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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찬스에 강한 이재명...'지사찬스'보다 상처주는 일 없나 돌아보길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1/09/06
▲  일산대교 요금소에서 열린 ‘일산대교 무료화 선언’ 기자회견 자리...‘지사찬스’가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순회 경선의 첫 무대인 대전.충남에 이어 지난 5일 세종.충북 경선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이 지사의 대세론이 확인된 셈이다. 반면 ‘지사찬스’란 역풍도 강하게 불고 있다.

 

지난 3일, 일산대교 요금소에서 열린 ‘일산대교 무료화 선언’ 기자회견 자리가 ‘지사찬스’가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정하영 김포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교통기본권 회복을 위한 현장이라 하기에는 정치색이 너무 강했다. 참석 정치인 대부분 연단에 서서 한마디씩 했다. 

 

2008년 5월 개통된 일산대교는 고양시~김포시를 연결하며 길이 1.84㎞, 왕복 4∼6차 도로다. 

 

민간자본 1480억원 등 1784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09년 국민연금공단이 2000억원을 들여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일산대교는 개통 당시 민간사업자가 2038년까지 30년간 통행료를 받기로 협약했다. 28개 한강 교량 중 유일한 유료도로다. 

 

이 지사는 이날 “그동안 갈등을 겪어온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위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 공익처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익처분은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사업자의 운영권을 회수하는 것. 그 배경은 요금 문제다. 

 

현재 일산대교 통행료는 경차 600원, 소형(1종) 1200원, 중형(2·3종) 1800원, 대형(4·5종) 2400원이다. 1㎞당 통행료는 652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189원 등 주요 민자 도로와 비교해 3∼5배 비싼 셈. 

 

따라서 일산대교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김포 파주 고양시민들은 늘 불만이었다. 여기에 이 지사가 공익처분 카드를 꺼내며 정면돌파에 나섰기에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찬반으로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지역주민은 이 지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단 성공이다.

 

사실, 일산대교 요금과 관련해 이 지사보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앞장서 왔다. 도의원이었던 2012년, 2017년 도정질문을 비롯해 국회토론회, 서명운동, 시민행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재준 시장은 자신의 SNS에 “국민연금의 수탈적 행태에 종지부를 찍고 교통복지의 민주화를 이뤄낸 뜻깊은 날”이라고 적었다. 

 

또, 9년 만의 결실이라고 기뻐했다. 특히 앞장서 해결책을 만들어 준 이재명 지사께 감사 인사도 표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이 지사가 받았다. 대선 경선 등 예민한 시기에 이 지사는 유권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또 하나의 이벤트 주인공이 됐다.

 

정치인이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낸다는 것은 박수받을 일이다. 하지만 그 공을 독차지하거나 보여주기 식 행동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 많은 정치인이 초대된 부분은 순수하게만 보여지지 않는다. 세 과시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지사찬스’라는 말이 나올만하다. 

 

이와 비슷한 경우는 또 있다.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연일 이재명 지사와 각을 세우고 있다. 조 시장 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에 이로 인해 “왜 내부총질이냐” 등 욕설과 비난을 받는다고 한다.

 

바로 계곡정비 사업 때문에 시작된 논쟁이다. 계곡정비는 이 지사가 일군 과업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는 이도 있다. 조 시장은 SNS에 “2020년 6월29일 이재명 지사 2주년 성과물에 계곡정비 사업을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한 것처럼 적고 있어, 남양주시를 배제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이 발단”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 1년 반 동안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로부터 온갖 고초를 겪었다”며 “제가 계속 문제 삼는 이유는 보복성 감사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남양주시는 2020년 한해동안 경기도로부터 11번의 감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왜? 조 시장이 가만 있지 못하는 이유는 이해할만 하다.

 

안으로부터 지지받지 못하는 성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중요한 때인 만큼 이 지사는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야 할 때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고사성어다. 그래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칫 목적 앞에서 그 뜻을 쉽게 저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정치의 기본 덕목으로 손색없다.

 

싸움에는 상대가 있다. 대통령 선거는 전쟁이지만 전쟁이 아니다. 경쟁자가 누구든 피가 나서는 안 된다. 또 다쳐서도 안 된다. 특히 마음에 상처를 입어서는 더욱 안 된다. 

 

끝났을 때는고 박수 보내며 축하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감동이다. 그래서 끝까지 파인플레이가 중요하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후보의 지도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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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9/06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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