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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미래를 얘기하는 경기문화재단에 숨어있는 ‘불통’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9/11/12

가을이 익어가는 115. 집들이에 초대받았다. 그곳은 그 어디보다 가을을 잘 담고 있는 곳이다. 나무가 많기에 눈길마다 형형색색 가을이다. 바로 경기문화재단(이하 재단) 신사옥이다.

 

재단이 경기상상캠퍼스(수원시 권선구 서둔로)로 사옥을 이전했다. 이곳은 옛 서울농대 자리다. 수원에서 가장 녹색이 짙은 곳이기도 하다.

 

재단이 도심(팔달구 인계동)을 떠나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기념으로 기자간담회를 했다. 집들이 기자간담회였다.

 

지역 언론만 초대 대상이 아니었다. 중앙언론사도 포함됐다. 서울시청 뒤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 버스를 대기시키고 참석을 원하는 기자를 모셔(?)왔다.

 

그러나 경기지역 재단에 관심 있는 기자는 많지 않았나 보다. 밝히기 민망할 정도의 인원만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강헌 대표이사 취임 후부터 중앙지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경기도 문화를 전국에 알리겠다는 취지였으라.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서울 기자들 콧대는 높았다.

 

강 대표가 차후 결과를 보고 받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궁금하다. 서울특별시과 경기도의 벽을 실감했을까? 이 역시 궁금하다.

 

강 대표 취임 후 시작된 변화된 업무. 중앙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간담회에 초대하는 것에 다른 뜻이 없기를 바라본다.

 

강 대표의 주요활동 무대는 서울이다. 따라서 강 대표 개인을 위한 배포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각설하고, 강 대표는 사옥 이전이유로 관료적 공간으로부터의 탈피와 분위기쇄신을 꼽았다. 강 대표는 지난 정권부터 이어져온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부정적 분위기를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이전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경기문화재단을 광역문화재단으로서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경기도형 예술인지원체계를 구축하고 31개 시군의 네트워크 협력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기도를 대표할 만한 브랜드가 없다며 DMZ를 잘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렇게 재단미래를 얘기하기 하루 전인 4.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재단지부는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22년의 재단 역사가 이루어진 공간을 한 순간에 텅 빈 곳으로 방치했다. 우리가 상상캠퍼스를 차지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문화예술기획자와 동호회 등이 그곳에 자리하며 문화 꽃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더 안타까울 뿐이다.”

 

노조는 이밖에 강 대표 취임 후 인사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했다.

노동자는 근로기준법이나 단체협약에 따라 동등한 지위에서 본인의 노동조건을 결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취업규정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근무지 지정이라는 파행적 인사발령을 시행했다. 정관 상 분사무소 범주에도 들지 않는 경기도청에 파견도 아닌 근무지 지정형식으로 내는 인사발령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노조와 견해차가 있었다. 강 대표는 취임 직후 한 달 간 인사 대상이 되는 모든 직원들과의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인사예고제를 통해 지원부서를 제출받기도 했다. 그 결과 지원자의 72.4%가 원하는 부서로 배치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기획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방대한 재단 일을 혼자 할 수는 없다. 함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쓴 소리를 경청하고, 노조와 소통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정보를 취하는 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반면, 달콤한 소리는 경계해야 한다. , 강 대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는 지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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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2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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