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주민들이 용인․화성․오산․평택시를 흐르는 오산천 동탄구간 6.27㎞에 대한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나섰다. 국가하천에 대한 주민주도 명칭변경 추진은 이번이 첫 사례다.

30일 화성시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주민들 중심으로 시작된 오산천 명칭변경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동탄 주민들은 지난 7월부터 ‘동탄1․2신도시 중심을 흐르는 하천은 반드시 동탄천이 돼야한다’는 명분으로 동탄천 명칭변경 추진 서명운동에 돌입 이미 5000명에 이르는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탄주민들은 내달 초 자신들의 염원이 담긴 연명서와 명칭변경 건의문을 중앙하천관리위원회가 속한 국토해양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건의문에는 “향후 동탄1․2신도시 40만 인구가 애용하게 될 여가․문화의 공간인 하천 명칭이 신도시 컨셉과 부합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동탄신도시 사업주체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오산천을 수변문화 창출의 주요 매개로 계획하고 있는 바 신도시 구역 하천만이라도 그 이미지에 맞는 명칭이 부여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오산천은 용인시 동백동을 발원으로 평택시 진위천과 합류하는 총 29.5㎞[용인 14.5㎞ 화성 6.27㎞ 오산 4.05㎞ 평택 4.72㎞]를 흐르는 국가․지방 혼용 하천[2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