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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수원군공항 이전 ...수원시 화성시 죽기 살기로 싸울 필요있을까?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11/20 [16:02]

1990년 2월14일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사진을 보내왔다. 무려 지구로부터 60억㎞를 벗어난 지점에서 지구를 찍었다. 그런데 지구가 어디지? 사진 속의 지구는 ‘암흑 속 외로운 얼룩’에 불과했다.

우주과학자이자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이 사진의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고 명명했다. 그렇다. 이 사진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것만이 세상의 모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지구인에게 충격을 줬다.

우리에게 지구는 어떤 존재인가? 그 신비로움을 다 담아내지도, 풀어내지도 못하는 존재다. 지구라는 자연 앞에 우리는 미물이 된다. 하물며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존재다.

그런데 우주 앞에 지구는 외로운 얼룩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 할 뿐이라니. 고개가 숙여진다. 그렇다면 지구상에 아니, 대한민국. 거기에 경기도하고도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지지고 볶는 싸움은 그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 

지금 수원시와 화성시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문제는 갈등이 갈등으로 그치지 않고 죽기 살기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군공항 이전 문제는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대의를 따라야 한다. 그 과정은 정해진 절차를 밟는 것. ‘득’과 ‘실’이라는 불균형은 차후 조정해 나갈 수 있다.

현재 군공항 이전은 ‘예비이전후보지’가 발표된 상태다. 그곳이 화성화옹지구다. 이것 외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많은 절차가 남았다.

실무위원회가 구성되고 선정위원회가 작동해 많은 일들을 확인해야 한다. 법에 따라 그 절차를 밟아야 한다.

특히 선정위원회는 조류문제 서해안관광벨트 등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은 취소된다. 하지만 하자가 없다면 기준안을 만들고 이전후보지선정을 하고 주민들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 역시 의견을 낼 수 있다. 기회가 법적으로 마련돼 있다. 공청회를 통해 주민에게 기준안을 설명해야 한다. 주민의견도 수립하고 반영해야 한다.

지금 화성시가 시끄럽다. 수원시는 조용하다. 국방부는 더 조용하다. 시민들은 이 굵직한 사안이 어디쯤 가고 있는 지 잘 모른다.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가?

지금까지 국방부갈등관리협의체가 15차례가 열렸다한다. 이 협의체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을 놓고 ‘국방부 경기도 화성시 수원시’ 실무자가 논의 하는 모임이다. 하지만 화성시측은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강력한 반대의사의 표현이라 해석된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지금 단절이다. 수원시에는 군공항이전추진단이 화성시에는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이 마련돼 있다. 국방부 예비이전후보지가 발표나기 전까지는 교류가 있었다 한다.

상대를 알아야 전략도 세울 수 있다. 단절된 두 지자체 실무부서는 지금 무슨 일을 할까? 그 속은 모르겠다.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면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듯하다.

화성시는 주민설명회를 열거나 틈틈이 시위를 지원하는 정도. 수원시 역시 비슷한 듯하다. 결정된 것이 없으니 무슨 일을 하겠는가? 대화를 하지 않고 있으니 무슨 일이 진행되겠는가?

적과 동침하는 시대다. 이념을 달리한 미국과 소련도 뒤로는 대화를 했다. 요즘 TV를 틀면 ‘소통’이란 단어가 자주 들린다. 생각이 다르다고, 또 단체장의 뜻이 드러났다고 눈치만 봐서야 되겠는가?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전하고 상대의 뜻에도 귀 열어주는 소통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싸우더라도 만나야 한다. 어디서 실마리가 풀릴 줄 누가 아는가?

수원시와 화성시 담당자들 미안하지만 또 고생 많지만 모두에게 실망이다. 단체장들은 맘껏 소신을 내세워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심판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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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0 [16:02]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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