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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징계문제' 경기도청과 경기연정까지 불똥튈까?
개인비리, 조직왕따,관피아, 정치커넥션까지 등장해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09/20 [09:10]

 

▲     © 이균 기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2인자 징계 놓고 설왕설래

원장 vs 경영기획실장 한판승부 비리폭로 전까지
징계결과 넘어 경기연정 위협할 핵폭탄 담고 있어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시끌시끌하다. 이곳에서 근무하다 직위해제 된 이세정 전 경영기획실장 징계 때문이다. 먼저 징계사유부터 부딪힌다. 또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배경도 요란하다. 징계과정에서도 말들이 많다. 절차도 문제가 많다. 공공기관에서 진행되는 인사위원회의 민낯이 고스라니 드러나고 있다. 개인비리 및 내부비리는 물론, 언론유착, 정치권과 관계, 경기연정 병폐, 조직왕따, 그리고 관피아까지 많은 문제점들이 등장한다. 앞으로 징계결과를 놓고도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시끄럽다는 것은 수긍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사건의 발단과 과정 그리고 그 배경을 취재했다.

사건의 발단은 앙금에서부터(?)

이번 사건은 이렇게까지 확산될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작은 일에서부터 앙금은 쌓여왔다. 그리고 터졌다.
이에 앞서 이세정 실장은 호소문을 통해 연구원을 ‘이상한 섬나라’라고 표현했다. 부조리와 감시, 불신으로 넘치는 ‘어둠의 공간’이라고도 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회의 때는 물론, 원장실에서하는 대화는 녹음하는 것이 관례화 돼 있다는 것. 따라서 김 실장의 주장에 따르면 자유토론 및 반론은 꿈도 못 꾸는 환경이라고 했다.

특히 연구원의 의사결정은 4~5명의 연구원 경영기획실 전략기획팀장에 의해 이뤄졌다고 했다. 자신(실장)을 배제한 회의가 한두 번 열린 것이 아니다.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실장은 일에 따라 회의 중 호출되기도 했다.

실장직속 부하직원인 전략기획팀장이 실장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직속부하 앞에서 질책을 받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        

직원과 소통할 기회도 없었다. 자신이 총괄하는 경영기획실 10명의 직원과 점심한번 같이 할 수 없었다며 의아해 했다.

이 시장은 연구원은 업무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중요서류는 암호 처리돼 있었다. 경영기획실장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공개를 거부했다. 원장의 지시라는 것.

이를 어긴 직원은 자리를 옮겨야 했다. 실장에게 몇 개의 파일을 보여줬던 Y팀장은 보직을 박탈당하고 연구사업본부로 전보발령 됐다.

또 연구사업본부 업무관여와 사업제안 등 행위는 일체 금지시켰다. 간부가 모인 회의에서 원장은 “자신의 직무를 벗어난 일을 절대하지마라”고 지시까지 했다고 밝혔다. 

결국 불만이 표현됐다. 불합리한 운영에 대해 몇 번 이의제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장은 완고했다. 그렇게 원장과 앙금은 쌓여만 갔다. 이 실장은 지난 2월1일 연구원에 부임해 131일 근무했다. 그동안 여러 상황을 겪었다.

▲ 이세정 전 실장이 징계에 대비해 준비한 서류들.    ©이균 기자

 

원장연임 문제 놓고 폭탄점화

지난 7월 중순, 이 실장은 원장실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연구사업본부장이 동석해 있었다.
원장은 “연임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실장은 “연임을 추진하려거든 저의 결재를 빼고 추진하라”며 이를 거부했다. 

그리고 용역계약 비리, 시설비 과다투자, 행정원 차별대우, 지나친 행동규제, 잦은 부당지시 등 그 동안 쌓인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원장은 이 실장의 지적에 대해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동석한 연구사업본부장 마저 반박하면서 이 실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고성이 나왔다. 연구원 이사장인 강득구 연정부지사에 대한 지나친 표현도 했다.

이 실장은 그 과정이 고스라니 녹음되고 있는 줄은 몰랐다. 그 후 강 부지사와 언쟁이 있었고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  

이 실장은 원장과 면담에 앞서, 강 연정부지사에게 연구원 문제점 개선안을 건의했다. 하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장 연임은 강행됐다. 강 부지사에 대한 지나친 표현이 나온 배경이다. 

연구원장의 반격! 중징계 요구

원장과 이 실장의 원장실 면담 후 원장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원장은 이 실장을 인사위원회에 회부, 중징계를 요구했다.

제대로 진행 절차를 갖추지 못한 인사위원회가 지난 8월30일 오후에 잡혔다. 그러나 징계위원회는 열리지 못했다. 연구원 인사위원회는 뚜렷한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원장이 제출한 징계결의요구서에는 이 실장이 인사권 이양을 요구하며 여성상급자인 연구원장에게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경기도연정부지사를 선관위에 신고한 점을 문제 삼았다. 또 문서를 외부에 유출시킨 혐의. 출퇴근 기록체크 부실. 3회 무단이탈 등도 포함돼 있다. 원장은 이어 8월14일 이 실장을 직위해제했다.

이 실장이 어이없다고 밝힌 중징계 혐의는 또 있다. 사회복지 기관이 예산(4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준 것을 꼬투리 잡은 것도 있다. 정보를 주고 음료수를 받았다는 것. 연구원은 이를 도민공모사업 부당개입이란 이름으로 혐의에 집어넣었다.

