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균칼럼]수원군공항 이전 문제 "너도 옳고, 그도 옳고, 나도 옳다"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0/02/27 [05:57]

코로나19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공포스럽다. 그 공포만큼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위력이 만만찮다. 일상이 흔들린다. 10차선대로에 차들을 사라지게 하고, 식당 문을 닫게 했다. 여행업계는 한 달 이상 휴업에 들어간 회사도 있다. 이쯤이면 일반상식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수원시와 화성시 간에도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 바로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다. 2017년 2월, 국방부는 수원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로 정해 발표했다.


그때부터 수원시와 화성시는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반대와 찬성으로 부딪혔다. 양 시는 서로의 주장을 펼쳤다. 특히 정치인들은 걸핏하면 이 문제를 입에 담았다. 그때마다 민심은 요동쳤다. 하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수원시는 군비행장을 “옮기겠다”하고, 화성시는 “안된다”는 것은 분명했다. 주무 부처인 국방부는 예비후보지 선정 후 묵묵부답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많이 것이 변했다. 지방선거가 있었다. 수원시장은 그대로지만 화성시장은 바뀌었다. 하지만 군비행장 문제는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월13일 화성시의회에서 서철모 화성시장 시정연설을 했다. 그때 군공항 얘기가 나왔다. 서 시장이 군공항 문제를 공식 석상에서 먼저 말을 꺼낸 것은 필자기억으로 처음이 아닌가 싶다. 질문이 있을 때만 적정선에서 답해왔다.


그런 서 시장이 수원군공항이전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군공항 이전,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 배경이 궁금했다. 사실 서 시장이 부임한 후 군공항 이전 반대는 전임 시장 때보다 소극적이었다. 일단 해당부서 예산부터 깎였다. 게다가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 인사가 잦았다. 그러니 전문성이 떨어졌다. 별관에 위치한 사무실은 늘 조용한 분위기였다. 기존 주어진 업무만 진행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부서에 변화가 왔다. 올 1월 새로운 담당관 부임이 계기가 됐다. 화성시가 개방직 공모를 통해 뽑았다. 공군 출신이다. 관련 전문가가 왔다고 할 수 있다. “군공항 이전, 반드시 막겠다”던 서 시장의 시정연설이 떠올랐다.


화성시는 군공항 문제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다시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으로는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화성시민과 만난다. 수원군공항이전 사업의 진실과 부당성을 알리겠다는 것. 여기에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를 포함하고 있는 ‘화성습지’를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 지정을 위해 매진할 방침이다.


반면 수원시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시군공항이전협력국은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경제성 필요성 편리성 등을 화성시민을 비롯해 경기남부권 지역민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민의 판단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 문제로 직접 부딪히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서로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속도가 늦는 듯 하나 언젠가 결론 날 것이다.

 

그 결론은 양측 주장이 잘 녹아있어야 한다. 서로 행복해야 한다. 물론 조금의 양보가 필요하다. 작은 손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서로가 행복해지는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


문득 생각났다.  "너도 옳고, 그도 옳고, 나도 옳다" 황희 정승의 말이다. 그렇다. 수원시의 말도 옳고 화성시의 주장도 옳다. 그리고 우여곡절은 있겠으나 행복한 결론을 원하는 필자의 바람도 옳길 바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02/27 [05:57]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15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이재명,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9일부터 신청 시작” / 이균 기자
‘경기도 지역화폐’ '청년기본소득' 이재명 그리고 지역경제 살릴까? / 이종덕 기자
경기도교육청 22일 '경기 학생 1,000인 원탁 토론회' 개최 / 이종성 기자
안산시, 지역 국회의원과 정책협의회 잇따라 개최 / 이균 기자
경기도 봄꽃축제 가볼만한 곳 / 이종성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은수미 성남시장, 다른 듯 닮고, 닮은 듯 다른 정치행보! 그 결과는? / 이균 기자
김포시, 2020년 일자리대책 세부계획 공시 / 박주묵 기자
성남시, 국비 9억원 확보 수도권 내 유일 고령친화제품 사용성평가기관 선정 / 이균 기자
용인의 가볼만한곳 베스트는 / 조춘환 기자
안승남 구리시장, 해외입국자·동거인 모두 ‘의무 자가격리’ 행정명령 / 남정한 기자
배너
광고
배너
광고
배너
배너
광고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