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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언론을 파헤친다⑨-상주고 상 받을 자격이 있는가?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01/17 [11:15]
 

경기도언론을 파헤친다

<위클리와이>는 경기도 발전을 위해 작은 밀알을 심고자 한다. 바로 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 ‘경기도언론을 파헤친다’라는 제목으로 쓰는 연재가 그것. 결코 특정매체를 음해하거나 피해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 맞는 소리면 고쳐주고, 틀리다면 하던 대로 쭉 밀고 나가면 된다. 판단은 독자가 한다. 이 일은 <위클리와이>에게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경기도언론이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는 경기도발전의 바로미터이기에 노력해보자는 취지다. 첫술에 배부르냐마는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험난한 길의 첫발을 내딛는다.

▲ 연말이면 각종시상식이 펼쳐진다. 한해의 성과라면 성과다. 경기도 일부 연말시상식 가운데 선정기준 등 명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시상식이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연예계 연말시상식) © 뉴스후

 

경기도 기자친목모임에서 주는 상의 가치는? / 언론사 연말시상, 선정기준 없는 수상자선정
수상자는 공직자 시도의원이 대부분 ‘올가미’ /학연 지연 넘어 ‘상연’으로 이어지는 커넥션

 

상을 줄 자격이 있는가?

2016년 병신년이 가고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들. 그 속에도 변화가 필요한 구석이 눈에 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은 그에 걸맞게 시상이 있다. 각 기관마다 분야마다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그리고 잘하라고 시상을 한다. 방송가는 물론, 언론사를 비롯해 연예계 연말시상식은 한해를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늘 구설수에 오른다. 바로 선정기준과 검증과정이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도언론도 그런 경우가 있다. 상을 주는 기관이 과연 상을 줄 자격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경기도에도 자칭 타칭 메이저로 불리는 신문사가 있다. 그들이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시상을 하고 있다. 또 메이저에 속하지 못하더라도 나름 연륜 있는 매체는 특성에 맞게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선발해 시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취지를 탓하고 싶지 않다. 잘 하는, 잘하려고 노력하는 대상을 발굴해 시상을 하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다. 단 그 선정기준이 명확한 지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번에 지적하고 싶은 것은 특정매체가 아니다. 기자들의 친목모임에서 주는 연말시상을 거론하고 싶다.

기자들의 친목모임은 공식적인 모임이 아니다. 언론사의 모임이라고 단정하기에도 애매하다. 그렇다고 기자모임이라고 하기에도 모임성격을 다 표현하기 부족하다.

 

넓게 말한다면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1인 매체들의 친목모임, 그리고 출입처 기자들의 모임으로 보는 것이 무난할 듯하다. 경기도에는 지자체별로 이런저런 이유와 배경을 갖고 모임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니 그 수가 적다도 할 수 없다.


이런 모임에서 연말이면 시상을 한다. 그 대상은 공무원들과 정치인이다. 결코 시상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한 해 동안 고생한 공직자와 시의원 도의원 등 정치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를 제기한다면 바로 선정방식이다. 어떠한 검증시스템도 없다. 평소 대상자를 체크하는 과정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연말 어느 날 회원들이 모여 의견을 내고 적당하게 정한다. 결국 학연 지연, 또 이런저런 우호관계로 수상자가 된다는 점이다.

 

결국 수상자는 이 모임과 새로운 유대관계로 얽히게 된다. 결국 학연 지연을 넘어 ‘상연’으로 이어지는 커넥션이 생겨나는 셈이다.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

언론인들 모임에서 수상자로 통보받은 공직자와 정치인 가운데 묻고 싶다. 자신이 왜 ‘상’을 받아야 되는 지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를.


최소한 어떤 기준으로 수상자로 선택됐는지, 또 자신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정도는 분명하게 확인해야 한다.

물론 수상대상자 가운데 정중하게 수상을 거절한 사람도 분명 있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대부분 감사하며 상을 받아들인다. 일부 수상자는 자신의 SNS에 바로 띄운다. 목에 화환을 두르고 꽃다발과 상패를 들고 찍은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린다.

 

특히 선출직인 시의원 도의원들이 적극적이다. 마치 공신력있는 상을 받은 것처럼 어깨가 부풀어져 있다. 상의 의미를 부풀려 게재하고 이에 수많은 댓글들이 달린다. 언론사 모임에서 준 상이니 일반 시민은 대단하게 생각할 것은 뻔 한일이다. 과연 이것이 진정성 있는 행동인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


필자는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의원회관에서 만난 적이 있다. 방문목적은 경제살리기캠페인에 동참해 달라는 취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 기획은 당시 모 중앙일간지에서 진행한 것으로 국무총리 정당 대표를 지낸 명망있는 정치인을 비롯해 행정가 영화감독 등 각 분야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들이 응원을 보내줬다.


하지만 노무현 당시 국회의원은 달랐다. 10분정도 우리의 취지설명을 찬찬히 들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서며 보좌관에게 “더 상세하게 듣고 파악되면 다시 약속을 잡아라” 지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좋은 일하는 것으로 짐작가지만 짧은 시간에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악수를 청했고 외출했다. 필자는 그때 이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확실하게 할 사람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좋은 일도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 명분이 확실해야 한다. 따라서 상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그 취지와 의미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칭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명분만으로는 부족하다. 그저 상을 주고, 또 주니까 받는 그런 연말시상을 사라지길 바란다.


물론, 확실한 검증시스템을 갖추고, 받을 자격이 있는 수상자를 선정해 격려하는 시상식은 환영한다. 상을 받을 만한 공직자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수상의 축하박수를 보낼 것을 약속한다.

 

주변인들도 정확히 봐야
‘내실이 없는 사람이 요란하기 마련이다’
잘했다고 받은 상이 자칫 그런 예기치 못한 의미로 흐를 수 있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연말 경기도에서 일어나는 시상식이 꼭 그 짝이다. 무엇보다 요란을 떠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

 

비공식적인 모임의 성격에 맞게 조용한 시상식을 권하고 싶다. 모임에서 정말 상을 주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조용히 격려했으면 한다. 청사로비, 의회회의실, 강당에서 거창하게 진행되는 것은 본질을 벗어났다고 본다.

처음 취지와는 달리 점점 외형에 치중하는 듯 하는 느낌도 떨쳐버릴 수 없다. 평일 근무시간에 시상식을 갖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수상자 주변인들은 축하한다는 핑계로 꽃다발을 들고 1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근무지를 비운다. 기념촬영에 인터뷰 등이 이어진다. 완전 축제장이다.


주변시선은 이를 부러운 듯 바라본다. 수상자는 이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하지만 속빈강정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수상자도 주변인들도 제대로 알고 정확히 봐야 한다.


상의 가치는 공신력에 있다. 누가 봐도 틀림없는 검증과 그 과정에 ‘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내실없는 단체에서 임의대로 주는 상, 또 순번대로 돌아가며 타는 상은 올가미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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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7 [11:15]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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