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추진중인 '수원도시공사'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시의회는 30일 제327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수원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출자 동의안 의결을 보류했다.

수원시의회 노영관 의원은 "현재 수원도시공사 설립계획안과 맞물려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 동의안과 수원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출자동의안에 대해 이의가 있다"며 "이 계획은 단기계획에 따른 성급함에 예산 낭비만을 초래할 뿐"이라며 수원도시공사 설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노 의원은 "예산안에 올라오기 전에 의회에서는 들은 바가 없었다"며 "지난 회기 때조차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집행부의 소통의 의지를 지적했다.

이어 설립 절차에 미비점과 허술함, 시민공청회 누락도 꼬집었다. 또한 시정연구원의 예비연구용역 자료의 허술함도 지적했다.

노 의원은 "지방공기업 경영정보시스템에 있는 자료를 그대로 옮겼을 뿐 아니라 그것도 시민들조차도 찾아서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조차도 누락된 자료를 가지고 뭘 얼마나 심도 있는 분석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자료를 보면 흑자관련 자료만 있을 뿐 부채나 세밀한 재무 상태에 대해 언급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00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면서 3∼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의 추진과 공사 설립을 막연한 사업시행으로 인해 혈세 낭비를 자행하는 일"이라며 "TF팀을 구성하여 세밀하고 철저한 비교분석과 의회의 검토와 시민의 공청을 통해 설립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노 의원은 발언 이후 정회를 요청했다. 노 의원의 요청에 따라 김진관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동안 수원시의회 의원들은 숙의에 들어갔다. 결국 잠정 보류 결정을 내렸다.

수원시의회의 보류 결정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늘 보류 결정이 난 상황이라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에 재상정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날 본회에서 수원도시공사 설립계획안이 의결되면 조례안 제정을 통해 수원시시설관리공단 해산 및 수원도시공사 설립등기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2일 정식 출범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