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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김동연 경기지사 낮은 존재감 떠오르는 시점은?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3/04/11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10일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떠났다. 미국 일본 출장이다. 

 

김 지사는 두 나라 6개 기업으로부터 총 4조 3천억 원 투자유치를 마무리 짓고 오겠다고 자신의 SNS에 밝혔다. 

 

눈이 번쩍 뜨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총선 D-1년 시점과 19년 만에 열리는 선거제 개혁을 위한 토론은 이를 삼켜 버린 듯하다. 밥그릇 싸움만큼 치열한 게 어디 있겠는가? 

 

요즘 정치권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눈에 띈다. 그는 최근 중앙정치 훈수를 들며 이목을 끌고 있다. 방송 출연과 SNS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생방송 인터뷰 도중 전화를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쓴소리로 당내 인물들을 들었다 놨다 하기도 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방자치 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전광훈에 발목 잡혔냐?”로 받아쳤다.

 

홍 시장은 변방에 있다. 자칫 잊혀질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중앙에 얼씬거려서도 안 된다. 치고 빠지는 적기를 잘 읽어야 한다. 그래야 존재감이 살아난다. 홍 시장은 이를 잘 알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부산 엑스포’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 상승과 뭔가 큰일을 하는 단체장으로 이미지를 쌓아 가고 있다. 

 

최근 산불로 도지사들이 호출되기도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김진태 강원지사는 술자리 및 골프연습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는 박수받을 호출이 아니다. 

 

정치란 옳고 틀림보다 뜻이 모이면 그것이 길이 된다. 문제를 놓고 소통하고 이를 위해 부딪히기도 해야 하는 과정이다. 국민은 그 과정을 평가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대권에 도전장을 던진 사람이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정치가는 아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정치가는 없다. 그는 스스로 정당을 만든 인물이다. 본격 정치에 나선 사람이다.

 

경기도지사직은 정치인으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 분명하다. 본인의 능력을 경기도정성과로 보여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치인으로 존재감도 함께 다져 나가야 한다. 같은 일을 하고 주목받지 못하면 정치인으로 낙제점이다. 

 

김 지사의 정치력은 지금 단정해서 평가할 수 없다. 그래서 그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다. 

 

김 지사는 겉에서 볼 때 조용하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바쁘다. 

 

경기도에도 지난 3일 산불이 났다. 김 지사는 바로 남양주시 예봉산 산불현장을 찾았다. 후속 조치까지 역할을 충실히 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 도지사의 일탈이 이를 가려 버렸다.

 

김 지사는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는 행보도 했다. 

 

정부 정책에도 의견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자 "여야 대립 확산의 기폭제 되지 말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지난 8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 장인 빈소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관련 일정도 소화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적극 지원 약속 등 여야를 떠나 대중적이고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이미지 쌓기에도 열심이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찮다. 게다가 김 지사의 존재감을 시시콜콜 깎아내리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기회소득' 정책이 난해하고 모호한 개념을 탈피하지 못한 채 시작도 하기 전부터 물음표만 더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 지사가 정부 저출생 대책에 대해 한마디 하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섣부른 비난을 내놓은 우를 범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밖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인사에 대해 ”보은·측근 인사가 판친다“다며 공격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의 딴지 횟수와 강도가 만만찮다. 

 

김 지사가 이를 맞 받아 치거나 피하지 못하면 앞으로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가 부딪히며 함께 할 대상이다. 대화하고 싸우고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 그 싸움에서 얻는 것이 많아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소통 부재다. 제 목소리만 키우고 내세우는 데 급급하다. 국민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김 지사에게 이때가 기회다. 경기 도정에서 협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때가 김 지사의 정치적 존재감이 부상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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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4/11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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