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지방자치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침묵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명분 찾고 3선 도전↑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12/25 [14:49]
▲수원시와 시민을 위해 결실을 맺고 싶은 염태영 수원시장. 그 명분으로 3선 도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데일리와이


현 정부와 소통, 수원위해 큰일 할 자신감 확인

수원특례시 완성과 함께 지방분권 이끌어 낼 것
본선보다 민주당 공천언덕 넘을 명분이 더 중요
늦어도 ‘설’ 전에 출마선언...최초 3선 시장 도전

염태영 수원시장이 침묵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에 대한 침묵이다. 하지만 단체장으로 활동은 왕성하다. 특히 지방분권에 관련 행사는 전국 어디든 쫓아간다. SNS를 통한 소통도 활발하다. 군공항 이전 문제를 비롯해 불합리한 행정경계조정 등 지역현안을 외부에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이슈가 되는 사안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3선 도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그것은 명분 있는 선택을 위한 침묵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3선 도전을 위한 명분이 정리되는 대로 그의 입은 열릴 것이 분명하다. 그 시기는 새해 1월 중. 늦어도 ‘설’ 전이 될 전망이다.


염 시장 침묵, 그만한 이유 있네

내년 6.13 지방선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술렁이고 있다. 특히 현역 단체장들의 출마여부가 큰 관심거리다.

그들의 입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이미 몇몇 단체장들이 자신의 행보를 밝혔다. 특히 재선 단체장들이 진로를 표방했다.

경기도 내 기초단체장 중 김만수 부천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진즉부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성남시장 3선 도전을 접었다.

하지만 가장 맏형격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침묵이다. 염 시장이 3선 도전에 대해 말을 아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3선의 벽이다. 수원시는 그 누구도 3선 시장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그만큼 3선은 만만찮은 도전이다. 무엇보다 현 선거제도로 공천은 피할 수 없는 통과절차다. 물론 경선도입으로 중앙당의 입김이 약해졌지만 넘어야 할 언덕이 아닐 수 없다.

염 시장은 평소 ‘시장은 소속 정당보다 먼저 수원시민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인물이다. 이는 중앙당 협조요구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자칫 예선전인 공천이 본선보다 더 힘겨울 수 있는 대목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이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 7부 능선을 넘었다는 말도 나온다. 결국 공천싸움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당은 3선 단체장을 꺼리는 것이 관행이다. 이런 분위기는 염 시장에게 유리할 것은 없다.

하지만 이것이 염 시장이 침묵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경선은 대부분 현역이 유리하다. 재선 임기동안 큰 문제가 없었던 염 시장이다.

따라서 현역 프리미엄으로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선을 치르면서 타 후보자들의 공격을 어떻게 피해 가느냐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재선을 하면서 그 정도 공격은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염 시장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3선도전이 ‘욕심’으로 비춰지는 점이다.
흔히 “8년은 괜찮지만 12년은 너무하다”는 말들을 한다. 3선이면 12년이다.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대학생이 돼 있는 세월이다.

따라서 변화를 거스르고 3선 도전을 한다는 것은 개인영달을 위한 욕심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도내 재선 단체장들이 출마포기 선언을 하면서 염 시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명분이 염 시장에게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염 시장의 침묵은 바로 그 답을 찾기 위한 침묵이라고 볼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 있나?

최근 염 시장은 두고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하는 언론이 적지 않다. 또 중앙정부 영입설, 국회의원 준비설도 나온다. 모두 어떤 근거로 하는 말인 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일리가 있다.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만한 중량감이 되기 때문이다. 염 시장은 전국 최대지자체 단체장이다. 또 재선을 한 만큼 충분히 거론될 수 있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 김만수 부천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이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염 시장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는 타천이 분명하다. 염 시장은 단 한 번도 도지사 도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따라서 이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일부이긴 하지만 입각설 또는 청와대 영입설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그 근거다. 염 시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따라서 2006년 대통령비서관을 그만두기 전 문 대통령과 한 때 직장동료(?)였다고 할 수 있다.

