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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 수원대 vs 수원에는 수원대가 없다
 
김동우 기자 기사입력  2017/11/23 [03:49]

총장 사임부터 신임 총장 선임까지 말 많은 수원대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대 사학비리로 수원시가 난감

대학입시철을 앞두고 수원대학교가 구설수에 올랐다. 그 영향으로 수원시가 좌불안석이다. 전임총장사직과 함께 새 총장이 취임했으나 이를 두고 말들이 많다. 사학비리 등으로 바람 잘날 없는 수원대. 화성시에 소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원대 명칭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수원시에 그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수원군공항이전 문제로 수원시와 화성시 두 지자체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수원대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대가 어쨌길래 수원시가 냉가슴을 앓고 있는 지 그 속을 들여다봤다. 
 

▲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대학교. 사학비리로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수원시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 데일리와이



비리의혹에 꼼수사퇴 ‘망신살’

지난 11월12일 수원대 학교법인(고운학원) 이사회가 이인수(65)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 총장은 지난달 24일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인 것.

이를 두고 이 총장이 ‘꼼수사퇴’를 했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특히 자신의 측근을 총장자리에 심고 놓고 사퇴했다는 것이 수원대 교수들의 주장이다.

수원대 교수진들은 박철수 신임총장이 수원과학대학교 총장을 지낸 만큼 이 총장의 ‘충복’이라는 것. 박 신임 총장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수원대 경제금융학과 교수와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수원과학대 총장으로 재직해 왔다.

수원대와 수원과학대는 학교법인 고운학원으로 같은 재단 소속이다. 박 신임 총장의 임기는 2021년 11월 12일까지 4년이다.

박 총장을 자리에 앉힌 것으로 보이는 이 총장은 설립자인 고(故) 이종욱 전 총장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 1997년부터 2006년 고운학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 뒤 2009년 4월부터는 수원대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막강한 실세인 이 총장이 물러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100억 원대 회계 부정, 가족회사 일감 몰아주기, 부당한 교수 재임용 등 사학비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달 사학비리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이 총장에게 중징계가 예고됐고 이를 감지한 이 총장은 재단에 사직서를 냈고 재단이 이를 수리했다.

교육부는 이를 두고 “학교이사회의 사표수리는 무효”라고 밝혔다. 중징계가 예고하자 징계 전 ‘사퇴’를 허락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총장 사퇴의사를 밝혔을 때 철회를 요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이사회가 총장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꼼수사퇴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립학교법에는 임원취임승인 취소 또는 파면된 자는 5년, 해임된 자는 3년 동안 학교법인임원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를 받기 전 자진 사퇴를 해버리면 ‘퇴직 불문‘을 받는다. 이후 임원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사학혁신추진단은 실태조사 결과 이 전 총장과 부인 최서원 이사 등이 교비 회계 등을 사적으로 활용해온 혐의가 확인됐다며 이들을 비롯한 고운학원 이사 7명의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했다. 또 이 전 총장을 비롯한 일부 교직원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사람들, 수원대는 당연 수원에(?)

수원대가 사학비리에 총장 꼼수사퇴로 시끄러울 때 수원시는 답답한 마음을 피할 길 없다. 수원시는 특히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로 갈등지역이란 이미지에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대학까지 비리로 알려지면서 지자체 이미지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대는 수원시에 없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안길 17이 수원대 정확한 주소지다. 화성시에 위치한 대학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대로 명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신입생 모집 때문이다. 1982년 설립된 수원대는 화성시 봉담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수원대 명칭을 사용하면서 서울학생 유치에 톡톡히 덕을 봤다고 할 수 있다.
10년 전 화성지역신문 설문조사 ‘화성시민 수원대학교를 어떻게 생각하나’를 보면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화성시민 86명에게 물었더니 76명이 수원대학의 수원명칭 ‘부적당’하다고 답했고, 서울사람 응답자 모두 수원대가 화성시에 있는 줄 몰랐다. 

시민들은 ‘적당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유로 ▲특정 지역 명을 사용하려면 당연히 그 지역에 소재하는 것이 맞다 ▲외부사람들은 수원대학교가 당연히 수원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등등 지명에 따른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 10명은 ▲이제 와서 이름을 바꾸면 신설학교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학교 명칭을 바꾸기에 너무 시간이 흘렀다 ▲전통고수 등으로 답했다.

외지 사람들의 답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전화설문에 응답한 수원시민 중 50%, 서울시민 70%가 수원대학교를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전화설문에 응한 서울시민 100%가 수원대학교가 화성시에 있는 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수원대학이 사학비리로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수원시의 이미지는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현재 '수원'이라는 명칭을 교명에 포함한 대학은 수원대(화성시 봉담), 수원가톨릭대(화성시 봉담), 수원과학대(화성시 정남), 경희대 수원캠퍼스(현 국제캠퍼스-용인시), 수원여대 등 모두 5개다. 이중 수원여대만이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으로 수원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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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사태에 대한 참여연대 논평(요약)

교육부는 수원대 법인이사 전원취소하고 공익이사 파견해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교육부를 상대로  수원대 법인(고운학원) 이사 전원을 취임 승인 취소하고 즉시 공익이사를 파견하고 사학비리를 근절시킬 수 있는 교육행정과 사학법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

수원대는 높은 사학비리가 심각한 대학으로 악명이 높았다. 수원대 사학비리와 이인수 총장의 전횡이 제기될 때마다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는데, 그때마다 이인수 총장이 정치권과 권력기관으로부터 비호 의혹을 받았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2014년 김무성 의원(당시 새누리당) 고발부터 시작하여 3번에 걸친 이인수 총장 고발, 감사원 감사청구에 이르기까지 수원대 사학비리 척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교육부가 이전과 다르게 수원대 사학비리에 대하여 적극 개선 노력을 보이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수원대 학교법인(고운학원) 이사 8명 중 7명만 임원취임승인 취소를 한 것은 문제가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명을 제외한 이유는 이인수 연임 결정 이사회에 결석했기 때문에 그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육부의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이인수 총장의 사학비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원대가 이렇게 사학비리의 온상이 된 것에 대하여 이를 감독해야 할 법인 이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단 한번 이사회에 결석했다고 책임을 면할수는 없다. 따라서 교육부는 수원대 이사 전원을 승인취소하고 공익이사를 파견해야 할 것이다.

수원대는 이인수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총장에 박철수 前 수원과학대 총장을 임명했다. 박철수 前 수원과학대 총장은 2014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교육용 기본재산 임대 부당 혐의로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요구와 수사의뢰를 받은 인물이다.

이렇게 문제 있는 인물을 신임 총장으로 앉힌 것은 이인수 총장 측이 수원대를 여전히 자신의 영향권에 두려는 꼼수이다. 다행히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54조의5(의원면직의 제한)에 따라 이인수 총장의 사임 수리는 위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인수 총장의 사임을 수리한 학교법인 이사회에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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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3 [03:49]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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