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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날입니다.

다들 때 이른 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캄보디아에서 닷새를 보내고 어제서야 귀국했습니다.

정치와 선거일정 속에서 미루어두었던 일들을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다일공동체 대외협력이사를 맡고 있는데, 빚도 갚을 겸 이름값을 책임져야겠기에 이번 다일비전트립에 최일도 목사님과 동행하였습니다.

사실 17대 국회의원 시절, 캄보디아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스치듯 지나가면서 잠깐 배식봉사를 하고 왔는데 바닥이 보이기는커녕 뿌옇게 흙 색깔을 띤 물을 식수로 배앓이를 하고, 입는 것이든 먹는 것이든 우리 눈으로는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많은 아이들이 서투른 한글 단어를 웅얼거리며 눈빛을 반짝이던 그 기억이 다시금 저를 그곳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보다 한결 뽀얘진 얼굴을 한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배식을 하면서 이 세상에 굶주리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다일공동체의 모토를 다시금 되새겨 보았습니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에서 촉발된 문제는 종북주의를 놓고 내홍을 넘어 국가적인 몸살을 앓게 하고 있습니다. 그 통합진보당을 연대의 한 축으로 한 민주통합당은 어떻게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할까요?

게다가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실시되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시도당대회는 온통 누가 누구를 앞서느냐 뒤집느냐 에만 관심이 쏠려 있을 뿐, 어떤 비전으로 이번 연말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을 이끌겠다는 목소리는 크게 들리지 않습니다.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자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 모두가 수긍하는 것처럼, 자유·민주·복지 등의 정치적 가치에 대해서도 국민들 다수가 합의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정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치인들만의,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손가락질 받는 그런 정치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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