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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이재명, 수원시장 염태영-둘 사이에는 껄끄러운 ‘뭔가’가 있다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0/06/25

민선 7기 4년 가운데 2년이 지났다. 이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 길이 결코, 수월하지 않다는 것은 등산 좀 해본 사람이면 잘 안다. 특히 올라갈 때 체력을 소진한 사람이면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이때 좋은 벗이 있으면 큰 힘이 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지난 2년은 정말 힘든 날들이었다. 재판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지사로서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적재적소에 빠른 결단을 내리는 것을 도민은 지켜봤다. 사이다 행정이라고 할 만큼 시원했다. 그래도 이 지사의 하산길은 힘들 것이다. 든든한 벗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 지사에게 좋은 벗이 될만한 인물이 있다. 바로 염태영 수원시장이다. 1960년생인 염 시장은 이 지사보다 4살 위다. 경쟁심보다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선배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를 본 적이 없다. 물론 둘의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서 거리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뭔가가 있다.

 

두 사람은 민선 5기를 기초단체장으로 함께 시작했다. 수원시장과 성남시장이다. 그 후 둘 다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는 전국 최대 기초단체장인 염 시장이 우위였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말 잘 듣는 동생은 아니었다.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를 놓고 염 시장을 곤경에 처하게 했다. 공사중단 카드로 강공을 취했다. 결국, 본인이 원하는 대로 추진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호사 출신답게 법을 제대로 활용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뜻을 같이했다. 광화문 단식에 동참했다. 행동은 같이했으나 이때부터 운명은 달라졌다. 이 지사는 단식을 이어가며 사이다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염 시장은 전국을 돌며 ‘지방분권’ 전도사가 됐다. 이 지사는 전국적 유명인사가 됐다. 염 시장은 기초단체장 대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 지사는 그 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거쳐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염 시장은 3선 수원시장이 됐다. 도지사와 시장, 체급이 달라졌다.

 

상황이 바뀌면서 둘 사이도 서먹해졌다고 본다.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진다. 부정한다면 할 말 없다. 하지만 행동에서 확인된다.

 

염 시장은 수원시장으로 이 지사를 포함 3명의 도지사와 일했다. 김문수 남경필 지사다. 그들은 민주당이 아니다. 그렇지만 많은 일을 함께했다.

 

김문수 지사가 수원시청을 방문하는 일도 적잖았다. 수원출신 국회의원이었던 남 지사와는 당을 떠나 협력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지사와는 단둘이 함께 한 일이 있었나? 딱히 기억에 남는 일이 없다.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지역 가운데 수원시만 유독 이 지사와 거리감이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동유세도 함께 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문체부 문화도시 지정에 오산시를 밀었다. 화성시의 경우 국제테마파크라는 난제를 서철모 화성시장과 함께 풀었다. 

 

수원시에도 분명 많은 일이 있다. 군공항 이전 문제가 대표적이다. 지역 간 갈등이 심각하다. 그런데도 경기도는 소극적이다. 물론 관여할 사안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입장표명은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의견 내놓기 좋아하는 이 지사가 한마디도 안 하는 것은 뭔가 어색하다. 최소한 국방부에 돌직구를 날렸어도 벌써 날렸어야 했다. 도내 지자체 간 갈등에 이 지사가 가만있다는 것. 어울리지 않는다.

 

이 지사와 염 시장이 자주 만나길 권한다. 민선 7기 하산길을 함께 하면 어떨까 싶다. 서로에게 충분히 힘이 될 수 있다. 어려울 때 곁에 있어 준 친구가 새로운 일을 도모할 때 동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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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25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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