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안양부흥’ 성공이 미래의 안양시를 약속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필운 안양시장.     © 이종성 기자

대기업 공공기관 이전으로 경쟁력이 약화 도시성장 한계
안양의 새로운 도약 사명감으로 '제2의 안양 부흥' 추진
단기간 성과내기 쉽지 않지만 안양 미래위해 온 힘 다해

이필운 안양시장이 '제2의 안양부흥'을 선언한 지 100여일이 지났다. 결과물을 확인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하지만 '제2의 안양부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시장이 '제2의 안양부흥'을 선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안양은 재도약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비롯됐다. 1990년대 제조업 중심의 공업도시로 이름을 날리던 안양시. 그 영광은 환경의 변화로 점점 쇠퇴해 가고 있다. 이 시장은 더 지체하면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안양시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제2의 안양 부흥' 완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달리는 이필운 안양시장을 만났다. 
  

-‘제2의 안양 부흥’의 배경과 그 의미는?

▲안양시는 과거 2000년 까지만 해도 수도권 중심도시로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공업도시로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인구감소, 재정건전성 악화, 원도심권 침체 등이 지속되면서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고 도시성장도 한계에 직면했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지금 극복하지 않으면 더 깊은 정체의 늪으로 빠져 든다는 위기감과 지금의 상황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안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2의 안양 부흥’을 추진하게 됐다.

-‘제1의 안양부흥’은 언제로 꼽을 수 있나?

▲안양시는 서울과 인접하고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 수리산·관악산·삼성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의 지리적 강점을 가진 도시다. 따라서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대기업이 17개에 이르는 등 제조업 중심의 공업도시로서 도시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평촌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도시인구가 60만 명에 이르고 첨단 벤처산업의 집적화가 이루어지는 등 경제·문화·복지·환경을 비롯해 각 분야별 급속한 발전을 이뤄왔다.

특히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지방자치경쟁력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였다.

제2의 안양 부흥은 이러한 과거 안양시의 영광을 되찾는 동시에 우리시가 갖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힘차게 전진해나가고자 한다.

-‘제2의 안양 부흥’으로 그리는 안양의 미래는?

▲‘제2의 안양 부흥’은 우리시가 지향해 나가고자 하는 도시의 미래상인 △희망찬 비전도시 △힘 있는 경제도시 △따뜻한 인문도시 △여유로운 힐링도시를 이루어 내고자함이다.

이를 통해 만들어갈 지역의 발전 모습은 동·서간, 구·신도시간 조화로운 균형발전과 지속적인 성장가능한 친환경 첨단산업·건강도시를 만들고,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중심축으로서 권역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안양의 미래 청사진을 위한 세부적인 발전계획은 첫째, 지역별 특성을 살린 지역발전 선도지역, 즉 중심지 개발이다.

만안지역은 (구)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비롯한 공공기관  이전부지 4개소를 활용해 관상 복합타운, 대기업 연구단지 등이 조성되는 행정·문화·비즈니스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동안지역은 평촌신도시의 범계역에서 평촌역 구간의 지역특성을 살려 상업과 유통, 기업과 금융의 비즈니스 단지로 발전시켜 한 차원 높은 유통 서비스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하겠다.

둘째, 현 여건과 특성, 강점을 살려 신성장 동력산업이 창출될 수 있도록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촉진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명학·금정역~평촌 시민대로~인덕원역을 중심축으로 첨단산업과 업무·유통·상업이 융합된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박달동의 노루페인트 부지와 군부대 지역은 첨단산업과 주거기능이 어우러진 '안양의 실리콘밸리'(복합 산업단지)로 만들어 중견·대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안양교도소 이전을 대비해 현재의 안양교도소 부지를 문화·창조관련 산업유치 등 안양권역의 중심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셋째, 시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수준 높은 문화가 결합된 문화·건강 클러스터 조성으로 수리산 도립공원과 병목안계곡을 친환경 여가 공간으로 만들고, 안양1번가는 청소년 중심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

그리고, 안양예술 공원과 삼막마을은 공공예술 및 외식업 특화 육성지구로 명소화하고, 관악산~삼성산 둘레길과 비산체육공원, 관악산 체험 학습장을 연계하여 가족들이 여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겠다.

또한, 안양천과 학의천에 시민쉼터와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하고, 지천인 수암천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삼막천과 삼봉천에 대해서도 수질개선 및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해 시민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친환경 힐링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제2의 안양 부흥’의 5대 핵심전략사업은?

