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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경기도연정부지사,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사태 수습...안 했나? 못 했나?
사태 커지는데도 움직이지 못한 강 부지사 왜?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09/20 [09:21]

 

▲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연구원 전 경영기획실장의 징계와 맞물려 구설수에 올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 이균 기자


강 부지사, 한 원장 연임시켜야 할 이유있었나?

연구원 운영 문제점 제기 그대로 덮은 까닭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한옥자) 사태는 많은 연계관계를 안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원장과 경영기획실장의 다툼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많이 다르다. 원칙을 어겨졌고, 또 어떤 커넥션이 감지된다. 그렇기에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강득구 경기도연정부지사가 있다. 강 부지사는 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 사태가 발발했을 때 초기에 손을 쓸 수 있었다. 원만한 해결을 유도할 수 있었다. 아니면 원칙에 따른 처리로 일을 키우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배경을 집중취재 했다. 

강득구와 이세정은 가까웠던 사이

이세정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전 경영기획실장은 강득구 연정부지사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두 사람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이 실장이 민원실장 재직 시, 당시 도의원이던 강 부지사에게 도움을 줬다는 것이 이 실장의 주장이다. 강 부지사의 지역구 민원해결에 적극성을 보였다는 것.

이 실장은 따라서 한 원장의 연임얘기가 나왔을 때 강 부지사에게 믿고 반대의견을 냈다. 용역관련 비리를 비롯해, 원장의 부당업무추진비 지출 등을 문제 삼았다. 또 연임이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점 개선을 위한 건의도 했다.

하지만 강 부지사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들려오는 소리는 연임강행이었다. 이 실장은 이때부터 강 부지사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득구, 선관위에 고발당한 이유는?

이 실장은 7월20일 경 연정부지사실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강 부지사는 “내게 할 말 없느냐?”라고 물었다.

이 실장은 “제가 건의한 사항에 대해 일언반구 없이 연임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서운합니다”라고 답했다.      

강 부지사는 “내가 당신에게 그런 것을 답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그리고 나의 선거관련 발언에 대해 선관위에 신고한다고 했는데 신고하려면 신고해요!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강 부지사는 “신고하겠다”는 내 목소리가 들어간 녹음파일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장 방에서 나눈 한 원장과 이 실장의 대화내용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 실장은 강 부지사가 이어 “나와 원장의 말을 안 들으려면 사직해요”라고 위협조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이때 모멸감을 느꼈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방법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대선 전 강 부지사가 한 행사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발언 동영상 파일을 선관위에 제출했다. 이 동영상은 이 실장이 촬영한 것이 아니라 행사 동영상으로 전 직원이 공유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렇게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이에 대해 강 부지사는 “한 원장과 이 실장의 갈등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정부지사실 관계자는 특히 이사장은 연구원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부지사, 연임 강행한 까닭은?

강 부지사가 연구원장 연임을 강행한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 연구원의 행정실무를 맡고 있는 경영기획실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 원장의 연임을 강행한 이유는 이 실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람이 많다.

경영기획실장은 연구원의 인사, 회계, 직원복무, 시설관리, 도의회와 협력 업무를 진행하는 중책이다. 실장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이런 상황 속에 한 원장의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 원장 남편 H씨는 현 정부와 각별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는 노무현 정부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고 대선캠프에서도 활약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민주평통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민주당내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실장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까지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압력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강 부지사는 정치인이다. 선출직인 경기도의회 도의원을 거쳐 의장. 그리고 연정부지사 자리에 까지 올랐다. 이제 그가 선택할 길은 그리 많지 않다.

정치인 강 부지사 자리는 두 가지 정도로 함축된다. 자신의 지역구에서의 국회의원과 안양시장이다. 모두가 공천이 필요한 자리다. 이런 상황이 강 부지사의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남 지사, 원장 연임 묵인한 배경은?

이번 사태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자유롭지 못하다. 용역비리 등 문제점이 대두됐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원장 연임을 눈감아줬기 때문이다. 물론 연구원장 운영은 연정부지사 소관이다.

하지만 연구원장 임명은 도지사가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제동을 충분히 제동을 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실장의 신고로 연구원장이 도청의 조사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은 그대로 진행됐다. 앞으로 조사결과에 따라 원장 직을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는 데도 말이다.

특히 ‘경기도 출자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위반한 연임에 대해 남 지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남 지사가 연정을 위해 눈감아줬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남 지사가 추진하는 청년연금 등 일하는 청년지원 3종 시리즈 사업을 원만하게 이끌기 위해 연정부지사의 도움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남 지사의 ‘일하는 청년 시리즈’ 사업은 경기도의회로부터 예산삭감 등 난항을 겪다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를 받고 내년 1월1일 전면시행하게 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경기도 고위직 출신 공직자들은 도청의 산하단체 운영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도청은 산하단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어야 했다”며 “징계위원회 구성 감독을 제대로 해 징계를 위한 징계위원회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퇴직공무원의 노하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핫바지로 만드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구원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이세정 전 실장이 작성한  진정서.  © 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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