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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긴급 기자회견 관심 반감시킨 출입기자들
도교육청, 조례개정발표 등 빠른 대응 적절...일부 기자 논점 벗어난 헛방 질문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3/07/24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일어난 교권침해 사건에 긴급 기자회견으로 빠르게 대응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 개정 관련 경기도교육감 긴급 기자회견’이 그것. 유튜브로 생중계까지 했다. 그러나 그 효과는 반감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기도교육청 출입 기자 몇몇이 '견월망지(見月忘指)' 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 끝만 바라본’ 기자회견이 됐다.

 

기자회견은 지난 21일 금요일 오후 2시30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었다. 

 

보통 금요일 기자회견은 드물다. 주말 신문제작이 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제자의 교사 폭행 등 교권침해 사건이 잇따랐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 자살 사건이 기름을 부었다. 이에 도 교육청이 빠르게 반응한 셈이다.

 

도 교육청은 임 교육감 취임 후 학생인권조례 개정에 손을 댔고, 올해 안에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준비해왔다. 이번 사건으로 개정에 더 힘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임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학생 권리 보호 중심으로 되어 있는 학생인권조례를 전면 개정해 학생과 학부모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학생 개개인 권리 한계에 대해 더 명확하게 규정해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인권조례’ 명칭 또한 ‘학생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교권확립에 대한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할 수 있다. 무너진 교권에 대해 걱정하던 이들에게 일말의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이다. 

 

기자회견문 발표 후 질의 시간이 주어졌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시청자는 기자들 질문에 기대감이 컸으리라 본다. 

 

그러나 임 교육감 일정상 3~4명의 질문만 받겠다는 진행자. 실망이다. 그러나 긴급하게 마련된 기자회견인 만큼 교육감 일정 조절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문제는 질문 내용이었다. ‘기간제 교사에 대한 해결방안’ ‘특수교육 문제 보완’ 등이 등장했다. 

 

이 역시 해결해야 할 사안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 핵심은 아니라고 본다. 

 

어느 기자는 한술 더 떠, 자신이 쓴 지난 기사가 최초 보도했느니 등 은근 자랑을 늘어놓으며 핵심에서 벗어난 장황한 질문을 했다.

 

유튜브로 이를 지켜보던 피카츄님은 “여기서 기간제 교사 보호가 왜 나오나요? 모든 교사의 교권 향상이 이 회견의 목적이에요”

 

또 다른 네티즌 잎새나나님은 “교권이 왜 학생의 권리 반대되는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suda님은 “자녀 일은 담임선생님께 여쭈고 정중히 합시다. 툭하면 교장 교감 찾아가 항의하는지 답답한 사람 참 많습니다”

 

이처럼 네티즌의 반응은 교권을 염려하는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기자는 정곡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네티즌으로부터 기자 질문이 논점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는 경기도교육청 기자실에 자리를 둔 기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이미 밝혔듯 금요일 기자회견은 드물다. 경기도 일간지 경우 대부분 금 토요일이 휴무다. 토요일 신문을 만들지 않는다. 대신 월요일자 신문을 만들기 위해 일요일 출근한다.  

 

따라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는 사전에 홍보기획관실 연락을 미리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쉬는 날 회견장에 왔으니 말이다.

 

필자는 메일을 통해 10시13분과 14시30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행히 기자회견 전 메일을 확인해 온라인상으로나마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 채팅방은 기자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는 곳이다.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왜? 언제 어디서나 참석할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또 문자로 쉽게 알릴 방법이 있는 데, 굳이 메일로 보낸 이유도 이해 가지 않는다. 

 

32분50초간 열린 경기도교육감 긴급 기자회견. 긴급은 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임 교육감은 아는 만큼 최선을 다해 답변을 내놨다. 그렇게... 길지 않은 기자회견 시간은 지나갔다.

 

임 교육감과 기자회견 종료 후 장학사와 기자회견을 이어간다는 사회자의 말을 끝으로 유튜브 중계는 끊어졌다. 

 

현장에 참석한 그들만의 기자회견. 어떤 상세한 내용이 오고 갈까? 생중계는 형식적으로 짧게, 실제 논의는 막후에서 입맛에 맞게? 이같은 엉뚱한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일은 안했으면 좋겠다.

 

자칫, 교육감과 교육청 위주 정책이란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진보 보수 논리로 갈리는 교육정책이란 오해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일부 기자가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경기도교육청 교육정책은 학생과 교사는 물론 모두를 위한 것이 돼야 한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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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7/24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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