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납품 단가를 둘러싼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면서 낙농가들의 원유 공급 중단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12일부터 우유대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낙농가와 우유업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원유가 인상안을 놓고 13차 소위원회가 속개하고 있지만 양측의 주장이 팽팽해 아직 협상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낙농가들이 애초 예고했던 대로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서울우유 남양유업등 주요 유업체에는 이틀째 원유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유업체들은 대체로 하루분 정도의 원유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11일까지는 원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큰 차질이 없었으나 협상이 이루어 지지 않을경우 12일부터는 생산에 큰 차질이 빚게된다.

이날 협상에서는 일단 정부 측이 제시한 130원 인상안을 놓고 본격 논의가 진행중이다.

정부 측 중재안은 ℓ당 130원을 인상하고 고급 원유에 주는 가격 프리미엄을 현행 23.49원에서 47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130원 기본 인상안에 ℓ당 8원 가격 인상 효과가 있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낙농가 측은 130원 인상안으로는 부족하고 인센티브를 높여도 일부 농가에만 혜택이 갈 뿐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낙농업체는 기존 173원에서 물러난 160원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고 우유업체 측은 기존 81원에서 인상폭을 다소 높인 120원 선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만약 오늘도 협상도 결렬돼 우유업체들이 시중에 내보낼 수 있는 물량이 급감한다면 12일 부터는 우유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