이 실장은 이에 대해 “업무담당자도 아니고 지병으로 음료수는 먹지도 않는다” 며 “음료수를 받은 것이 입증되고 이것이 차라리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면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이다. 


인사위원회 운영 문제점 드러나

연구원 인사위원회가 역할도 도마에 올랐다. 절차가 무시된 채 편의주의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원 인사위원회를 두고 ‘소명의 자리가 아닌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30일 마련된 인사위원회는 사실상 열리지 못했다. 이 실장은 출석 후 두 시간가량 기다리다가 돌아왔다. 인사위원회가 왜 연기 됐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고 했다. “이 실장께 시간을 더 주기 위해서”라는 궁색한 설명만 들었다고 했다. 

이 실장은 인사위원회 진행과정에 대해 불만이 많다. 인사위원회가 서류조차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이 실장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면서 7가지 서류 중 3가지만 제출했다. 징계의결요구서, 인사기록카드사본, 징계대상자의 상훈 등 인적사항이 기재된 징계확인서가 그것.

따라서 △혐의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공문서 등 관계증거자료 △혐의 내용에 대한 조사기록 또는 수사기록 △징계대상자에 대한 조치사항 및 그에 대한 증거자료 △관계법규 지시문서 등 관련 발췌문은 제출하지 않았다.

제출하지 못한 서류가 중요하다는 것을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다. 연구원은 이로 인해 경기도 감사관실로부터 징계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출석요구서 전달과정에서 기본적인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 실장은 1차 인사위원회 출석요구서는 아침 9시 전에 받았다. 직원이 자택을 방문해 전달했다. 가족들은 그때까지 이 실장이 직위해제 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2차 인사위원회는 9월14일로 잡혔다. 이 역시 출석요구서가 하루 전에 전달됐다. 3일전 통보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 실장은 2차 인사위원회에 앞서 변호사 동행과 인사위원 2명에 대한 기피신청을 했다.
이 실장은 “몸이 안 좋아 제대로 소명하기위해 변호사 동행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 “일 부 인사위원이 연구원장과 친분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두 가지 신청 모두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변호사는 “징계위원회에서 방어권을 보장받기위해 변호사 동행은 징계대상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구원 인사위원회는 참관하겠다는 변호사를 향해 “위원회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경고와 함께 퇴장을 요구했다.

특히 한 인사위원은 “이세정 씨가 어린애도 아니고 성인으로 자신의 주장을 밝힐 수 있는 데 왜 변호사가 필요하냐?”며 상식에서 벗어난 말을 하기도 했다.

가족여성연구원측은 2시간30여분동안 진행된 인사위원회에 대해 “신중을 기해 억울함이 없도록 원칙과 규정에 의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원 인사위원회는 연구원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만큼 인사위원의 독립적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인사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의사봉조차 때리지 않고 진행했다는 것이 이 실장의 전언이다. 연구원 인사위원회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세정 전 실장이 연구원의 문제점에 대해 기록된 서류를 살피고 있다.     © 이균 기자

 

도, 공무원사회 강 건너 불구경

이 실장은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후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주변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무원들의 눈총이 따갑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38년간 공직자로 몸담았던 인물이다. 경기도청에서 국제교류 주무관과 팀장, 디자인총괄추진단장, 언제나 민원실장, 복지여성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퇴직 후 경기가족여성연구원에 경영기획실장직에 지원했다. 같은 맥락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소개서에서 복지여성실장으로서 경험과 지식을 활용, 가족여성연구원 연구사업 지원과 기관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원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 시장의 기대는 완전히 어긋났다. 연구원 운영에 반발했다. 원장 눈 밖에 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폭로전이 펼쳐졌다.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아무도 교통정리에 나서지 않았다. 연구원 이사장인 강득구 연정부지사 마저 외면했다. 이 실장이 문제점을 정리해 건의 했지만 팩트체크가 되지 않았다. 그 배경을 두고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경기도청 공직사회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분란’이란 표현을 하기도 한다. 이 실장이 오버했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 실장의 입장은 다르다. 이 실장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 시도했으나 오히려 코너에 몰린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 실장은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부패비리를 제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보자의 신분을 보호해주는데 소극적”이라며 “이는 부패방지법과 경기도 부조리신고 및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절차에 대해서 정확한 잣대를 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인사위원회 진행사항과 자신의 혐의에 대해 방어하기 위해 묻고 또 물었다. 이런 이 실장의 행위가 공무원사회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된 이유다.       
    
도청 한 공무원은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몸조심하다가 퇴임하면 될 것을 분란만 일으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런 분란이 자꾸 생기면 앞으로 퇴임공무원들이 갈 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후배들 생각해서 적당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이 같은 일부 공무원의 생각은 도청의 반응으로 알 수 있다. 경기도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관계부서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청은 산하기관 인사위원회 파행운영에 한몫 보태고 있다는 질타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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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0 [09:10]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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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공명정대하신 분으로 알고있습니다 김정원 17/09/25 [14:40]
제가 20여년 이상을 함께한 직장동료로 감히 말씀드리고자 하면 불의와 싸우고 비합리와 싸우는 정의로운 분임을 확신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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