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화성군공항의 화성화옹지구 이전을 막아내겠다는 김용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위원장     © 이종성 기자

화옹지구는 수십조 원 가치지닌 ‘가능성의 땅’
매향리 아픔 묵살하는 국방부 탁상행정 극치

화성화옹지구가 예비후보지가 됐다 심정은?

▲‘아! 올 것이 왔구나’라는 탄식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다짐이 교차했다.

지난 제20대 총선 과정에서 수원시에서 수원군공항을 화옹지구로 특정해 옮기려 한다는 정황을 감지했다. 이에 당시 긴급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문제를 대중에 알렸다. 화성시,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장래이익을 위해서는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다짐했다.

총선 이후 역시 지속적인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시도가 감지됐다. 군공항 반대 의사표현을 당원 및 일반 시민들과 합심해 강력하게 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비이전후보지가 기습적으로 발표되자 다급함이 더했다.

특히 국방부가 ‘임의로 지역을 선정하고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 독단적으로 선정을 강행한 것에 화성시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

이전반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나?

▲지난 4.13 총선 당시, 수원화성군공항의 화성이전 문제에 대해 지역 정치인 중 제일 처음으로 화두로 던졌다. 시민에게 함께 반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성 서부해안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가치와 국가 경제적 가치를 지키고자 주장했다.

총선이 끝난 후에도 지역위원회 수장으로서 당원들과 함께 꾸준히 반대의사를 수차례 표명했다.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읍면동 주민 및 직능 단체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수차례 열었다. 화성 서부 해안이 왜 대한민국의 보고인지를 목청 높여 설명했다.

화성 서부지역은 앞으로 경기도는 물론 나아가 국가 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을 장담한다. 특히 대중국 교역의 발판이자, 국제해양관광허브도시의 새 모델이 될 것을 강변했다.

화옹지구로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화옹지구를 군공항으로 쓰겠다는 발상은 국가의 장기적 경제, 문화 성장동력을 포기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특히 매향리의 아픔을 묵살하는 탁상행정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화성은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곧 1백만 인구의 메가시티가 될 것이다. 화옹지구가 있는 화성 서부는 경기도 해수면적의 80%이자 53km에 달하는 해안선 등을 갖추고 있다.  동북아 해양실크로드의 중심지로써 서해안벨트 개발의 중심축이다.

특히 화옹지구 인근은 인천공항과 평택국제항이 인접해 국제해양거점이자 해양레저관광도시로 계획하고 있다. 화성시와 경기도 등이 구상하는 서해안벨트 관광지대가 조성되면 국가 경제적으로 수십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능성의 땅이다.

이밖에도 에코팜랜드, 매향리 생태평화공원, 드림파크 유소년야구장, 말 둘레길, 지붕 없는 박물관 ‘에코뮤지엄’ 등 서해안 관광산업을 위해 투입된 예산 역시 수천억원에 달해 관광도시로써 한껏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은 국토의 장기개발계획과 상충해 혈세낭비를 초래할 것이다. 수원시가 군공항 이전 후 계획하는 개발이익보다 국가 경제적으로 잃는 것이 훨씬 많은 곳이 바로 화옹지구다.

또한 화옹지구 바로 밑에는 아픔의 땅 매향리가 있다. 국가안보라는 미명아래 미 공군 폭격장으로 55년간 피해를 받았던 지역이다. 이들에게 또다시 고통을 전가시키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화성호 상공은 인천국제공항 16개, 오산미군기지 2개의 입·출항 경로가 중첩 또는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5년 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항공기 횟수가 3만회에 달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다.

찬반으로 나뉘어져 갈등을 겪고 있는데...

▲이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 현장에 직접 가서 주민들을 만나고 거리 곳곳마다 펼쳐진 반대 현수막을 확인한다면 절대 찬반이 팽팽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할 수 없을 것이다. 일부 언론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서부지역 주민 중에서 찬성을 표시한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 정확한 정보전달 없이 혼란 속에서 찬성의견을 표시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 주민들이 찬성하고 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동부지역 주민들 역시 화성 서부를 지켜야 한다며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화성시 동부 주민들 또한 찬성이 대다수 의견은 아님을 명백히 확인할 수 있다. 화성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명확히 군공항의 화성 이전 반대를 천명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 결정에 절차상 문제점은?

▲공군 전투비행장을 이전하는 사업은 국가안보와 직결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이전에 따른 군 작전계획 등 세부계획도 모두 새로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런데 국방부가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지난달 16일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당시)으로 국정에 공백이 생기고 정국이 불안한 틈을 타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

또한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전부지 선정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발표 전부터 수원시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편향된 밀실행정을 펼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특별법에 따르면 국방부가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시 관계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화성시와 단 한차례 협의도 없이 화옹지구 선정을 강행한 것과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권한정지 된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처리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은 국책사업이 아닌 시책사업이다. 절차도 비합리적이며 부당하다. 이 점을 화성시민에게 확실히 홍보해 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겠다.

길거리홍보와 반대서명운동을 병행해 나갈 계획다. 더불어 국방부 공군 관계자, 경기도지사, 그 밖의 관련기관 등과 꾸준히 접촉하겠다. 화옹지구로 선정된 과정에서 심각한 절차적 오류가 있다는 점을 낱낱이 지적할 것이다.

또한 화성시가 계획하고 있던 중장기 발전방향과 서해안이 갖고 있는 미래가치 등을 상세히 설명해 수원시민과 화성시민의 이해를 구할 것이다.

수원시와 화성시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수원화성군공항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상생정치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