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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 오산시의회-오산시체육회 싸움에 이권재 시장이 기름 부은 까닭은?
싸움의 발단이 1100만 원? 속을 들여다 보면 그동안 곪은 것이 터진듯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23/09/15

오산시가 이리도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던가? 오산시의원과 체육회장이 싸우고, 집행부와 오산시의회가 신경전을 벌인다, 

 

오산시 현주소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축소판이다. 대통령실과 국회는 물론, 여야 소통이 사라진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어른이 없는 것도 흡사하다.

 

야당 대표의 단식은 복잡 미묘한 해석 속에 정치가 사라진 여의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오산에도 10일이나 단식하는 정치인이 있고, 내년 총선에 뜻을 품은 자들이 제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이리하여 오산시는 지금 바람 잘 날이 없다.

 

24만 인구의 오산시는 젊은 도시다. 그만큼 냉정하고 변화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고 했다. 지금 하는 행태를 봐서는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오산시는 그동안 조용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민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선거를 앞두고 공천으로 시끌시끌할 때도 있었다. 그것은 정당 그들만의 싸움일 뿐이었다. 

 

또, 단체장 비리가 터져 언론에 대서특필돼도 이 역시 개인 비리에 불과했다. 시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집행부와 의회가 충돌해도 그 싸움은 당연한 과정에 불과했다.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감정의 골 역시 깊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금의 오산시는 다르다. 싸움 같지 않은 싸움으로 시끄럽다. 1100만 원 때문에 의회가 파행됐다. 오산시의회 본회의가 멈췄다. 

 

9월13일 자정을 넘기면서 회기는 자동 종료됐다. 따라서 제3차 추경안과 도시공사 설립안을 비롯한 38건의 각종 민생현안이 폐기 됐다. 지금의 결과가 시민에게 어떤 피해를 줄까? 

 

싸움의 발단이 1100만 원?. 어이가 없다. 속을 들여다보면 그동안 곪은 것이 터졌다고 할 수 있다.

 

사건을 간단히 정리하면 오산시의회가 이번 추경 예산안에 상정된 체육회 예산 3건 가운데 워크숍 예산액 1100만원을 삭감했다.

 

이에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지난 9일 제35회 시민의 날 체육대회 대회사를 하면서 오산시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체육회 예산을 깎은 행위는 체육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선거철만 인사하고 다니는 데 내빈 소개를 왜 했냐”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오산시의회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오산시체육회는 13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직전 반박 기자회견으로 맞받아쳤다.

 

결국 오산시의회가 ‘체육회장 사퇴 시까지 본회의 무기한 정회’를 선언하는 강수를 뒀다.

 

이다음이 문제다. 싸움에 이권재 시장이 끼어들었다. 이 시장은 시의회 무기한 정회에 반발, “시의원 대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싸움을 더 키운 셈이 됐다.

 

이 시장의 이 같은 반응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이 시장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오산도시공사 설립안이 논의조차 못 하게 된 데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시의회의 파행을 다시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웃지 못할 싸움을 오산시가 하고 있다. 문제는 그들의 싸움에는 오산시민이 없다. 그것이 오산시 현주소라는 것이 안타깝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여라’는 말이 있다. 이 시장이 이를 간과했다. 말렸어야 했다. 실마리를 풀었어야 했다.

 

감정싸움...어느 한쪽이 대인이면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 손뼉이 울지 못한다’는 속담이 그것이다. 상대방 없이 혼자서는 싸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이없는 감정싸움을 하는 오산시 정치인들에게 ‘싸움 잘하는 놈 매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개()는 만나면 인사가 싸움’이라는 속담을 선사하겠다. 

 

오산시 정치인들이여. 이번 싸움이 부부싸움처럼 '칼로 물 베기'가 되길 바란다. 제발 '싸움 끝에 정이 붙길' 기대한다. 

 

오산시민이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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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9/15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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