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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삐걱하면 추락! 선거 전 정치상황이 ‘변수’
‘악재’ 속 ‘희망’의 끈 지킬 수 있을지 귀추주목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11/23 [03:22]
▲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내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정치상황에서 남 지사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 이균 기자


분당(分黨) 개인사 등 악재 뒤집을 힘 전략필요

‘생물’같은 정치 지켜보며 ‘때’ 기다리고 있는 중
현역 프리미엄 유지하며 도정전념, 존재감 부각

남경필 경기도지사 주변이 저기압이다. 소속정당인 바른정당이 분열되면서 기반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 여파는 경기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연정의 축을 이룬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 6명이 탈당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연정마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남 지사는 내년 6.23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도지사 재선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눈앞이 깜깜하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악재의 연속이다. 이대로라면 승산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정할 수도 없다. 지금 정치상황을 예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 지사가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행보가 궁금하다. 상황을 뒤집고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을 입증하며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남 지사가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이며 챙기는 ‘희망의 끈’은 무엇인 지 짚어봤다.

행정력 시험에서 높은 평가 ‘희망적’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후보시절 또는 도지사로 당선됐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행정경험이 없어 잘 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이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다.

남 지사는 즉답했다. “경기도지사라는 자리는 행정능력보다 정치능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지사만 3명에 유능한 공무원이 많습니다.” 그들과 소통하며 도정을 이끌어갈 자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민선6기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 10월에 열린 경기도 민선 6기 마지막 국감결과다. 먼저 연정에 대해 후한 점수를 받았다. 경기연정은 대한민국에서 전례 없는 정치실험이었다. 여야가 권력을 나누는 협치를 통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며 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하는 청년 시리즈를 설명하고 있다.   © 이균 기자


또, 일자리 창출도 호평이다.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 중 절반을 경기도가 만들었다는 성과도 인정받은 것이다. 일자리창출은 경기도정 최우선 과제였다.

수도권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결을 위한 노력도 높은 지지를 이끌어 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며 남 지사의 정책에 힘이 실렸다.

남 지사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올 연말 안에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 계획도 밝혔다.
이밖에 따복하우스, 2층 버스 등 민선 6기 주요공약들이 성실히 이행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조변석개’ 현 정치상황 오히려 도움
남 지사는 최근 사적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아들문제가 가장 크다. 여기에 과거부터 따라다닌 이혼과 여자문제 등 잊을 만 하면 나오는 개인적 악재가 있다. 하지만 남 지사는 사적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할 것은 인정했고 밝힐 것은 밝히는 정공법을 택했다.

남 지사의 장남은 군복무시절 폭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또 최근에는 마약으로 남 지사를 곤궁에 빠트렸다. 남 지사는 빠른 사과로 정면 돌파했다. 사적인 구설수와 공적능력을 철저히 분리했다. 사과기자회견 이후 도정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게다가 최근 정치상황은 남 지사에게 ‘실’보다 ‘득’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며 이슈를 쏟아내는 중앙정치 구도는 남 지사 사적인 문제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일부 악플러들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다.

요즘 정국은 개인사에 신경 쓸 틈이 없다. 하루가 다르게 뉴스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적폐청산으로 권력자는 물론 국가정보원까지 뉴스의 중심에 있다. 알만한 정치인들 이름이 거론되면서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있다. 그나마 악재 속에서도 남 지사가 도정에 전념하며 내년지방선거로 향할 수 있는 분위기다.   
   

소속정당 흔들, 현역프리미엄 유지

남 지사에게 결정적 고민을 선물한 것도 요즘 정치상황이다. 바른정당의 분당이 그것.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이 고공행진중이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보수정당은 분리와 봉합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개혁에 앞장섰던 남 지사 역시 그 회오리바람 속에서 갈피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으로 소속으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남 지사 입장에서 기댈 언덕조차 없는 것이 지금 형국이다.     

남 지사는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금 내년 지방선거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다. 지금 정치상황으로 유 불리를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남 지사 신경은 정계개편에 쏠려있다고 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복당불가를 선언한 만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 그 다음수를 내다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남 지사는 현재 중앙정치에 시시콜콜 개입하기가 싶지 않다. 하지만 무게감은 충분한 만큼 영향력은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경기도지사 현역 프리미엄은 갖고 있다.

정계개편이 어찌 되더라도 남 지사의 몸값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민주당 유력후보에 대응할 만한 첫 번째 후보가 남 지사이기 때문이다. 남 지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 지사는 최근 도정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행정사무감사를 치루고 있고, 해외출장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 11월17일에는 백재현 예결위원장과 윤후덕 김성원 의원 등 예산조정소위원회 위원을 만나 2018년도 경기도 주요사업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예산안이 의결될 때까지 국회를 방문해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내실을 먼저 다져놓고 바깥과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SNS, 인터뷰 통해 존재감 부각

남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홀로 돌파해야한다. 소속정당의 힘이 아닌 스스로 존재감을 부각해야 한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남 지사는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과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이 시장은 지난 촛불정국에서 가장 먼저 '박근혜 탄핵'을 외치 인물이다. 민주당 예비대권후보로 나서며 전국적 인지도를 올리기도 했다. 덕분에 경기도지사 후보군에서 1위를 달리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남 지사는 이런 이 시장에게 단지를 걸었다. '이재명 표 무상 시리즈'에 대립각을 세운 것. 이 시장 역시 ‘버스준공영제’를 걸고넘어지며 한때 경기도지사 예비선거전을 방불케 했다.

오죽하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남경필 경기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실질적인 해법을 논의하기보다 말 공방으로만 끝내고 있다”고 두 사람을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인에게 이 같은 공방은 서로 손해 볼 일이 아니다. 잊혀 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력이기 때문이다.

남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남 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파트너로 활용했다. 남 지사는 최근 박 시장이 심혈을 기울여온 미세먼지 대책을 '포퓰리즘적 미봉책'이라며 공개적으로 깍아 내렸다.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남 지사는 "서울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은 1천억원으로 1%의 효과를 보는 정책"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기에 경기도는 참여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남 지사는 "수도권환승할인제는 1천300만 경기도를 포함한 11개 기관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데도 서울시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너무나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시장 때만큼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았다. 박 시장이 "일방적 발표가 불만이라면 우리한테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협의점을 찾지 못한 채 발표가 앞선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협의를 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남 지사는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보복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남 지사는 “저는 문재인 정부에게 진정한 국민통합을 기대했다”라며 “국민통합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고 그 바탕위에서 용서와 화합을 하고 함께 미래로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처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내고 또 존재감 부각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5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답게 남 지사가 악재돌파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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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3 [03:22]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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