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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염태영 수원시장 3선 첫 단추 잘못 끼우고 있다.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8/01/07 [06:48]

새해가 시작되면서 선거얘기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6.13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선거는 작전이다. 반드시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국 곳곳에서 단체장 후보군들이 채비를 하고 있다. 이미 몸 풀기를 시작한 후보도 있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도지사 자리를 두드리며, 기초단체장에 숟가락을 얹는 작전을 펼치는 이도 있다.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5개월 뒤면 결정된다.

수원시로 눈길을 돌려보자. 수원시는 지난해 말로 인구 120만을 돌파한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이 재선시장으로 수원시를 이끌고 있다.

따라서 그의 3선도전이 큰 관심사다. 염 시장은 이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연말, 그리고 새해로 접어들며 더 이상 침묵은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데일리와이>는 2017년 12월25일자로 ‘침묵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명분 찾고 3선 도전↑’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염 시장의 행보를 분석 예측했다. 

염 시장은 그동안 3선 도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명분 없이 3선 도전선언은 자살행위다.

자칫 개인영달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분과 당위성이 필요하다. 장고하는 모습은 필수다.

2018년 새해. 염 시장의 신년인터뷰가 시작됐다.

인터뷰 주요 내용은 ‘분권형 개헌’과 ‘군공항 이전’등이다. 하지만 때가 때인 만큼 3선 도전여부가 거론되는 것은 당연한 것.

여기서 염 시장은 확실한 선택을 했어야 했다. 3선 도전의 명분과 강력한 도전의지를 밝혀야 했다. 아니면 아예 선거와 관련된 거취표명은 미뤄야 했다. 하지만 못했다.

염 시장은 몇몇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을 선언한 것도, 그렇다고 안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결과를 남겼다.

신년인터뷰를 마친 언론사는 ‘염태영 수원시장 3선 우회적 표현’‘염태영 수원시장 3선 도전 가닥’등 제목을 달았다.

참 아쉽다. 그동안 그렇게 고민하고, 말을 아껴 왔는데 이렇게 밋밋한 제목으로 표현되다니. 그것은 언론사 잘못이라기보다 염 시장의 ‘선택과 집중’의 힘이 부족했다고 본다.

본문을 들여다보면 더 아쉽다. 염 시장은 "오는 9일 예정된 '수원시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거취를)표명할 기회가 생기지 않겠냐"는 말을 했다. 또 다른 실수를 예고한 대목이다.

‘수원시 신년 기자회견’은 한해 수원시정에 대해 논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임기가 마무리 되는 해다. 재선시장으로 마무리 계획이 큰 비중으로 다뤄져야한다. 정치가 우선이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 시장은 기자회견장이 거취표명의 자리가 될 것으로 예견했다. 물론 선거와 관련해 얼마나 많은 질문을 받고 어느 정도의 선에게 정리할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수원시정도, 3선 도전 명분도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선택과 집중’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도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선거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있다. 물론 그것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계획을 바꾸면 된다.

9일 열릴 ‘수원시 신년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수원시 만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 그래도 많은 질문이 예상된다.

3선 도전 관련 질문은 정중히 거절하면 된다. 양해를 구하면 이해될 수 있다. 개인의 정치적 계획. 즉 3선 도전은 그것 만을 놓고 묻고 답하는 기자회견 시간을 가지면 된다.

수원시민은 염 시장이 왜 3선을 해야 하는 지 자세히 듣고 싶어 한다. 그 갈증을 풀어줘야 한다. 신년인터뷰에서 흘리고, 신년기자회견에서 슬쩍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충족될 수는 없다. 

그동안 침묵하고 장고한 만큼 확실한 명분을 듣고 싶다. 그것이 새로운 수원시를 여는 기대감으로 다가온다면 이미 판세는 기울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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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7 [06:48]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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