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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용인시장을 보는 두 가지 눈 “부정과 긍정”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11/23 [03:57]
▲  정찬민 시장과 악수하는 김재일 신임 제2부시장.   ©데일리와이


‘협치’와 ‘소통’이냐 내년 선거를 의식한 ‘꼼수’냐?

민주진영 인사 제2부시장 임명하고 시장실 지하로!

정찬민 용인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혼란스럽다. 정 시장의 행보 때문이다. 찬바람이 불면서 유난히 행보가 빨라진 정 시장이다. 특히 인구 100만 도시로 승격한 후 11월에 접어들면서 정점에 이르렀다. 파격인사를 하지 않나, 집무실을 민원실로 옮기는 등 쉽지 않는 결정을 했다. 문제는 칭찬과 꼼수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과연 정 시장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파격행보를 하는 지 궁금할 따름이다.

언론인다운 행보에 “알쏭달쏭”

정찬민 용인시장의 행보가 남다르다. 최근 그의 행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협치’와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 반면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그동안 경기도청 용인유치, 채무제로 과잉홍보 등으로 질타를 받아온 그다. 이번에는 집무스타일 변화와 인사에서 메시지를 던졌다.

▲  지하1층 시민홀에 마련된 시장실로 출근해 스탠딩 결재를 하는 정찬민 시장.    ©이균 기자

 
11월6일부터 시장실이 바뀌었다. 약 일주일 만에 준비한 시장실은 청사 지하1층 시민홀. 대략 100만 원 정도를 들여 시장실을 꾸몄다한다. 벽면은 벽지로 처리하고 쇼파를 치웠다. 카펫도 없고 바닥은 비닐장판이다. 심지어 시장명패도 없다.

정 시장이 이처럼 파격적으로 시장실을 옮긴 배경은 ‘소통’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앞으로 시민홀에는 시장실과 함께 시민소통담당관실, 시민사랑방, 시민시장실, 시민대화방, 시민역사교육관 등이 옮겨오거나 들어 설 예정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용인시장실은 어디에 있었을까? 14층에 있었다. 정 시장은 14층 집무실을 새로 오는 신임 제2부시장에게 내줬다.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곱지 않은 시선이다. 한 시민은 “그동안 시민과 소통은 안했다는 얘긴가? 3년 넘도록 잘 지내다가 7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소통하겠다는 저의가 무엇인지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용인시장실이 타 지자체보다 높은 곳이 있었는데, 시민이 많이 찾는 공간으로 옮긴 것은 잘 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정찬민 용인시장이 6일 오전 8시30분 지하1층 시민홀에 마련된 시장실로 출근해 스탠딩 결재를 시작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진보인사 제2부시장에 임명 그 속내는?

정 시장의 파격행보는 시장실 이전뿐만이 아니다. ‘인사’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인구 100만을 넘긴 용인시가 처음으로 제2부시장을 두게 됐다. 제2부시장은 도시계획, 주택, 건설, 안전 및 재난 등을 총괄한다. 중요한 임무다. 

따라서 누가 첫 번째 제2부시장으로 오게 되나 주목을 끈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쪽으로 났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거친 진보성향 인사가 임명됐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정 시장은 '협치가 시대의 흐름'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재일 신임 제2부시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코리아타임스 사회부ㆍ경제부 기자, 시사저널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대한건설협회 상임감사, 한국감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 가운데 언론인 출신이란 점이 눈에 뛴다. 게다가 제17대 총선에서는 성남시 분당구을 선거구에 열린우리당 후보, 제18대 총선에서 용인시 기흥 선거구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제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김종희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제2부시장은 취임사에서 “한 때 정치를 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정치를 완전히 접었고, 앞으로도 저는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들이 많다. 정 시장의 결정을 두고 ‘통합’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선거대비‘라는 부정적인 평도 함께 들린다.

정 시장은 언론인 출신이다. 따라서 그의 행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다. 이벤트에 강하다는 말이다. 특히 임기초반이 아닌 1년도 남지 않는 시점에 파격행보는 오해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정 시장은 강행하고 있다. ‘시민과 소통을 위해’ ‘협치를 위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정 시장의 파격 뒤에 숨은 뜻이 무엇일까? 그 정답은 정 시장만이 알고 있다. 대중은 짐작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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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신임 용인시 제2부시장 취임사>

존경하는 용인시 공직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존경하는 정찬민 시장님을 모시고, 3천여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시간 저는‘사람들의 용인’을 구현하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 해야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봅니다.

여러분, 저는 한 때 정치를 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정치를 완전히 접었고, 앞으로도 저는 정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부시장 공모를 통해 여러분과 한 배를 타게 되었는 데,공직에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부시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시장님을 잘 보좌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좋은 소통관이 되려고 합니다. 시장과 시민, 의회, 중앙정부, 산하기관, 그리고 공직자 간의 소통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그동안 용인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인구100만을 돌파하며 성남시를 제치고, 도내 서열3위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채무제로 달성, 전무하던 산업단지23개 조성, 호화 청사에서 시민 청사로의 이미지 변신은 시장님을 비롯한 3천여 공직자 여러분의 땀과 열정의 결과물일 것입니다.

이제는 2035년 용인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새로운 용인이라는 제 2의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등 명실상부 경기도의 성장을 주도하는 대도시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동서 불균형과 교통체증 해소, 기흥구 분구,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시민체육공원 활성화 등 풀어야 할 각종 현안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통해 용인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드는데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치기 위해 소통과 화합에 앞장서서 현장에서 답을 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 용인시 발전의 주역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사실 저는 공직이 처음이어서, 업무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오늘부터 저는 밑바닥에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직무에 임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도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내일이 바로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입니다. 건강에 각별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아무리 춥더라도 공직자 여러분이 따뜻한 가슴을 서로 나누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저는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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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3 [03:57]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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