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U-20 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 시민참여분과위원회 위원들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탄핵 등으로 침체된 국민 U-20월드컵으로 한 뜻
질서친절청결 등 '글로벌 에티켓 준수 캠페인전개

FIFA집행위원회는 지난 2013년 12월 한국을 U-20 월드컵 대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수원시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시는 ‘2017 FIFA U-20 월드컵 대회를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으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U-20 월드컵 유치신청서와 협약서를 FIFA에 제출했다. 당시 서울, 대전, 전주, 울산, 인천, 제주, 천안, 포항 등 9개 도시가 U-20 월드컵 유치신청을 했다. 시는 U-20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1300만 경기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30개 시.군의 지지서명서와 시민서명서를 전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마침내 대회 중심개최도시로 수원시가 선정됐다. U-20 월드컵의 대회 분위기 붐업에 수원시민이 나서고 있다.

FIFA U-20월드컵 시민과 함께

수원시는 지난 1월 FIFA U-20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 위원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시는 월드컵지원시민협의회 위원 65명을 위촉했다. 시는 시민협의회 위원과 성공적 대회개최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대외협력분과는 입장권 판매 경기관람을 지원한다. 시민참여분과는 질서 친절 청결 등 '글로벌 에티켓(국제적 예절)' 준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디어홍보분과는 언론, SNS를 이용해 U-20 월드컵을 알리고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FIFA U-20 대회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23일 동안 이어진다. 6개 대륙에서 24개국이 참가한다. 수원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6개 도시에서 52경기가 열린다. 수원시에 대회 본부가 설치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예선 6경기, 16강전, 8강전, 3~4위전, 결승전 등 10경기가 개최된다. 5월 26일에는 한국의 예선 경기가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FIFA U-20 월드컵을 국민 화합과 치유의 대회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대통령 선거 열흘 뒤에 열리는 U-20 월드컵은 탄핵 등으로 침체된 국민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수원시민 개개인이 민간외교관

수원시가 U-20 월드컵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새 단장 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U-20 월드컵 지원 시민협의회는 13일 정기회의를 열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기로 다짐했다.

시민협의회는 최근 경기도문화의전당 범시민 캠페인을 열고 U-20 월드컵 기간 친절하고, 질서있고, 깨끗한 수원 만들기에 나섰다. 거리 청소, 교통봉사, 기초질서준수 캠페인 등 U-20 월드컵 성공적 개최를 위한 문화시민운동을 진행 중이다.

김봉식 시민참여분과위원장은 “U-20 월드컵과 같은 국제 대회를 개최할 때는 기초 질서 등 ‘글로벌 에티켓’(국제적 예절)을 준수하는 것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수원시민 개개인이 민간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회를 마칠 때까지 문화시민운동 전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말끔하게 새 단장을 했다. 양쪽 골대 뒤편에 설치된 새 전광판은 크기가 커지고, 선명도가 높아졌다. 선명도(10000cd/㎡)가 기존 전광판의 두 배에 이르는 HD(고화질)급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총사업비 95억 원을 투입해 심판 훈련장 조성·주 경기장 리모델링, 조명탑 개선 공사, CCTV 설비 교체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마라도나와 U-20월드컵 홍보대사 배우 류준열이 볼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손님맞이 준비 중...관광객 기대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손님맞이 준비도 한창이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육교, 중앙분리대 등 도시 곳곳에 U-20 월드컵을 기념하는 테마(주제)꽃길을 조성한다.

도로교통사업소는 최근 고가차도 방음벽, 지하 보도와 차도, 보도육교, 주요 도로 중앙분리대 등 교통시설물들을 깔끔하게 씻어냈다. 버스정류장, 택시승강장 청소도 진행되고 있다.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와 수원시 모범운전자회는 정지선 지키기, 버스정류장 질서 지키기 등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식중독 사고에 대비해 ‘위생관리안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 숙박업소·음식점을 대상으로는 특별 지도·점검을 시행해 청결 상태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박스]조추첨 결과...한국, 죽음의 조 배정

▲ 염태영 수원시장이 FIFA U-20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추첨결과를 들어 보이고 있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식이 지난 3월 1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렸다.

이날 조추첨식에는 신태용 대한민국 U-20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본선 진출 24개국 대표팀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추첨에는 하이메 야르자 FIFA 대회운영 국장과 리아논 마틴 월드컵 총괄이 진행자로 나섰다.

아르헨티나 축구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파블로 아이마르, 차범근 조직위 부위원장, U-20 여자축구대표팀 출신 박예은 선수, 그룹 'SHINEE' 멤버 민호가 추첨자로 자리했다. 또한 염태영 수원시장도 추첨자로 함께했다.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A조로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조를 이뤘다. 죽음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B조에는 베네수엘라, 독일, 멕시코, 바누아투가 포함됐다. C조는 잠비아, 포르투갈, 이란, 코스타리카가 합류했다. D조에는 남아공, 일본, 이탈리아, 우루과이가 포함됐다. E조에는 프랑스, 온두라스, 베트남, 뉴질랜드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