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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언론을 파헤친다 ⑩ 경기도 언론들 언젠가 MBC처럼 파업사태 맞는다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08/29 [14:54]

경기도언론 목표는 먹고사는 일...즉, ‘광고수주’
기자 능력평가도 취재 기사작성보다 영업이 우선
언제까지나 관보로 연명할 수 없는 것...대책절실

<와이>는 경기도 발전을 위해 작은 밀알을 심고자 한다. 바로 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 ‘경기도언론을 파헤친다’라는 제목으로 쓰는 연재가 그것. 결코 특정매체를 음해하거나 피해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 맞는 소리면 고쳐주고, 틀리면 하던 대로 쭉 밀고 나가면 된다. 판단은 독자가 한다. 이 일은 <와이>에게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경기도언론이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는 경기도발전의 바로미터이기에 노력해보자는 취지다. 첫술에 배부르냐마는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험난한 길의 첫발을 내딛는다. 

MBC사태가 타 언론에 말하는 것

10년 보수정권이 물러나고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지 100여일.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가운데 언론계 움직임이 복잡하고 소란하다.

최근 시끄러운 MBC사태는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항상 깔끔한 모습으로 뉴스를 전하던 앵커가 농성장에 선 모습은 낯설다. 얼굴이 알려진 여자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고 눈물을 흘린다. 이 역시 평소 봐왔던 단정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MBC가 처음 파업을 한 것은 2012년 이다. 170일 간의 총파업이었다. 벌써 2000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해직자는 100여명. 비제작부서에 전보 된 아나운서만 27명이다. 아직도 싸움을 멈추지 않는 직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얘기들이 영화로 나왔다.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바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이다. 2012년 당시 MBC 사장 김재철이 등장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카메라에 잡혔다.

이 영화는 1986년 MBC에 입사해 '경찰청 사람들' '三金시대' 'PD수첩'을 제작하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최승호 PD가 감독을 맡았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MBC를 떠나야 했던 한을 ‘공범자들’을 통해 풀었다고 할 수 있다. 

한 언론에서는 '공범자들'은 권력이 언론장악을 화끈하게 까발린 희대의 문제작이라고 추켜세웠다. 영화는 권력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대중을 속여 왔는지 그 실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사 무너트리는 요인은?

대한민국의 어두운 부분이 왜 뉴스가 아니라 영화로 밝혀져야 하는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언론의 현주소 때문이다. 제목소리를 제대로 못 내고 있다는 얘기다. 광주사태를 담은 택시운전사, 세월호 첫 번째 영화 다이빙벨이 영화로 제작된 이유를 곱씹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범자들’ 역시 국가와 사회의 잘못된 점을 알리고 고 바로잡는 데 앞장서지 못한 얘기를 담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할 공영방송 KBS와 MBC가 점차 권력에 의해 무너지는 얘기다. 국민을 위한 방송이 아닌 권력의 홍보기지로 전락한 방송국의 숨겨진 모습을 고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한 기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 잘못이 누구에게 있나?하는 질문을 던졌다. 설문조사에 응한 기자들의 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51%가 사주와 사장이라 했다, 13.5%는 편집 보도국장, 6.5% 중간간부로 답했다. 5.3%가 기자라고 응답했다.
이 답변 속에서 언론사 내부에 낙하산 인사 그리고 권력에 눈치를 보는 출세 지향적 언론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외부요인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답변에 응한 기자들 가운데 55.6%가 광고주, 24.4%는 정부와 정치권력, 그리고 12.6%가 이익단체라고 답했다. 이 답변을 보면 금력과 권력에 휘둘리는 언론사의 또 다른 민낯을 접할 수 있다.

경기도언론들 제몫 다하고 있나

그림판을 경기도로 옮겨보자.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도에서 언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
혹, 사주와 사장의 힘에 의해서 기사가 사라지지 않는 지. 또 편집국장과 중간간부들의 요구로 원치 않는 취재를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이러한 불의에 사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소견이라도 냈어야 5.3%인 기자의 잘못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경기도청은 경기도 언론사의 대광고주이면서 정치권력이다. 수원시 성남시 등 32개 지자체는 중소광고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언론사들이 지자체를 상대로 횡포를 부린다고 볼 수 있다. 사실이다.

경기도 언론사의 횡포는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른 형국도 엿볼 수 있다. 대광고주 경기도청의 입맛에 맞혀 변해가는 언론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언론들은 자신의 민낯을 보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특이체질을 갖고 있는 듯하다.

종편을 비롯해 중앙언론이 경기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엄청난 예산이 광고비 사업비 명목으로 경기도언론이 아닌 중앙언론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경기도언론은 곧 설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혹독한 자정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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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9 [14:54]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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