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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에게 어른거리는 이재명의 그림자...이균 기자의 '듣보쓴'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1/12/02


귀한(?) 자리가 마련됐다. 서철모 화성시장의 기자간담회 자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취임 후 2번 째 가진 자리다. 내년 6월이면 다시 지방선거다. 그러니 귀한 자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다. 문제는 다른 지자체가 하는 비대면 브리핑을 화성시는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귀한 자리다. 

 

이런저런 이유로 서철모 시장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간담회 자리에서 한 2번의 악수가 전부다.

 

하지만 2번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에게서 익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의 그림자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청와대 근무를 하며 정치를 시작한 서 시장. 그가 화성시장에 당선된 것은 뜻밖이었다.

 

그래서 유심히 지켜봤다. 언론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 정치 신인 그 자체였다. 하지만 첫 기자간담회에서 보인 그의 모습은 긴장돼 보였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서 시장은 취임 후 화성시 전역을 돌면서 시민과 대화의 장을 열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202번에 걸쳐 자리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시민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일방적 대화 스타일 등 구설수도 있었다. 

 

하지만 잃은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시민과 대화를 통해 화성시에 대해 많은 것을 숙지했다. 그 덕분인지 기자들 질문에 막힘이 없었다. 그렇게 첫 기자간담회는 지나갔다. 

 

지난 11월 30일. 두 번째 자리는 색다르기까지 했다.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브리핑도 인사도 없이 바로 기자의 질문부터 받았다. 그리고 답했다. 그렇게 1시간이 넘도록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다. 자신감이 보였다.

 

우리는 이재명 후보를 언변이 강한 정치인으로 부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입장이 있다. 주저하거나 막힘이 없다.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로서 마지막 일정은 경기도 국정감사였다. 대장동 사건이 터진 후에도 경기도 국정감사를 피하지 않았다. 

 

단독 개인기로 야당 의원의 공세를 돌파했다. 그리고 큰 오점 없이 마무리하고 대선 행보에 나섰다. 

 

서 시장 역시 주관이 뚜렷하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표현한다. 그래서 한쪽에서는 지역 곳곳을 찾아 주민의 얘기를 듣는 소통의 시장이란 소리를 듣는다.

 

반면, 어느 한편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시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본인 의견만 내세우는 불통 시장이란 소리도 듣는다. 

 

이 점은 서 시장도 인정하고 있다. 그 이유 또한 알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태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3년 6개월이 흘렀다.

 

그렇다면 시민은 어떤 시장을 원할까? 여기에서도 ‘응’ 저기 가서도 ‘옳소’ 하는 푸근한 시장을 원할까? 아니면 자신의 소신대로 열심히 일하는 시장을 원할까?

 

모르긴 몰라도 시민은 둘 다 원한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아무리 맺고 끊는 점이 분명한 명쾌한 단체장이라도 따뜻한 가슴을 갖고 있지 못하면 시민은 고개를 돌린다.

 

물론 시장이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다 챙길 수는 없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상대를 존중하는 대화법은 갖춰야 할 덕목이다.

 

정중한 거절도 있다. 끈질긴 설득도 해야 한다. 따뜻한 위로는 기본이다. 시민이 억지를 부리고, 또 가끔은 무지하더라도 안을 수 있고 알려주는 넉넉함은 분명 있어야 한다.

 

서 시장에게 그런 점이 부족하다. 그저 부지런히 뛰면 시민이 알아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이재명 후보는 법을 전공한 사람이다. 모든 업무의 기본은 법이다. 법을 드리대며 사람을 꼼짝 못 하게 한다. 법을 내세워 어려운 시민을 챙기기도 한다. 나름, 원칙이 있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시원하다 한다. 또 누구는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이 후보에 대한 호불호는 크게 나뉜다. 비호감도 역시 상당히 높다. 이점은 이 후보가 풀어나갈 숙제이기도 하다.

 

서 시장 역시 그런 의미에서 호불호가 나뉜다. 서 시장의 공정한 인사에 박수 보내는 이도 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불만을 말하지 못하는 이도 있다. 

 

완벽한 공정은 없다.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누구나 수긍하고 끄덕이는 원칙이 중요한 대목이다.

 

1968년 생인 서 시장에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다.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누구와 무엇을 위해, 왜 하는가를 제대로 안다면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

 

지난 3년 6개월 열심히 일했다면, 앞으로 시간은 화성시민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부드러움'을 장착하길 바라본다. 

 

이재명 후보도 요즘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듣보쓴’ -  듣고 보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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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02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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