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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청와대 기자회견 그리고 수원시 안양시 경기도교육청 기자회견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8/01/24 [11:18]

신년기자회견. 새해를 시작하는 1월초에 갖는 기자회견이다. 지난해를 돌아보고 한 해의 계획 등을 밝히는 자리다. 이 같은 신년기자회견은 청와대 정부부처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 하고 있다. 물론 꼭 하지는 않는다.

올해는 유난히 신년기자회견을 놓고 말들이 많다. 바로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때문이다. 이유는 뭘까? 듣자하니 문 대통령이 지명하고 기자들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한 것이 파격이라는 거다.

일부 언론은 “문재인식 기자회견이 정치권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각 정당 대표도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전한다.

‘직접지명 자유질의’ 형식. 당연한 것인데 왜 이리도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굳이 그 원인을 찾아본다면 짜고 치지 않아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민감하고 날카로운 질문에도 대통령의 생각을 바로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렇다. 의미가 있다.

문재인식 기자회견이 화제가 된 배경은 다른 곳에 있다고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근혜식 기자회견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일단 기자회견을 가능하면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방적이다. 기자를 모아놓고 준비해온 발표문을 읽는다. 질문은 사전에 정해진 기자가 한다. 그리고 준비한 답변을 한다. 국민은 그것만 봐왔다. 그러니 이번 문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니 달라 보일 수밖에.

그런데 경기도 기자들은 갸우뚱 할 가능성이 크다. 왜? 흔히 해온 방식이니까. 단체장이 질문할 기자를 지명하지 않지만 자유롭게 손들고 질문한다. 그리고 답변한다.

다만 이속에 사전밀약이 있을 가능성 있다. 단체장은 모를 수 있다. 대변인 실 또 공보실에서 몇몇 기자를 선정한다. 꼭 필요한 질문을 사전에 준다. 그리고 지명해 질문하도록 한다.

단체장은 이에 대해 준비하고 회견을 이끌어 간다. 물론 기자회견은 목적에 맞게 진행돼야한다. 내용과 다르게 흘러간다면 기자회견의 의미가 퇴색된다. 하지만 자율에 맡겨둘 필요가 있다.

기자회견은 무작정 열리는 것이 아니다. 사안에 따라 기자회견을 연다. 당연하게 그 내용에 충실하게 진행돼야 한다. 기자 역시 기자회견의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하는 매너가 필요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경우 한 개의 질문을 받고 바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질문 3개를 받고 한꺼번에 답한다.

이들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점이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더 충실하다. 세부적인 설명이 필요할 때는 실국장에게 마이크를 넘긴다. 그리고 단체장이 추가답변까지 해준다.

문 대통령은 질문에 자신의 생각만 말했다. 장관의 등장은 없었다. 그래서 야당은 깊이 있는 답은 없었다고 평했다. 기자회견 후 이런 부분을 지적한 언론도 있었다.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은 문재인식 기자회견을 했다. 직접 지명했다. 그것도 좌석의 중앙 그리고 좌우를 배려하며 기자를 지명했다. 자신감 있게 소신을 밝혔다. 종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대변인이 기자를 지명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여기도 실국장들이 배석했다. 

청와대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미국 워싱턴포스트 안나 파이필드 특파원은 SNS을 통해 ”문 대통령이 기존의 크고 오래된 미디어(조선일보, 동아일보, KBS)가 아니라 소규모 지역 미디어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적었다.

지역에서도 언론 간 차별이 심하다. 간혹 기자회견 때도 드러난다. 대우도 차이가 있다. 이는 기자간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옳지 않다.

따라서 매체의 크고 작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자는 기자로 봐줘야 한다. 다만 기자가 기자로서 책무를 다할 때 그리 봐주면 된다. 경기도 각 지자체 대부분 그런 눈높이를 갖고 있지 않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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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4 [11:18]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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