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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공사 ‘동탄 · 광교’ 호수분쟁 ‘주범’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08/31 [11:01]
▲  수심이 낮은 동탄호수공원에 퇴적물이 쌓여 바닥이 들어나 보이고 있다.   © 데일리와이


동탄호수공원-과대 동영상으로 입주자들 반발

랜드마크는 무슨? 초라한 저수지 집단민원조짐 
 
광교호수공원-분수대 건립, 꼬인 절차로 구설수
수원시에 관리 넘겼음에도 강행, 의혹까지 일어 

경기도시공사가 시끄럽다. 동탄2신도시와 수원광교신도시 호수공원을 두고 구설수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전자는 과대홍보 동영상으로 입주민을 실망시켰다. 주민이 생각하는 호수공원이 아님에도 부룩하고 무리한 ㄱ홍보영상을 내놨다. 해결방안을 찾기도 결코 쉽지 않다. 후자는 광교호수공원 분수대설치와 관련해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로 수원시와 부딪히고 있다. 화성시와 수원시는 물론, 동탄예비입주자들과 광교입주민까지 들썩이는 ‘호수분쟁’. 어디서부터 어떻게 스텝이 꼬였길래 시끄러운지 그 속을 들여다 봤다.

동탄호수공원 랜드마크될까?

경기도시공사가 제작한 ‘동탄호수공원 홍보영상’을 보면 누구나 동탄으로 이사하고 싶어진다. 영상화면은 물론 광고카피하나하나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새집을 꿈꾸는 입주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도시에 감동하고 생활에 감탄하는 동탄2신도시 동탄호수공원-꿈의 호수공원이 찾아옵니다” 홍보영상 첫 카피는 이렇게 시작한다.

경기도시공사는 말 그대로 꿈의 호수공원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상화면과 함께 호수공원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데크산책로, 갤러리, 잔디밭, 대규모 피크닉장, 수변문화광장, 자전거 길 그리고 갈대밭과 인공폭포 등을 보여주고 “물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 동탄, 그 중심에 꿈의 호수공원이 찾아옵니다”라는 멘트를 끝으로 동영상은 막을 내린다.

▲경기도시공사 홍보동영상에 나오는 동탄호수공원 수량이 풍부하게 제작돼 있다.      © 데일리와이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동탄호수공원은 많은 물의 양을 갖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현재 동탄호수공원은 물깊이를 놓고 주민과 경기도시공사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런 일이 왜 생겼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경기도시공사의 과대광고가 문제였다. 경기도시공사가 호수공원으로 지정한 곳은 산척저수지다. 산척저수지는 18만4000㎡ 규모로 광교원천호수와 신대천호수에 비해 각각 50%, 71% 수준이다. 과거 농업공수를 가둬둔 그야말로 저수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 경기도시공사가 634억원을 투입, 호수공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기도시공사는 이곳이 동탄2신도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영상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고 할 수 있다. 

분양업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분양에 나섰다. 그들의 각종 홍보물에는 “동탄2신도시의 랜드마크는 2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바로 동탄역과 동탄호수공원(Dongtan Lake Park)이다.

쉽게 말해 동탄역=판교역, 동탄호수공원=광교호수공원으로 보면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특히 “동탄호수공원 조망과 접근성에 따라 아파트값 차이가 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동탄호수공원의 규모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동탄호수공원의 전체면적은 송방천 일대까지 합쳐 181만8천㎡이다. 이는 광교호수공원(205만㎡)보다 작고 일산호수공원(103만㎡)보다는 크다. 하지만 호수 크기만 따진다면 이들 크기에 미치지 못한다.

분양업자들은 그럼에도 동탄호수공원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호수크기가 작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광교호수공원을 조성한 경기도시공사가 책임진다”고 밝히고 있다. 


‘호수 같지 않은 호수’가 문제

동탄호수공원의 갈등 핵심포인트는 입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점이다.
경기도시공사 홍보동영상을 보면 작은 저수지가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 사람들은 경기도시공사가 계획한 동탄호수공원은 최소한 일산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 정도의 규모라고 믿는 가능성이 크다. 바로 입주자들의 기대치를 맞추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과대홍보 논란이 일자 동탄호수공원 동영상이 사라진 경기도시공사홈페이지 모습.     © 데일리와이


동탄호수공원의 최고수심은 3.5m다. 이는 광교호수공원 원천호수의 최고 수심인 8.5m에 크게 모자란다. 광교호수공원의 신대호수 최고수심 10.6m보다도 1/3 수준이다. 게다가 동탄호수는 사전 재해영향성 검토결과 3.3m 이하로 조성하도록 승인이 이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수다운 호수로 역할을 다하기 어렵다는 것이 예비입주민의 입장이다. 광교호수공원 일산호수공원을 생각하고 아파트를 선분양 받은 입주예정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이유다.

