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일반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21...용인시에 행정 광고 정보공개 신청하는 속마음은?
경기도언론개혁, 기자 탓만 말고 지자체도 머리 맞대야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9/08/28 [11:21]

 

▲ 근성있는 한 컷...뉴스후  제공    © 데일리와이


광고 잘하는 기자에서 기획 잘하는 기자로 만들어 주길


현 광고집행 광고 잘하는 기자양성, 기획공모 오디션제안 


기자, 제대로 하기위해 광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환경절실

 

<와이>는 경기도 발전을 위해 작은 밀알을 심고자 한다. 바로 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가 그것. 이는 결코 특정매체나 특정인을 음해하거나 피해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 맞는 소리면 고쳐주고, 생각이 다르면 소신대로 하면 된다. 판단은 독자가 한다. 이 일은 <와이> 이익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경기도언론이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는 경기도발전의 바로미터이기에 노력해보자는 취지다. 또 언젠가 평가될 이 시대 기자들. 언론개혁을 위해 작은 노력의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첫술에 배부르냐마는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험난한 길에 발을 내딛는다.

 

용인시에서 터진 언론홍보비내역

잠잠하다 싶으면 터진다. 바로 언론홍보비 문제다. 이번에는 용인시에서 터졌다. 물론 용인시가 자진해서 밝히지 않았다. 어느 출입기자가 정보공개신청으로 받아냈다. 그리고 기사를 썼다. ‘공정하지 않다’ ‘언론재갈물리기’ 등을 지적했다.


그런 소리가 나올 만 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선거법위반혐의로 재판을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백 시장 공소장을 접수한 다음 한 달 동안 약3억3000만원 홍보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특정 언론사들을 상대로 작게는 1~2회, 많게는 4회 이상 중복으로 광고를 집행했다. 이러니 재판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우연의 일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용인시도 백 시장도 부인하고 있다. 특히 광고 앞에 무뎌진 펜이 되지 않았다고 자신할 매체가 있을까? 그들의 침묵이 가증스럽다.


용인시의 행정광고 집행내역이 공개된 후 지역 유력일간지들은 조용하다. 반면 인터넷 등 비주류 매체들은 시끌시끌하다. 광고비 내역이 공개된 만큼 유력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대우에 분개하고 있다.

 

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매체와 비교하며 억울해 한다. 용인시 입맛에 맞는 매체가 후한 대접을 받은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모두가 행정 광고 집행준기준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용인시는 나름 기준을 마련 중에 있다. 한때 용인시에 주소를 두지 않은 언론사에게 보도자료를 끊었던 때도 있다. 지금은 조례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문제는 모두가 수긍하는 기준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매체는 많고 예산은 한정돼 있다.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이제 예산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제안한다. 용인시를 출입하고 있는 매체를 대상으로 ‘기획공모’를 실시하면 어떨까? 다시 말해 기획공모 ‘오디션’, 즉 지역발전을 위한 기획물을 공모하는 것을 제안한다. 
주제를 줘도 좋다. 언론사로부터 해당 취재계획서를 받고 심사한다. 심사위원은 해당 공무원과 전문가 등으로 한다.

 

선정된 매체에게 홍보비를 상금 및 취재비를 지원한다. 해당매체는 보고서, 즉 기획기사를 작성해 게재한다. 기사는 차후 평가한다. 그 결과는 다음 오디션에 반영한다. 이런 제도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기에 좋다. 공정한 심사를 한다면 탈락해도 이의를 달 수 없다.


대부분 지자체는 광고 집행내역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한다. 집행횟수도 금액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집행기준을 대라고 따지면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 항상 그 부분을 질타 받는다.


제안한 기획오디션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보공개요청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집행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놓으면 된다.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제 덩치가 큰 매체가 당연한 듯 광고를 뺐다시피 받아가는 지금방식은 개선돼야 한다.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기사와 대안제시가 절실하다. 언론의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용인시는 언론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마음 써주기 바란다.   

 

취재하듯 광고하는 경기도 기자들

이번 정보공개 여파는 용인시로 향할 것이 분명하다. 용인시는 한동안 행정광고 때문에 시끄러울 것이 분명하다. 이것이 경기도 언론이 처한 현실이다.


경기도에서 활동을 하는 기자들은 지자체가 주는 행정 광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기자들이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광고얘기다. 기사에 대한 의견교환보다 광고를 받았느냐 못 받았느냐가 핵심주제다. 물론,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인 만큼 광고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주객이 전도된 것은 사실이다.


기자가 광고 집행내역에 대해 정보 공개하는 속마음은 무엇일까? 집행을 잘하고 있나 점검하기 위한 걸까? 솔직히 털어놓자면 광고를 받고 싶어서다. 타 매체와 비교해서 따지고, 압박하면서 나도 대접해달라는 표시다.

 

그냥 광고 달라고 해서 주는 지자체는 드물다. 특히 점잖게 있으면 하 세월이다. 이의를 제기하고 기준을 묻고, 그곳에 입맛집행을 찾고 딴지를 걸어야 반응이 온다. 다시 말해 거래를 트는 방법 중 하나다. 경기도 기자는 이런 일을 잘해야 인정받는다. 또 먹고 살 수 있다.  분명 바뀌어야 될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기자가 무슨 일하는 지 잘 알고 있다. 기자는 취재하고 기사 작성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직업이다.

 

그래서 나름 자격과 자질이 요구된다. △육체적 건강과  세상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정신적 건강 △기사취재에서부터 기사작성 능력 △기사거리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민력 △취재에 필요한 기억력 △취재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문장력 등이다. 이 밖에 기자는 사회정의감이 투철해야한다. 진실과 공평을 추구해야 한다. 공인성(公人性)과 통찰력도 요구된다. 


이런 능력과 자질을 가진 사람이 기자다. 그런데 경기도 기자는 다르다. 자격과 자질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 기자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

 

위의 요건은 중요하지 않다. 광고만 잘하면 만사OK다. 그러다 보니 기자라는 명함을 갖고 있지만 광고직이라 해도 할 말이 없는 기자가 수두룩하다.

 

일부 기사를 쓰는 기자가 있다. 하지만 그들도 광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출입처를 전담한다는 의미는 그곳의 행정 광고를 받는 것까지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기사보다 광고수주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 기자를 제자리로 돌려보내주기 바란다. 경기도 언론이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기자가 광고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지자체가 함께 해주길 당부한다. 광고비로 언론을 쥐락펴락 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9/08/28 [11:21]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10
가장 많이 읽은 기사
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⑰ 경기도청 기자실운영, 권언유착인가? 언론사 관리인가? / 이충원, 김두일 기자
3심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과연 그 결과는? / 이균 기자
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22...돈 만지는 기자, 분양광고 대행하는 기자 없어져야 / 이균 기자
[인터뷰]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군공항 이전,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광교 교통문제 등 시간과 노력 집중해야 / 이균 기자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 교육행정과 도정에 대한 강한 쓴 소리 / 이균 기자
잘나가던 서철모 화성시장 직진행보 한풀 꺾인 이유는? / 이균 기자
평택시, BRT(간선급행버스) 노선 1000번 개통 / 이종성 기자
경기도시공사, 경기도청 신청사 건립공사 주민피해가 최소화 노력 / 이균 기자
경기도지사 이재명 운명! 전해철 의원 행보 속에 어렴풋이 보인다 / 이균 기자
‘앙숙’에서 ‘원팀’ 한목소리..동상이몽 이재명 전해철 / 이균 기자
광고
배너
광고
배너
배너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