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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자치법규연구소 최인혜 소장 “당신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세금은 줄줄 샙니다”
지방의원과 기자...지방자치시대 꼭 깨어 있어야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9/02/16 [12:36]
▲ 공부하는 기자와 지방의원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시민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는 최인혜 소장.    © 데일리와이

 

시민위해 실력 있는 감시자가 되려면 ‘오직공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최인혜 소장에게 딱 맞는 말이다. 그의 SNS를 보면 그의 행보가 보인다. 보고 듣고 맛까지, 그 느낌이 전달된다. 최 소장이 전국을 누비는 이유는 강의 때문. 주로 공무원과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강의한다. 주제는 다양하다. 법령과 조례분석, 행정사무감사, 예산 등이다. 또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의도 심심찮게 한다. 일정상 힘들만도 하다. 그러나 늘 즐겁게 다닌다. 그에게 ‘일’은 ‘공부’이고 ‘여행’이기 때문이다. 그런 최 소장이 쓴 소리를 했다. 지방자치시대에 꼭 깨어 있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지방의원과 기자라고. 왜?    


새해, 기자 앞에서 강의부터 시작 

최인혜 소장은 최근 소박한 소원을 이뤘다. 연초에 기자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것이 왜 소원이었을까? 최 소장의 설명을 듣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많은 강의를 했습니다. 특히 지방의원들에게 시민의 재산을 지켜 줘야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기자 역시 같은 사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 소장은 지방의원이 아는 만큼 일을 잘할 수 있다고 했다. 기자 역시 아는 만큼 기사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집행부 감시와 지방의원의 활동에 있어 기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하다고 강조했다.


“시의원 시절, 이리 뛰고 저리 뛰어 조례를 발의했는데 기자들 반응이 시큰둥했습니다. 당연히 기사화 되지 않았죠. 나중에 안 일이지만 기자가 법안의 중요성을 알아보지 못했던 겁니다.”


강연에 참석한 인원은 10여명 남짓, 조촐했다. 하지만 최 소장은 이번 자리가 즐거웠다. 무료봉사였지만 의미는 컸다.


‘언론인과 함께하는 지방행정 실무’라는 주제로 가진 2시간. 최 소장은 그 어떤 강의보다 보람찼다. 드디어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시간을 쪼개서라도 이런 자리를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최 소장은 한 번의 강의로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공부하는 기자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시민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기자가 법령과 조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행정수준이 현저히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최 소장의 바람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부끄러웠던 그때, 지방의원 시절

최 소장은 제6대 오산시의회 시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그때를 아주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몰랐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비례대표로 시작해 얼떨결에 부의장까지 했다고 한다.

▲  최 소장의 강의를 들은 의원들은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는 평을 가장 많이 해준다.    © 데일리와이


“지방의원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처 몰랐습니다. 조례분석조차 제대로 못하고 내가 발의할 조례도 전문위원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동료의원이 가져온 조례는 제대로 읽지 않고 사인해 준 경험도 했습니다.”


최 소장은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 철렁한 일이라고 털어 놓았다. 그런데도 정신없이 바빴다. 행사 등 시의원의 일정은 무척 많았다. 책 읽을 시간조차 마음대로 내지 못한 시절이었다고 밝혔다.  


그 경험이 그를 공부하게 만들었다. 최 소장은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공부라면 늘 해왔기에 자신 있어 한다. 시의원 임기를 마친 후 7년 동안 밤11시까지 열심히 공부했다.

 

무능력했던 의원시절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독하게 했다. 시 의원시절 자신이 안고 있었던 문제점을 하나 둘 풀어나갔다. 최 소장이 지방의원을 상대로 맞춤강의가 가능한 이유다.

 

강의 후 의원들은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는 평을 가장 많이 해준다. 의원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지 꿰뚫어 볼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초선시절 그리고 비회기 때 공부하라

최 소장은 지방의원들이 실력을 키워 시민재산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의원들의 역할은 막중하다는 것.


“지방의원이나 기자나 실력 있는 감시자가 되려면 공부해야 합니다. 제가 시의원 4년 동안 그렇게 연수를 쫓아다녔어도 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기법’만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최 소장은 의회에서는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스스로 찾아 공부할 것을 권했다. 배우기에는 초선시절이 적기라며, 모르는 것은 무조건 질문하라는 것이 최 소장의 조언이다.

 

이때를 놓치면 임기만 채우는 평범한 의원이 된다는 것. 따라서 아무리 바빠도 지방의원의 역할이 무엇인 지 본질을 잃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비회기 때 공부하지 않으면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경험담도 털어놓았다. 최 소장은 가치관과 철학은 의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런 모든 것은 최 소장이 시의원에서 물러나 다시 공부하며 깨달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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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치법규연구소 최인혜 소장은?

 

-고려대학교국제대학원 국제관계학 박사
-김대중 대통령 통역
-삼성인력개발원 주임교수
-제6대 오산시의회 부의장
-2014, 6, 4 지방선거 시장후보
-(전)Be Smart 영어교육회사 대표
-(현)한국자치법규연구소 소장

 

최 소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2개의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20년 동안 공부했다. 오산시의원이 되기 전 2010년까지 전국을 다니며 외국어와 자녀교육을 강의했다.

시의원 임기를 마친 후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역점을 두고 강의한다.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예결산, 행정사무감사 △의정활동 혁신전략 △해당 도시의 지방법(조례) △해외탐방 시정접목 △지방의원이 알아야할 글로벌 선진정책 등이 주제다. 


공무원들에게는 △국제화 역량교육 △국제의전과 글로벌 매너 △양성평등 △동물권 같은 선진정책, 조례 등을 알려주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의 비법 △글로벌 시민이 되기 위한 인문학적 영어학습 △독서와 여행으로 떠나는 인문학 산책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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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6 [12:36]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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