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임용장을 교부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강득구 연정부지사.

강득구 연정부지사가 지난 4일 공식 취임했다. 이날 강 부지사의 취임과 동시에 2기 경기연정에 돌입했다. 연정부지사는 1기 연정에서 사회통합부지사로 불리며 연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소통의 부재와 정무적인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2기 연정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연정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1기 연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무적인 역할이 강화됐다.

따라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명칭의 변화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은 사회통합부지사 명칭을 연정 정신에 부합 하도록 연정부지사로 변경했다.

1기 연정에서 모호했던 연정의 주체를 경기도의회 더민주는 2기 연정에서 명확히 했다. 도의회 더민주가 한축이고 연정의 파트너인 다른 한축은 남경필 지사＋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을 한축으로 설정했다. 이는 2기 연정의 실행력과 집행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이후 2기 연정의 합의문 작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더민주는 1기 연정에서 보건복지국·환경국·여성가족국 등 3개 실·국을 소관했던 연정부지사의 역할을 강화했다. 연정부지사의 역할을 예전 정무부지사처럼 전체 실·국의 업무를 아우르게 했다.

연정부지사 산하에 연정협력국도 신설된다. 연정협력국에는 연정협력과와 대외협력과로 구성된다. 조직개편을 거쳐 다음 달 신설될 예정이다. 따복공동체지원단도 직할하게 된다.

새롭게 신설되는 3급의 연정협력국장과 4급의 연정협력과장은 외부인사 임용도 가능하다.

또한 한해 3천억원에 이르는 특별조정교부금(도지사시책추진비) 결정 과정에도 참여한다. 예산집행권도 갖게 된다. 

2기연정은 연정부지사의 역할을 강화해 전체 실·국의 업무를 아우르게 했다. 하지만 기존 행정부지사의 역할과 겹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정부지사가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해 업무 충돌을 피해 연정부지사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민주가 추천한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취임사에서 "1300만 경기도민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연정의 성공이고, 도민의 행복"이라며 "경기연정의 성공을 위해 미력이나마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