경기도시공사와 주민들은 해결책을 놓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동탄을 지역구로 둔 경기도의회 조광명(민·화성4)의원도 중재에 나섰다. 조 의원은 “임시적으로 물을 가둬 1m를 더 채워 주민들에게 보여주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점이 문제를 발생시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설계 당시 소방방재청의 재해영향평가에 따라 계획된 것으로 수위를 높이기 위해 보 설계를 변경하려면 환경부 국토부 행안부 협의를 거쳐하는 등 어려운 과정을 밟아야 한다.

예비입주자들은 “경기도시공사가 일산호수공원에 뒤지지 않는 호수공원을 만들겠다고 홍보했다”면서 입주예정자들은 감사원 감사청구 등 집단대응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현재, 동탄호수공원은 오는 12월 20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월 현재 83%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광교호수공원 분수대 어떻게 시작됐는지 ‘애매모호’

광교호수공원도 시끌시끌하다. 분수대 설치가 분쟁요인이다. 이곳 역시 그 중심에 경기도시공사가 있다. 
광교호수공원에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경기도시공사. 이를 관리해야 할 수원시간의 충돌이 일어났다. 이 사이에 광교주민들이 끼어들면서 얘기는 복잡하게 펼쳐지고 있다.    

▲  사업비 200억원 광교호수공원 분수대 조감도.   © 데일리와이


일의 발단은 지난해 5월. 광교신도시 공동사업 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수원시에 광교신도시에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경기도시공사는 그 후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했다. 그해 9월 분수대 설계를 공모했고 당선작을 선정했다. 이 분수대는 길이 200m, 폭 80m, 연출 최고 높이 100m에 사업비가 200억 원이라는 것.

하지만 당시 그 어느 곳에서도 문제 제기는 없었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3~4월에 광교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간담회를 갖고 찬성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가 분수대 설치장소도 호수공원 남쪽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지난 4월 수원시도시공원위원회에 분수대 설치사업이 심의 유보됐다. 위원회는 연간 수억∼수십억원으로 추정되는 관리비용, 수질악화, 추후주민민원 등을 문제 삼았다.
1년이 넘게 진행된 사업이 한순간 무산위기에 처해진 셈. 이로 인해 광교호수공원 주변은 시끄러워지게 됐다.

찬성 반대 해석차이, 의혹까지

광교호수공원 분수대 설치는 2015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시공사와 분수설치업체가 수원시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재준 수원시 부시장은 이들로부터 광교호수공원에 대형 분수대 설치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전 부시장은 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염 시장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 후 퇴임 때까지 전혀 논의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 이 전 부시장의 입장이다.     

이 전 부시장만뿐만 아니다. 당시 수원시제1부시장이었던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역시 ‘반대’했다고 전했다. 김 부지사는 그 이유로 “고양시 음악분수대 등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탐탁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퇴임하기까지 협의된 적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경기도시공사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시가 광교호수공원 내 초대형 분수대설치를 사실상 허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두 기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의 일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양측의 입장이 애매모호하게 해석되면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경기도시공사는 무엇을 믿고 광교호수공원분수대 설치를 강행했을까?
경기도시공사는 작년 5월 초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염태영 수원시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 자리에서 분수대 설치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는 지난 해 5월24일 광교호수공원에 분수대를 설치와 관련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 공문을 비롯해, 현상공모협의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두 기관의 해석은 달랐다.

수원시는 "협의와 검토는 했지만 공식적 찬성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음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경기도시공사는 "작년 5월 사장과 시장의 만난 뒤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고, 그 후 수원시에 분수대와 관련한 인·허가 행정절차를 묻는 공문을 보냈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가운데 광교입주자들까지 가세했다. 분수대 설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광교입주민이 찬성한다고 무턱대고 진행할 수 없는 것이 수원시 입장이다. 얼마가 들어갈지 모르는 향후 유지관리 비용이 걱정이다. 시민들의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수원시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수원시는 따라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지역 한 시민단체는 "경기도시공사와 수원시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어떤 절차로 일이 여기까지 진행됐는지부터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의혹을 제기한 대목이다.

한편,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입주민들이 낸 광교발전기금으로 분수대를 조성한 뒤 수원시에 기부채납형식으로 넘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원시는 관리가 걱정이다. 따라서 다른 분수대의 10년 치 유지관리비 사례조사, 분수대여과시설에 대한 기술검토, 수질문제 및 비산으로 인한 물 냄새 대책 등 분수대 설치계획을 보완할 것을 경기도시공사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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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31 [11:01]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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