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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대의 한 재력가가 노숙생활을 하다 현금과 금장시계 등 금품 1천만 원이 든 돈 가방을 잃어버린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에 따르면 공원과 지하철역을 전전하며 노숙자 생활을 하던 피해자 A[51]씨는 지난달 31일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 바로 피의자 B모[51]씨를 검거하고 가방을 회수 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아침에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하다 잠을 자고 있는 A씨의 근처에서 뒹굴던 가방을 발견하고 가져갔다.

가방을 회수한 경찰이 가방에 1000만 원 대의 현금과 고급 금장시계 등이 들어 있는것을 수상히 여겨 A씨에게 돈의 출처를 추궁한 결과 A씨는 50여 억원대의 재력가 임이 밝혀졌다.

경찰이 A씨의 계좌 확인 결과 50여억 원이 입금돼 있는 사실과 A씨가 한 달에 받는 이자만 1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젊은 시절 부모님의 재산을 물려받은 후 한때 사업을 하기도 했지만 실패하자 남은 재산을 처분해 은행에 맡기고 노숙자 생활을 시작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호텔이나 모텔에서 자면 감옥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노숙을 하게 됐다"며 "저렴한 식당에서 끼니를 때운 후 낮에는 전철 타고 서울에 올라가서 사우나같은 데서 시간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의 권유로 돈가방 대신 현금카드를 들고 다니고 있는 A씨는 "앞으로도 계속 노숙생활을 할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