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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확인한 ‘염태영 수원시장 2021 신년 온라인 브리핑’
비대면 브리핑으로 본 수원시와 경기도, 불통과 소통의 차이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1/01/25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21일, ‘2021 신년 온라인 브리핑’을 했다. 코로나19 정국임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멈추지 않겠다는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소통을 위한 노력. 딱 거기까지만이었다.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코로나19 이후, 그리고 염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당선 이후, 시장 브리핑 자리가 드물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브리핑은 기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많이 참여했다. 하지만 실망이었다. 최소한 예전 오프라인 대면 브리핑보다 못했다. 

 

문제는 먼저, 일방적 전달방식을 손꼽고 싶다. 구성부터 잘못됐다. 이번 브리핑은 수원시 소속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기자들 질문이 아나운서에 의해 선택됐다. 심지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질문은 하나로 묶여 읽혔고, 이를 들은 염 시장이 답변했다.

 

염 시장이 직접, 화면에 올라온 질문을 보고 답변했으면 어땠을까? 요약은 아나운서가 하더라도 염 시장이 질문 내용을 봤어야 했다. 염 시장이 기자들 질문 속을 읽었으면 더 나은 소통의 장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주 하지 않은 온라인 브리핑이라 그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벌써 1년이다. 이제 온라인 브리핑과 화상회의는 일반화 됐다. 핑계가 될 수 없다. 

 

간단하게 경기도와 비교해보자. 경기도는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비롯해 정책브리핑을 수시로 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브리핑 시간을 갖고 있다. 자주 한다고 잘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더 소통한다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온라인 브리핑을 하면서 기자들 참여도가 높아졌다. 무엇보다 질문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대변인실 진행자가 순서에 따라 질문은 읽어준다.

 

이에 이재명 지사가 답변한다. 하지만 수원시와 다른 점이 있다. 이 지사가 대형 화면을 통해 질문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다는 것.

 

진행자가 중복 또는 주제에서 벗어났다고 판단, 지나친 질문도 이 지사가 선택해 답변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이 지사가 기자 질문을 일일이 읽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기자들은 이슈에 민감하다. 따라서 브리핑 때 주제를 벗어난 질문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은 정치가의 몫이다. 이 지사가 그렇다. 그래서 박진감이 있다.  

 

수원시 브리핑은 그런 것이 없었다. 염 시장 대권 관련 여론조사까지 거론됐지만 밋밋했다. 전달에서 전달로 전해진 질문. 맥이 빠진 탓이라 생각한다.

 

시간 배분도 문제였다. 신년 온라인 브리핑을 1시간도 잡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싶다. 염 시장은 브리핑만으로 30분 이상을 사용했다. 

 

특히 코로나19와 특례시와 관련해 적잖은 시간을 할애했다. 설명판까지 등장시켜 브리핑했다. 이는 평소 실무자에 의해 진행했어야 할 일이다. 새로운 것이 없었다는 얘기다.

 

정말 오래간만에 염 시장이 브리핑 자리에 섰다. 기자들이 정치인 염태영에 대한 따끈따끈한 얘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염 시장은 설명형 브리핑으로 기자들을 적잖게 실망 시켰다. 

 

코로나19 이전 수원시 브리핑은 그 어느 지자체보다 활발했다. 사안마다 시장이 함께했다. 정책에 대해서는 실국장이 나섰다. 그때마다 브리핑룸은 가득 찼다. 수원시가 하면 다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염 시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1시간이 지났어도 질문하겠다는 기자가 있으면 최선을 다해 받아줬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다 활용했다.

 

이런 염시장과 수원시.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3선 시장? 단체장 최초 민주당 최고위원 타이틀? 변했다 소릴 들을 수 있는 요소들이다.

 

항간에 염 시장에 대해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럴수록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도’다. 그 몫은 수원시 담당공무원이 맡아줘야 한다.

 

수원시 역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브리핑을 해왔다. 하지만 브리핑 일정을 메일로 알렸다. 핸드폰으로 통보하는 타 지자체에 비해 소극적이다.

 

접근방식도 더 까다롭다. 핸드폰만 누르면 어디서나 브리핑을 듣고 보고, 질문할 수 있는 타 지자체보다 떨어진다. 수원시답지 않은 처사다. 

 

작은 사안으로 ‘달라졌다’ ‘변했다’ 소리를 듣는 것은 어리석다. 수원시 ‘2021 신년 온라인 브리핑’은 쫓기듯 답변했고 많은 질문이 묻었다. 

 

필자도 그날 질문했다. 염 시장이 일부 오해하고 있는 시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묻혔다. 주어진 시간과 입맛에 맞는 질문을 선택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필자의 질문에 아직도 답이 없다. 그냥 묻어 버렸다. 오해가 싹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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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25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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