▲5대 핵심전략사업은 제2의 안양 부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사업들로서 특성화된 권역별 발전계획 수립, 첨단 창조산업 육성, 사람중심의 인문도시 조성,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안양천 명소화 사업으로 모두 22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하면서 튼튼한 디딤돌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다.

먼저, 특성화된 권역별 발전계획인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는 금년 하반기에 개발수요 분석 및 사업화방안 수립용역을 실시하여 세부 활용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시는 지난해 12월과 금년 1월 협신식품과 정선골재 등 박달2동 일원에 소재한 기업들의 이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원활한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용도변경 및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노루페인트와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석수동 167연대 부지는 체육공원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결정 입안 구역 조정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삼막마을과 안양예술공원도 관광명소화 기본계획 수립 및  제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개최와 안양박물관 개관을 통해 명소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비산체육공원은 내년 6월까지 차질 없이 완공할 계획이며, 인덕원 및 관양고 주변지역은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시공사의 참여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안양교도소는 지난 4월 28일부터 교도소 이전을 위한 범시민 2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조속히 이전되도록 노력하겠다.

첨단창조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평촌스마트 스퀘어, 관양스마트타운, 석수스마트타운 등 조성된 산업단지에는 IT·BT기업, R＆D센터 중심으로 육성하고 있다. 창조산업 활성화를 위해 R&D지원, 창조기업 토털 마케팅 지원, 중국과의 투자유치 및 수출확대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시책도 펼치고 있다.

특히,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청년창업 활성화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6월에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청년 강소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관양동·평촌동 공업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고 있다.

인문도시 조성사업은 체계적 추진을 위한 인문도시조성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지난해 완료했다. 종교단체·대학 교육지원청과 공동협약을 체결하여 사업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시민인성교육과 가족행복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명품교육도시 조성은 희망창조학교의 초·중학교 전 학년 확대, 권역별 영어체험센터 운영지원 등의 적극적인 지원시책을 펼치고 금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 사업은 만3세~5세 차액보육료 지원, 어린이집 조리원 인건비 지원, 누리과정 미운영시설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 보육교직원 복리후생비 지원, 보육품질 제고사업 등을 통해 보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은 안양5동 냉천지구가 금년 3월 29일 사업시행자 변경 등에 대한 주민동의가 완료되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수동 뉴타운 해제지역과 안양8동 명학마을, 관양2동 주변지역도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용역을 착수하는 등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해 시민의 역할은?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해서 마련한 5대 핵심전략사업들은 우리시가 갖고 있는 오랜 현안들이 대부분으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사업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들이 원만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수반돼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목표했던 것을 실현하고 또한 앞당길 수 있다. 안양시 발전을 위해 시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

‘제2의 안양 부흥’은 60만 안양시민과의 약속으로서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시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은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열정과 책임감을 갖고 제2의 안양 부흥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시민과 함께 할 때 ‘제2의 안양부흥’은 비로소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 안양시의 부흥은 시민들이 스스로를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민선6기 후반기에 대한 시정운영 방향은?

▲민선6기 시정의 남은 2년은 지난 전반기 2년을 되돌아보며 '제2의 안양부흥'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다지며 우리시가 지향해 나가고자 하는 도시비전을 실현하는데 매진하겠다.

앞서 언급한 5대 핵심전략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청년 실업문제 해소 등 경제활성화·문화예술·복지·환경 등 분야별 고른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

아울러 도시발전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유능하고 일하는  조직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를 위해 합리적이고 시대변화 환경에 맞는 조직과 인사시스템 구축으로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형성과 활력화에도 전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시정의 최종 목표인 '깨끗한 변화  더 좋은 안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현안 문제인 안양교도소 이전은?

안양교도소 이전은 시의 역점사업이다.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전에는 이전 대상지가 없었지만 지금은 있다.

의왕시에서 일부 반대 의견이 있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다. 안양교도소만 이전하는 것이 아니다. 의왕시의 구치소나 소년원도 모두 같이 간다.

이곳을 이전해 개발을 하면 의왕시에도 도움이 된다. 또 의왕시에 있는 군부대가 안양으로 옮겨온다. 이 면적이 안양교도소와 같다.

또 안양교도소의 3/1이 의왕시 땅이다. 안양교도소를 이전해 이곳을 개발하면 안양과 의왕 뿐 아니라 군포시까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안양시의 국회의원들은 모두 5·6선의 중진 의원들이다. 이들과도 협력을 해 안양교도소 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