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시민단체가 답보중인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과 관련 민관공동추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키로 했다.

화성희망연대[상임대표 윤순석]는 매향리 평화공원 건립 주민대책위원회와 함께 오는 25일 오전 시청 앞에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건립촉구 기자회견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희망연대와 대책위는 이날 평화공원 건립지연 규탄 집회와 함께 화성시·시민단체·대책위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동추진협의회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2005년 총 사업비 2018억 원을 들여 사격장 일대 79만1272㎡[농섬 포함] 부지에 2013년까지 공원 60% 레저 40% 비율로 평화공원을 조성키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레저시설에는 국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는 공원 100%로 하는 변경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공원조성 완공 시기가 2015년으로 2년 연장됐다.

여기에 시가 지난해 재정난으로 인해 토지보상비 57억 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하지 않아 국비 85억 원도 지원받지 못했고 2015년 준공 또한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매향리 평화공원 부지는 1951년부터 54년 동안 미군 폭격장[쿠니 사격장]으로 사용됐으며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지난 2005년 폐쇄됐다.

화성희망연대는 화성여성회 화성시농민회 화성시 공공노조 화성시 시설관리공단 노조 매향리주민대책위 신한발브 노조 영진약품노조 화성열린문화터 공무원노조 화성시지부 민주노동당 화성시위원회 등이 함께하는 화성지역 진보사회단체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