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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조국기자간담회 그리고 말과 글의 무서움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9/09/03 [11:18]

글을 쓴다는 것.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부분 사람들은 글 쓰는 것이 어렵다 한다. 말은 청산유수인 사람도 쉽지 않다고 한다.

 

반면, 글 좀 쓰지만 말을 머뭇거리는 사람도 있다. 글과, 말은 방법이 다를 뿐 ‘표현’이다. 생각을 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표현 방법보다 ‘생각’즉 내용이 소중하다고 본다.


8월 후반, 조국청문회가 모든 이슈를 삼켜버렸다. 그 시작은 조국의 글이다. 조국후보자는 2009년 8월 트위터에 가입한 후 최근까지 약 1만5000여개 트윗을 올렸다. 이는 하루 평균 4건씩 10년간 올려야하는 양이다.

 

이슈 때마다 던지는 그의 글은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다. 국민은 시원해 했고 박수를 쳤다. 으뜸을 눌렀다. 많은 영향을 줬다.


이제 그 글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조 후보자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네티즌들은 과거 그의 글들을 찾아냈다. 말(글) 다르고 행동 다른 조 후보자에게 질타가 쏟아졌다.


조 후보자는 법무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직 법무장관이 검찰수사를 받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초미의 관심사다. 이즈음 조 후보자가 올린 과거 트윗이 눈길을 끈다. 


2017년 1월 11일 조 후보자는 트위터에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며 수사를 받는 것인가? 우병우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는다”라고 적었다. 그의 글대로라면 법무부장관이 된 후 수사를 받는다면 장관직을 내려놓고 받아야 한다.


2015년 4월 12일에는 “조선시대 언관(言官)에게 탄핵당한 관리는 사실여부를 떠나 사직해야 했고 무고함이 밝혀진 후 복직했다. ‘성완종리스트’주인공들의 처신은 무엇일까?”


조 후보의 트위터에는 이런 종류의 글들이 많다. 입시, 그리고 논문 등 문제가 되는 이슈 때마다 많은 글을 남겼다. 마치 자신에게 한 말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뿐일까?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트위터로 장관을 임명하고 해임하기도 한다. 북미문제를 비롯해 외교업무를 트위터 통해 흘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활용한다. 글의 힘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SNS 정치에 일가견이 있다. 조국청문회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 글은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됐다. 슬그머니 이슈에 동참한 것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열정을 보여줬다. 8월 21일 오후 3:37 “수원시 권선구 A아파트 관련, 다섯 번 째 소식은 출장지에서 전해 드립니다. 출장지로 향하는 비행기 환승차 내린 공항에서 실시간 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A아파트 단지 벽체 구조물 붕괴 위험 신고 이후 주민대피, 구조안전 정밀진단, 해체결정, 해체업체 선정, 한차례 해체작업 방식 변경, 배기덕트 밴딩작업 및 보강을 거쳐 드디어 오늘 아침부터 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장 보고로는 오늘은 9층~15층, 내일은 1층~8층 해체작업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모레부터는 외벽정리 등 마감작업과 폐기물 처리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해체작업이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전하게 시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부터 불편을 감수하고 각 가정에서 문을 열고 협조해주신 주민분들, 모든 과정 대처에 함께해주신 기관과 주변이웃아파트 주민분들,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우리시 상황본부 직원 분들 모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염 시장은 이 같은 글을 해외출장 중 하루도 빠짐없이 올렸다. 담당으로부터 보고받고, SNS를 통해 시민에게 바로 알렸다. 글쓰기를 잘 활용한 경우다. 


기자는 글을 쓰는 직업이다. 출입처를 상대로, 단체장을 대상으로 시시콜콜 지적한다. 하지만 행동은 어떤가? 자신있게 글과 일치한다고 할 수 없다.

 

뜨끔하다. 그들에게 강한 도덕성과 규정을 요구하면서 나 자신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나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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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3 [11:18]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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