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3일 프로야구 유치를 위해 김진표 의원[민주.영통구] 남경필[한.팔달구]과 함께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수원시와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도연합[전주시`익산시`군산시`완주군]이 도민 1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에 통`반장들을 동원해 관권 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3월 수원시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자유치 신청에 이어 지난 8월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 완주군을 공동 연고지로 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신청서를 냈다.

이어 전북도는 이달 7일 10구단 유치를 위한 전북도민 100만인 서명운동 발대식을 가지고 프로야구 제10구단 범도민유치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번 달 말까지 중심가와 대학가 등 도내 곳곳 현장에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서명운동에 통`반장들이 아파트와 유흥가까지 돌면서 서명을 받아 도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는 애초의 민간 주도라는 명분이 퇴색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또 도내 일부 시`군은 최근 각 동사무소를 통해 통`반장에게 서명부를 일괄적으로 나눠준 뒤 통`반장들이 밤 늦게 까지 돌아다니며 주민들로부터 일일이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서명을 통해 전북에 주소를 두지 않은 타지방 사람까지 범위를 확대해 무리하게 목표치를 채우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북도는 전북 도민 100만 명 서명이 여의치 않자 19일 대형 포털사이트인 다음 등 2곳에 온라인 서명부를 개설해 30일까지 서명을 받고 있다. 당초 도민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겠다던 계획과 달리 전북에 주소를 두지 않은 학생이나 직장인까지로 범위를 확대하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가 이처럼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수원시가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시민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등 10구단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뒤늦게 참여한 전북도가 위기감을 느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원시가 지난 8월 9일 프로야구 제10구단 수원시 유치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전북도보다 6개월여 앞서 KBO에 유치 신청서를 내고 유치활동에 나선 수원시는 지난달 9일 프로야구 제10구단 수원시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염태영 시장이 직접 참여하며 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추진위와 수원시야구연합회는 110만 수원시민과 340만 경기 남부권 시민들은 프로야구 제10구단 수원유치를 염원합니다라는 제목의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서명운동에 적극 나서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염태영 시장은 지난 3일 수원지역 국회의원인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진표 의원[영통구]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의원[팔달구]과 함께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아 수원시를 위해 당을 초월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신곡초교야구단 생활체육 리틀야구단 등 100여명과 함께 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인 롯데자인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가 펼쳐진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야구를 관전하며 수원시의 10구단 유치 염원을 홍보하는 모습이 MBC 스포츠 채널을 통해 한나라당인 남경필 의원과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나란히 손잡고 있는 다정한 모습이 여러번 화면에 잡히는 등 유치효과 홍보를 톡톡히 누렸다.

수원시는 이어 19일 저녁 7시 수원시체육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염태영 시장과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시민연대에 가입한 325개 가입단체 중 105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시민연대 출범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벌이는 등 전북도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KBO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수원시는 지난달 29일 전주시`군산시`익산시`완주군과 연합세력을 구축하고 KBO에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전라북도와 본격적인 유치대결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