는 자치분권과 시민소통행정을 위한 것으로 시민들이 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토론장이다. 주로 지역현안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대안과 정책들을 제안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방자치모델이다. 지난해 12월 동탄 지역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올해 200번 정도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서 시장이 시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 데일리와이


동탄 지역간담회는 이러한 틀에 맞춰 진행됐다. 위원들은 공개모집과 추첨을 통해 선발됐다. 위원 자격이 없는 시민은 발언권이 없었다. 이런 점이 생소한 부분이다.


서 시장은 ‘지역회의’에 대한 취지를 시민과 대회하는 자리에서 상세히 설명했다. “앞으로 시장과 간담회에 앞서 위원들이 안건을 모아 자리했으면 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개인민원만을 듣다 끝나는 간담회가 아닌 준비된 지역현안을 접수해 직원들과 해결방안을 찾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 시장이 지역회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민과의 대화는 토론이라기보다 일방적 설명에 가까웠다. 오해가 있을 만 했다. 하지만 취지를 이해하고 ‘뭔가 다르다’는 의견을 내는 시민도 있었다.       


서 시장에 대한 극명한 견해차는 시민과 대화 마지막 날에도 일어났다. 15일 서신면민과 대화에서 서 시장의 평가는 다양했다. 면민의 요구에 서 시장의 답변을 놓고 보는 눈이 달랐다.  


제부도 주민들은 서 시장에게 ‘주민기본권 보장’을 주장하며 24시간 통행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요구했다. 통행길을 높여 출퇴근 등하교 위급사항 발생 등에 대비해 항상 드나들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이에 서 시장은 “바다가 갈라져야 모세의 기적인데, 제부도의 관광사업을 철회하면 그럴 용의가 있다.”며 “다리가 놓이는 순간 제 임기 중에는 관광지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란 발언을 했다.


서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관광지는 제부도에서 백미리로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제부도 주민들이 당황할만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엇갈렸다. “서 시장이 맞는 소리를 했다.”며 “물때에 맞춰 하루 2번만 통행이 가능한 모세의 기적이 없는 제부도가 관광지로 의미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쪽과 “요구는 들어주고 제부도를 버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시장으로 할 소리는 아니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제부도 주민은 이 문제가 나름 심각한 일이다. 그래서 제부도 바닷길 통행개선 추진 대책위원회도 꾸리고 있다. 또 주민 330명의 서명이 담긴 주민청원서를 화성시에 제출해놨다. 또 주민들의 통행불편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증명서도 화성시에 발송한 상태다.


서 시장의 이 같은 행보를 놓고 시민들도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아닌 것은 아니다’는 소신파로 보는 이가 있는 반면, ‘정치를 못한다’라는 말도 있다.   

 

수원군공항 이전문제...궁금한 속마음

 

화성시의 가장 큰 숙제는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다. 화성시장으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수원군공항 이전 찬성? 반대? 이는 서 시장이 후보시절부터 수 없이 받아온 질문이다. 적어도 화성시장이라는 자리는 ‘찬성의견’을 낼 수 없다고 보여 진다. 선출직이기에 더욱 그렇다.

▲  수원군공항 이전 불가를 내세운 서 시장이 집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균 기자


서 시장 역시 후보시절부터 ‘절대불가’ 입장을 밝혔다. 당선 후 한 인터뷰를 통해 '화성의 이완용이 되지 않겠다‘는 강한 발언도 했다. 이를 두고 수세에 있었던 화성시가 공세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밖에 화성시의회에서도 이전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 해 11월 19일 서울 여의도국회 앞에서 열린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해 머리띠를 두른 것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드물다. 소극적이다.


특히 수원군공항과 관련해서는 화성시의회와 조차 대화를 기피한다는 의견도 있다. 화성시에는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꾸려져 있다. 특히 화성시의회에는 전체 의원이 참가한 수원군공항반대특위가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시장과 함께하는 자리조차 갖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여러 번의 면담요청이 묵살됐던 것이다.


그러다 지난 15일 처음으로 서 시장과 면담의 자리가 성사됐다. 서 시장은 이 자리에서 범대위 사무실을 모두누림센터에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서 시장은 그동안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제대로 보고 받은 것이 없다, 앞으로 누구도 거치지 않고 직접소통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에는 시장직속으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이 있다. 명칭 그대로 군공항 이전에 대응하는 부서다. 결국 이 부서가 서 시장과 범대위 그리고 화성시의회특위와의 면담을 가로 막은 셈이 됐다.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 업무총괄 담당관 인사를 두고도 말이 많다. 지난 해 11월 부임한 담당관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서 시장의 인사정책에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화성시 최고 현안문제를 책임지는 담당관을 임명하면서 앞을 내다보지 못한 인사를 했다는 지적이다.

▲ 군공항 문제로 각을 세우고 있는 수원시와 화성시가 3.1절 100주년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두 손을 맞잡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시장)     © 데일리와이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 예산을 들여다보면 서 시장의 방침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 총 예산은 41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8억원이 불용예산으로 처리됐다.


그때문인 지 올해는 현재 본예산으로 24억원 만이 잡혀있다. 추경을 예상한다면 약 30억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화성시가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의지가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다른 시각이 있다. 서 시장이 군공항 이전 문제로 소모전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것. 따라서 무리한 광고 홍보전을 피하겠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 보고 있다. 대신에 법적인 전략을 세워 냉정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오고 있다.        
 
조직에 따라 다른 평가 의견분분

서 시장의 업무방식을 두고 극명하게 평가가 나뉘는 곳은 지역유지와 공무원 집단이다.
서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행사장에는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로인해 지역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의견을 듣지 못한다는 ‘일방통행’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살갑지 않은 성격으로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이 때문인지 정치는 성격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까지 들려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시장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곳은 공직자 사회다. 무엇보다 ‘소신 있다’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밀실정치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금까지 잘 지켜오고 있다는 평이다. 그래서 끌려 다니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시정질의 불참, 면담요청에 묵묵부답 등으로 시의원과 관계는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언론의 시각도 곱지만은 않다. 기간간담회 등 기자와의 만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역시 서 시장만의 언론관이 작동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서 시장이 갖고 있는 언론플레이의 기준이 있다는 얘기가 솔솔 나온다.    

  
이처럼 서 시장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그 시선만큼 많은 평가들. 하지만 아직 취임 1년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아직 결론을 내리긴 이르다. 시간이 흐르면 시민 앞에 시험성적표가 제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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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0 [18:37]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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