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 편의점에서 복제카드로 외국산 담배를 대량 구입해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KT&G 수원지점은 15일 "지난 8~9일 이틀 동안 수원시내 편의점 50여 곳에서 외국산 담배 판매가 급증해 카드사에 결제 카드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결과 복제카드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경찰에 신고된 피해 사례는 중부서가 4건으로 가장많고 서부서와 남부서가 각각 2건씩 8건이며 피해액은 200여만 원이다.

하지만 KT&G 측이 자체주사 결과 이 기간 50여곳에서 외국산 담배 5천600여보루 1천400만원 어치가 복제카드로 팔려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범행에 사용된 복제카드는 미국 카드사가 현지에서 발행해 국내 카드사의 승인을 거쳐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원 전역에서 피해가 접수되고 구매량이 많은 점 등으로 미뤄 용의자가 2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편의점 CCTV에 찍힌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성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