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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이재명은 타고난 이슈메이커 ‘약’ 될까 ‘독’ 될까?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8/10/25 [09:45]

 

▲이슈로 급부상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도지사 당선 후 각종 스캔들은 물론 정책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 이균 기자


촛불 이슈잡고 뜬 이재명...‘스캔들’로 타격받기도 


여배우 스캔들 정면돌파 후 정치이슈로 승부걸어
 
자천타천 이슈메이커 전국적 관심여전...도민은 불만

국토보유세,  수술실 CCTV 등 정책이슈 빠른 선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슈메이커다. 그의 승부사적 기질은 타고났다. 그래서 그의 정치인생은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하다. 이 지사가 국민적 주목을 받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때부터다. 그의 사이다 발언 이 한몫했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거침없이 주장했다. 박근혜 탄핵을 누구보다 강하게 외쳤다. 그가 연단에 서면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 힘으로 대선후보경선까지 내달렸다. 이때쯤 신상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정점을 달했다. 결국 집안문제를 떠나 여배우 스캔들까지 확산됐다. 하지만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문제는 그 이후다. 논란이 잠잠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도지사직 이행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스캔들을 이슈로 덮는 적극적인 행보로 난국을 돌파하고 있다. 물론 이 역시 새로운 논란의 조짐을 보이기도 한다. 이 지사가 최근 내놓은 이슈는 무엇인가? 그 이슈들이 이 지사 행보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분석했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정면 돌파

이재명 경기도지사 도정은 속도감이 있다. 취임100일 동안 많은 일을 처리했다. 그것도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안들과 만성민원들을 건드렸고 해결했다.

△관급공사 건설원가 공개 △안양 아스콘공장 ‘공영개발’확정 △불법 고리사채 근절정책수립 △지역화폐 전국 확대 제안 △무상교복 고교신입생까지 지원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유출사고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했으며 위험작업 외주중단 요구도 이재명 식 일처리라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지사가 하는 일은 전국적 관심을 끈다는 점이다. 이슈선점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이슈선점 능력은 난국을 돌파할 때도 제대로 활용된다. 경기도 국감을 앞두고 이 지사의 행보는 이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이 지사는 지난 10월16일 오후 4시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을 찾았다.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스스로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철저한 준비도 했다. 이날 오전 기독교방송과 교통방송에 연이어 인터뷰했다. 이 방송은 같은 시간대에 방송이다. 하지만 이 지사는 오전 스케줄을 잡고 적극 해명했다.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언론사 인터뷰가 줄을 서지만 이번 경우 이 지사 측이 먼저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받기 전 최대한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하루 종일 이 지사 신체검증으로 뜨거웠다. 이 지사는 객관성을 위해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를 요청했고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을 참관인으로 선택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선택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적도 있었다. 경기도를 벗어난 병원에서, 그리고 경찰입회 하에 신체검증을 했어야 했다는 견해도 있었다.

이 지사는 신체검증에 앞서 “치욕스럽고 수치스럽지만 1300만 명의 도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확인하고 논란을 끝내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지사라는 공인임을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지사의 정면 돌파는 효과는 있었다. 특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톡톡히 효과를 봤다.  

신체검증 사흘 후인 10월 19일 경기도 국감이 열렸다. 국감 전부터 경기도 국감이 아니라 이재명 국감이 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스캔들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무엇보다 여배우 스캔들 관련해서는 질문 수위가 높지 않았다.
“김부선씨 관련 의혹으로 많이 시끄러운데 경기도정 수행에는 문제가 없느냐”는 야당의원의 물음에 이 지사는 “전혀 지장 없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를 둘러싼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국감은 도민의 선택을 받은 도지사 개인사항을 조사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개인소송자료 요청을 거절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지사 정책, 정부와 동행 또는 경쟁?


이 지사는 정책이슈 선점에도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보유세 도입 제안도 그중 한 가지. 국토보유세는 집값을 잡기 위해 거론되는 만큼 전국적인 이슈가 아닐 수 없다.  

경기도가 움직였다. 이 지사가 도입을 주장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를 10월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그로부터 3일 뒤 이 지사는 ‘민주당 대표-시 도지사간담회’에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의 민주당 담론 채택’을 이해찬 대표에게 건의했다. 즉, 국토보유세를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 대표에게 건의한 것이 이때가 처음이 아니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이 대표와 국토보유세 신설에 대해 공감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이 지사는 당에서 입법 가능하게 해주면 경기도부터 시행해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발 빠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 지사는 빠른 판단으로 당 대표와 코드를 맞추며 당내 입지구축과 함께 전국적 이슈를 선점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움직임보다 앞선 이 지사의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공공임대주택 20만호 확대공급 추진발표도 그랬다.

경기도는 지난 9월20일, 2022년까지 도내 임대주택 비율을 EU 평균 9.3%보다 2.3%p 높은 11.6%까지 확대하기 위해 20만호의 공공임대주택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청과 국회에서 같은 시간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청은 이춘표 도시주택실장이 국회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브리핑을 맡았다.

▲이 지사는 SNS를 통해 국토보유세와 관련해 많은 의견을 내놓았다.      © 이균 기자


이날 이 지사는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놓으며 응원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효율적인 주택공급은 투기수요 차단과 함께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양 수레바퀴"라는 것. 즉 자신이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모양세가 보였다.

그런데 국토부가 지난 9월 13일 종부세 인상 등을 포함한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적인 주택공급 대책의 발표가 21일 계획돼 있었다. 경기도가 하루먼저 경기도 계획을 밝히면서 정부 정책에 편승하려 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지사의 이슈선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지사는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폭언 폭행 등 인권침해 행위와 의료기 직원수술 등 의료사고가 사회문제로 또 오르자 바로 대응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 운영이다. 발 빠른 이슈선점이다. 공공의료기관 수술실에 CCTV를 운영은 지금까지 없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라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이 지사는 9월 16일 자신의 SNS에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시범 운영한 후 2019년부터 의료원 6개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수술실 CCTV 부작용이 크다며 강력한 반대를 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 중심에 이 지사가 자리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메일 해킹 정황으로 역공(?)돌입

최근에는 이 지사가 공세로 나서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이메일을 해킹당한 듯하다” 며 지난 10월22일 자신의 이메일 계정 해킹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해커가 이 지사의 이메일에 접속해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더라도 접속을 시도한 것만으로 명백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 지사의 경우 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여배우 스캔들까지 공방의 중심에 있어 예민한 사항이 아닐 수 없다.

▲ 이 지사는 '수술실 CCTV 운영 공개토론회'를 격론 속에 2시간 가까이 진행했다. 또 이과정은 도청 홈페이지와 SNS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 이균 기자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누군가에게 감시받고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그동안 수세에서 역공의 기회 잡은 듯 한 분위기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최근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음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본다“며 ”신분증을 위조할 정도의 정황이 뚜렷하기 때문에 사안이 위중하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렇게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정책이슈는 물론 개인 스캔들까지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를 두고 호불호가 나뉜다. 지지자들은 발 빠른 정책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인기편승이란 견해도 있다. 도민의 의견 또한 분분하다.  

결론은 모두가 이 지사 몫이다. 이 지사를 두고 발생하는 많은 이슈들은 언젠가 그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촛불집회 때 이슈로 급부상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러나 도지사 당선 후 각종 스캔들은 물론 정책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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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5 [09:45]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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