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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서울시와 맞짱뜨는 이재준 고양시장 ...강력드라이브 주춤한 까닭은?
킨텍스보수비, 제2자유로 토지반환 ‘강공행정’ / 벽제 서울시립승화원 기피시설 해법강구 요구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9/04/25 [08:03]
▲  질타하던 경기도의원에서 감시받는 단체장으로 입장이 바뀐 이재준 고양시장(사진은 2017년 11월 <데일리와이> 인터뷰 모습)   © 이균 기자


인사문제...자격 자질 의문제기에도 ‘마이웨이’


공관철회...5억4000만원 들여 추진 ‘시대역행’

 

이재준 고양시장이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시장 당선 후 고양시에 이익이 된다면 서울시는 물론 경기도와도 맞짱을 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관추진, 인사정책 및 출장 건으로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장은 경기도의원 8년 동안 동료의원으로부터 ‘일개미’로 불렸다. 그만큼 부지런했다. 시민의 불편을 찾아다니며 131개의 조례와 결의안을 발의했다. 추진력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만큼 경기도 행정을 촘촘히 감시했다. 그런 그가 시장이 된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 셈이다. 입장이 바뀌면 달라지는 것일까? 경기도의원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준을 비교해봤다.      

 

할 말한 경기도의원 이재준 

이재준 고양시장의 경기도의원 시절 8년은 치열했다. 새벽부터 보도자료를 직접 챙겨 보내고 고양시에서 경기도의회가 있는 수원까지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도정활동 역시 빈틈이 없었다. 그 과정은 그의 저서 <격론 激論>에 담겨있다. 수많은 민원과 집행부 감시 역할로 빠듯한 시간을 쪼개 7년간 16번의 도정질문을 묶어 출간한 책이다. ‘불법행정’ 지적과 그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 이재준 시장이 도의원 7년간 16번의 도정질문을 묶어 출간한 책 <격론 激論>     © 이균 기자



당시 이재준 도의원은 2017년 11월 <데일리와이>와 인터뷰에서 “의정활동 중 가장 설레게 한 곳은 바로 본회의장 단상”이라며 “다음에 올 사람들이 지금을 뛰어 넘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 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책 출간이유를 설명했다. 


도의원 이재준은 △경기도 청소년 버스요금 할인율 70% 이하 확대 촉구 건의안 △비정규직 차별금지 및 무기계약직 전환 등에 관한 조례안 △수도권 지하철 3호선(일산선) 급행노선 신설 및 서울지하철 3호선의 대곡역까지 연장운행 촉구 건의안 △경기도 전자파 안심지대 지정·운영 조례안: 경기도 환경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발의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요금이 3,200원으로 인하하기까지 ‘10년 전쟁’을 치루기도 했다. 도의원에 당선되기 전인 2007년부터 싸운 결과인 셈이다.


2018년 2월 고양시장 출마를 선언한 그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당시 최성 고양시장을 몰아쳤다.
“고양시의 부채제로 선언은 자산 감소가 부채 감소로 이어진 회계기장의 착시현상이며 정치선전”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부채제로 정책을 과감히 포기하고 균형재정으로 선회해 부족한 SOC에 집중 투자해 도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처럼 직선적이고 명확한 발언으로 시민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 후 그는 6.13 지장선거를 통해 고양시장에 당선됐다.   

 

거침없는 추진력 고양시장 이재준

지난 4월1일 이재준 시장은 고양시의회에서 “킨텍스로부터 제1전시장 보수비 등을 받아내고 경기도로부터 제2자유로 부속토지를 반환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양시의 권리와 재산을 찾겠다는 얘기다.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킨텍스 제1전시장이 고양시로 이관됐지만 보수비나 리모델링비는 한 푼도 받지못했다”면서 “리모델링비나 수선유지비를 받아 원상태로 복구한 다음에 제1전시장을 넘겨받았어야 했다”면서 “늦었지만 지금 그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자유로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12년 완공된 제2자유로의 경우 ‘도로법’ 35조에 따라 그 부속토지가 전부 고양시 재산으로 환원됐어야 함에도 지금까지 경기도 재산으로 등재돼 있다.

▲ 이재준 고양시장이 백석동 열수송관 누수사고 현장에 나가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 데일리와이



이 시장은 “수백억 원으로 추정되는 제2자유로 부지는 절대 고양시가 포기할 수 없는 재산으로, 확보 후 자연녹지나 태양광 발전 등으로 활용할 것”고 설명했다.


서울시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서울시립승화원(벽제승화원)은 고양시 덕양구 통일로504번길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서울시 소유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서울시에 '공동협의체' 제안하고 '기피시설' 해법강구를 요구하고 있다.
 
입장 바뀐 고양시장 이재준

하지만 똑 부러진 이 시장에게 한발 물러서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시장관사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 고양시가 아파트 보증금 4억6000만원 인테리어 2200만원 등 5억4000만원을 들여 시장관사를 추진, 의회까지 통과했다.

 

그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시대에 역행한다는 것. 결국 이 시장은 추경예산 심사 마지막 날인 지난 4월9일 철회했다.


고양시는 관사추진 배경에 대해 “시장의 단독주택이 SNS를 통해 주소지가 노출되면서 시위와 항의성 방문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긴급한 공적업무를 즉각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를 곱게 보지 않았다.


인사문제도 불거졌다. 5급 상당 비서실장, 3급 상당의 전문임기제 공직자인 대외협력보좌관 임명문제다. 두 인사 모두 자격과 자질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이가 많았다. 시민은 물론 공직자들까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강행됐다. 이 시장의 인사정책에 비판여론이 팽배해졌다. ‘이 시장이 코 꿰인 게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고위공직자 인사를 놓고 구설수는 더 많다. 최성 전 시장의 사람들이 일부 선택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이 시장과 최 전 시장간 선거 전 물밑거래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 시장답지 않은 인사라 평하는 사람도 있다.


이 사장이 도의원 시절이라면 반드시 짚었을 일도 발생했다.
3월18일 고양시는 “선진도시 ‘기후환경, 재생, 교육사업’ 고양시에 접목한다 - 미세먼지, 혁신교육, 도시재생… 세계 유수 도시에서 해답 찾는 출장나서”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출장은 3월1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다. 이재준 시장과 담당부서 실무자 등 모두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파리, 헬싱키를 비롯해 에스포, 코펜하겐, 함부르크 등 총 4개국 5개 도시를 방문했다.


문제는 미세먼지였다. 환경도시 코펜하겐 ‘몽쉐고마을’을 방문해 미세먼지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고양시 자료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일주일간 출장으로 미세먼지가 해결된다면...”이란 의견을 내놨다. 특히 “중국 베이징도 아닌 북유럽에서 대안을 찾는다는 점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기도정을 감시하던 재선 도의원에서 고양시장으로 변신한 이 시장. 그는 지금 거침없는 고양시 이득을 위해 정공법을 쓰고 있다. 시민으로부터 박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주변 업무처리로 역풍을 맞고 주춤하고 있다. 이 시장의 행보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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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25 [08:03]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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