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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오산수원화성)상생협력, 수원시장 염태영 화성시장 서철모 동상이몽
6.13 지방선거 때 함께 하기로 했으니 그 약속을 지킨 것 뿐?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8/12/10 [10:56]
▲ 산수화상생협약식 후, 일주일도 안 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한 서철모 화성시장. 서 시장은 머리띠를 두르고 “여러분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균 기자


남북문제만큼 풀기 어려운 산수화 상생 그 앞날은?


협약식에서 악수, 군공항이전 반대집회서는 머리띠 

수원 화성 오산시 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산수화(오산수원화성) 상생협약을 위해서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흘러간 시간과 한 명의 단체장이 바뀐 것. 염태영 수원시장과 곽상욱 오산시장은 3선에 성공하며 그대로다. 다만 채인석 화성시장 자리에 서철모 시장이 섰다. 그렇다면 내용은 어떨까? 크게 바뀐 것은 없는 듯하다. 왜 했을까? 안할 수 없으니 했으리라 본다. 지난 6.13 지방선거 때 함께 하기로 했으니 그 약속을 지킨 것 정도로 분석된다. 오산시는 그렇다 치고 수원시와 화성시는 너무 깊은 갈등이 쌓여있다. 산수화 협약의 앞날 어떻게 될까? 앞날을 짚어봤다. 
    

상생협약의 유효기한은 언제인가

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난 11월13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산수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시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협약대로 실천되면 문화 교육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과 지역갈등, 재난사고 등에 대해 협력하고 공동대응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그러나 협약에는 강제성이 없다. 따라서 협약서는 모두 노력하지 않으면 종잇조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럼 협약식은 왜 했을까?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기에 했다고 본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곽상욱, 염태영, 서철모 등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5월 2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산수화 상생협력발전을 위해 이 같이 뜻을 모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산수화 상생발전 협력기구를 구성해 경기도 혁신발전의 핵심 권역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선거를 앞두고 관심 끌기에 충분했다. 또 세 후보는 모두 당선됐다. 그리고 그 약속이 지켜져 협약서를 작성했다. 이날 협약식 내용에는 군공항 이전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은 논의대상에서 배제했다.

따라서 이번 상생협약은 후보시절 한 약속의 실천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물론 앞으로 기대는 할 수 있다. 우선 빗장을 벗겨둔 상태인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 협약된 내용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산수화 협력 앞날에 드리운 먹구름

산수화상생협약식 후, 일주일도 안 돼 산수화 상생이 얼마 어려운 지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1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 반대 결의대회’에 서철모 화성시장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에는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과 전체 의원들, 서청원 국회의원, 송옥주 국회의원, 김용 더불어민주당 화성시갑 지역위원장 등 여야를 망라한 인사들과 범대위 회원 등 시민 2천여명이 참여했다. 서철모 시장이 다른 행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산수화상생협약식 후 바로 머리띠를 두르고 마이크를 잡은 것은 상생햡약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서 시장은 “화성시 서해안은 2천5백만 수도권 시민들의 안식처, 화성의 갯벌은 잠시 후손들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누군가가 50년, 100년 후에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키고 보존해야할 책무가 있습니다.”

서 시장은 또 “서철모가 화성의 이완용이 될 수 없다”며 “여러분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수원시와 갈등을 잘 나타내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화성시장으로서 쉽지 않는 입장도 짐작되는 집회이기도 했다. 

산수화단체장 이해타산 따지며 손잡아

산수화협약과 관련해 앞날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상생하자며 손을 잡았다가도 며칠 후 갈등의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산수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산수화 단체장들.    © 이균 기자


따라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은 동상이몽 관계로 볼 수 있다. 염 시장은 군공항문제는 협약내용에 배제한 만큼 교류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 시장은 수원시의 제스처에 응하면서 화성시 입장을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곽상욱 오산시장 역시 상생에 속마음을 털어 놓지 않고 있다. 물론 이해타산이 맞는 다면 상생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은 갖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산수화와 관련해 곽 시장의 입장은 2014년 8월 <뉴스후> 인터뷰에서 엿 볼 수 있다.

일단 상생협력으로 시작해 통합얘기가 나오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 당시 산수화 통합얘기가 있었던 만큼 충분히 조심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다. 

"통합은 분가한 3형제 다시 모여 살자는 억지"라는 것이 곽 시장의 생각이다. 따라서 선거전 약속했던 상생협약에 한해 협조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이번 산수화상생협력은 통합과 무관하다. 하지만 많은 전략이 숨어 있는 협약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곽 시장이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는 이유다. 

따라서 수원공군비행장 이전, 화성시 광역화장장 건립사업 등 첨예한 갈등을 산수화상생협약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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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상생과 관련해 2014년 8월 [이균칼럼]을 들여다 봤다 (요약)

6.4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살아 돌아온 염태영 채인석 곽상욱 세 시장은 지난해 겪었던 행정통합의 앙금을 완전히 씻어내지 못한 듯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민선5기 중 가장 아쉬운 것으로 산수화 지역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을 꼽았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금 잘나가는 화성시가 통합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통합을 추진한 수원시에 대한 질타도 마다하지 않았다. 곽상욱 시장 역시 지방자치는 거대도시보다 알찬규모 운영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민선5기 내내 상생을 내세웠고 함께 계획도 세웠고 힘을 모았다. 강진과 흑산도를 함께 찾아 다산 정약용 선생의 뜻을 기리기도 했다. 특히 흑산도에서는 '산수화성 상생협력 협약식'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산수화 시장들은 “정신적 유산인 정조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를 찾아, 그들의 정신적 유산을 공유하고, 계승·발전을 다짐한다”며 상생을 위해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모두가 공염불이 됐다. 누구의 책임인가?
산수화 지역 시장들은 ‘산수화 상생위’의 설립취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하루빨리 ‘산수화 상생위’를 부활하길 바란다. 산수화 상생 관계는 멈추지 말고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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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10 [10:56]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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