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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23...경기도 기자들이여,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0/02/13 [15:56]

소통(=거래) 은밀한 대화 잘하는 공무원, 기자가 유능(?)  

 

입맛 맞는 기사위해 언론담당이 관리하는 기자 여럿있어 

 

검찰 기자단은 정보획득, 경기도청 기자단은 광고가 목적

 

취재 활동지원 위한 기자실...특정 언론사 전유물로 전락

 

<와이>는 경기도발전을 위해 작은 밀알을 심고자 한다. 바로 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가 그것. 이는 결코 특정 매체나 특정인을 음해하거나 피해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 맞는 소리면 고쳐주고, 생각이 다르다면 소신대로 하면 된다. 판단은 독자가 한다. 이 일은 <와이> 이익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경기도 언론이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는 경기도발전의 바로미터이기에 노력해보자는 취지다. 또 언젠가 평가될 이 시대 기자들. 언론개혁을 위한 작은 노력의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첫술에 배부르냐 마는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험난한 길에 첫발을 내딛는다.

 

검찰 기자단=경기도청 기자단 닮은꼴

조국 법무장관 관련 문제로 뜨거웠던 2019년 하반기. 특히 12월에 접어들면서 검찰개혁 목소리가 커졌다. 이때쯤 눈길을 끄는 보도를 접했다. MBC 〈PD수첩〉 ‘검찰 기자단’ 얘기다.


내용은 검찰과 기자단의 공생관계와 폐쇄적인 기자단 운영방식에 대한 것. 예전에는 언론사 간 불문율로 다룰 수 없었던 내용이었다. 이 보도를 보면서 검찰개혁에 이어 언론개혁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또 다른 장면도 오버 랩 됐다. 보도내용에 경기도청 기자단 얘기를 얹으면 아귀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방송내용 일부를 발췌해 경기도 상황과 비교해 정리해봤다.

▲    MBC  〈PD수첩〉캡처


먼저, 〈PD수첩〉이 공개한 검사와 기자 간 통화 내용이다. 검사가 “(기사에서) 김OO 검사장 이름은 좀 지워주십시오”라고 부탁하자 기자는 “(기사가) 불편하시면 제가 고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친밀한 동업자 그 이상이 아닐 수 없다.


현직 검사를 통해 들은 이야기는 더욱 적나라했다. 검찰은 명예와 권력, 수사국면 전환을 위해 언론을 활용한다는 것.

 

그렇게 기자들에게 ‘신세를 진’ 검사들은 은혜를 갚기 위해 은밀하게 수사 정보를 알려준다. 검찰을 통해 개인적으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들은 ‘단독’ 기사들을 쏟아낸다.


경기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언론담당은 원하는 기사를 게재하게 하고, 기자는 행정광고를 배정받는다. 이렇게 ‘악어와 악어새’ 관계로 이어간다.

 

공무원의 인사에 기자가 나서는 것도 그런 관계다. 그래서 언론담당이 관리하는 기자가 반드시 있다.

 

학연 지연으로 엮어진 친밀한 관계

 

경기도청은 어떤 분위기일까? 대변인실 언론담당자와 출입기자 간 관계는 검찰 못지않다. 특히 학연 지연으로 엮어진 관계이기에 더욱 친밀하다.

 

따라서 은밀한 얘기도 쉽게 오고 간다. 기사 수위조절을 포함해 부탁과 거래가 진행된다. 그 대가는 광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조건부 거래라고 딱 꼬집을 수는 없다. 하지만 거래가 없다고 말할 관계자는 없다고 본다.    


이처럼 기자와 소통(=거래?)을 잘하는 언론담당이 유능하다고 평가받는다. 기자 역시 은밀한 대화(?)를 잘해야 인정받는 것이 경기도 언론의 민낯이다.


〈PD수첩〉은 검찰 기자단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도 꼬집었다. 기자단 운영을 통해 ‘검언 카르텔’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부기관이 아닌 기자들이 직접 검찰 출입에 제한을 두고 있는 점. 또 자체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기자단 내부에서 ‘기자실 출입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린다는 것. 검찰 출입기자단이 아니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질문조차 할 수 없는 등 다양한 문제점을 보도했다.


특히, 기자단에서 정한 엄격한 규칙에 맞추더라도 기존 기자단의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 기자실에 출입할 수 없다.

 

실제 2014년 이후 검찰 출입기자단에 가입한 매체는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들이 오히려 다른 매체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보도했다.


경기도청에도 기자실이 있다. 중앙기자실 경제통신기자실 지방지기자실 등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지방지기자실은 2곳이 있다. 나름 영향력있다는 매체들 몇몇이 따로 방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기자들이 출입하는 관공서라면 어느 곳에나 기자실이 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경기도 기자실 역시 그런 취지로 출발했으리라 본다.


문제는 기자들의 자세다. 특정 언론사를 위한 공유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몰지각한 기자는 잘나서(?) 지원되는 공간이라고 알고 있는 듯하다. 이는 그동안 언론개혁을 연재하면서 여러 차례 지적한 사안이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자실은 특정 언론사의 전유물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도청을 출입하는 기자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취재지원을 위한 공간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따라서 겸손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사용하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길 당부한다.

 

기자들이 기자단 가입여부 투표로 결정

경기도청 기자단 역시 문턱이 높다. 검찰 기자단처럼 투표를 통과해야 출입할 수 있다. 1년에 한 번 신규가입 여부를 묻는 투표가 있다.

 

기자단 소속 기자 어깨에 힘 들어가고, 요청 기자는 이들에게 읍소할 수밖에 없다. 물론, 주어진 공간은 한정돼 있고, 들어오려는 기자는 많으니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기자단에 속해 있는 일부 기자의 특권의식이 동료 기자들까지 욕먹게 한다.     


그렇다면 왜 기자단에 들어가려 애쓰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광고 때문이다. 검찰 기자단이 정보획득을 위해 기자단 가입에 목을 맨다면 경기도청 기자단은 수익 때문이다.

 

기자단에 가입된 매체는 도청에서 지급하는 광고를 꼬박꼬박 받아 챙길 수 있다. 턱밑에 앉아 있는 만큼 빠트릴 수가 없다.


하지만 기자단 외부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은 예외다. 그러니 죽기 살기로 기자단에 가입하려고 용을 쓴다. 특히 인터넷 매체는 기자실이 제공되지 않는다.


기자단 가입 기준은 기자능력이 먼저가 아니다. 오직 서로 입맛 맞는 사람을 선택한다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따라서 경기도청 기자단은 죽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도청을 상대로 사업하고 있는 셈이다.

 

〈PD수첩〉에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장호순 교수는 검찰 기자단 운영에 대해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국가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한국에선 계속 진행된다”며 “이를 문제 제기하지 않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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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13 [15:56]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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