▲중앙정치 진출과 청와대 영입설이 있지만 염 시장은 수원시에서 일하는 것을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초단체장으로서 유일하게 일자리위원회 위원 참여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는 모습) © 데일리와이


염 시장은 문 대통령 취임 후 함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첫 일성인 일자리정책에 동참했다. 기초단체장으로서 유일하게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그 후 입각, 영입설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은 낮다. 먼저 중앙정부에서 일하는 것은 지금 당장 이 아니어도 가능한 일이다. 물론 당장 진행될 수도 있지만 그 시기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청와대 영입설은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에 하나 염 시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이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갑자기 진행될 사안은 아니다. 충분한 조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귀뜸이다.

염 시장은 그동안 중앙정부는 물론 청와대에 자신의 진로를 놓고 적극적인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금까지 물밑 접촉이 없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볼 수 있다. 올 연말과 새해 연초, 어떤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염 시장은 최근 “대통령 비서관을 그만둔 이후에는 청와대 본관에 간 적이 없는데 요즘 자주 가게 된다.”고 했다. 이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회의원 준비 설 역시 버릴 수 없는 가능성이다. 무리한 3선도전보다 중앙정치 도전으로 선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청와대를 거친 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행보다. 따라서 염 시장의 선택 가능성이 제법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염 시장은 평소 “평생 수원시를 위해 일하는 것이 목표이며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초선 수원시장 당선 시 모인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이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그의 굳은 결심이 바뀌지 않는 한 다른 선택은 쉽지 않다.

염 시장이 중앙정치에 입문하는 것 역시 수원시를 위한 일이 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특히 지방분권에 앞장 서온 염 시장이다. 단체장으로 할 만큼 했다. 중앙정치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수원시를 일한다는 것”은 3선도전과 중앙정치도전 모두 명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염 시장이 고민하고 있다.       

3선도전 명분은 바로 현정부와 함께

염 시장이 3선 도전 명분만 찾는다면 지금이라도 출마선언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명분이 뒷받침되는 만큼 당선도 점칠 수 있다.

그동안 펼쳐 놓은 사업을 마무리 하겠다는 등 흔한 명분은 많이 있다. 이런 정도의 명분을 찾기 위해서라면 지금까지 침묵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염 시장이 생각하는 명분은 어떤 것일까? 가장 큰 것은 현 정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 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그 가능성을 확인 했다고 볼 수 있다.

염 시장은 기초단체장으로서 문재인정부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과 소통이 뒷받침하고 있다.

염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후보시절부터 일자리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지자체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체장이 실질적 경험을 갖고 위원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것이 받아들여졌다.

염 시장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많은 것을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음이 분명하다.
가장 먼저 수원시 특례도시 추진과 완성이다. 그렇다. 100만 인구에 대한 특례시 지정은 현 정부의 공약이다.

100대 과제에도 들어가 있다. 염 시장은 그동안 고생한 결실을 거둬들일 수 있는 때가 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례도시 추진은 지난 15년 동안 지속돼 왔다. 하지만 부진했다.

▲ 문재인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진 염 시장. 사진은 여수엑스포 행사장에서 염 시장 셀카에 찍힌 문재인 대통령. ©데일리와이

염 시장은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100만 이상 대도시 자치분권모델’ 연구용역을 추진할 수 있었다. 또 대도시 특레방안 공청회를 열고 5개 대도시 시장과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 19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법의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이에 발맞춰 행안부는 지난 10월 지방자치 분권 로드맵을 발표했다. 12월 말 최종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그 결과가 눈앞에 와 있다.

염 시장이 이처럼 특례시 추진에 발 벗고 앞장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염 시장은 평소 “특례시가 되면 시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고 강조해왔다.

125만 인구의 수원시의 공무원 수는 2878명이다. 비슷한 울산광역시는 5961명이다. 절반수준이다. 지난 해 말 수원시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414.9명으로 울산광역시의 196.7명의 두 배가 넘었다. 따라서 수원시가 특례시가 되면 행정서비스의 질은 두 배 이상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50만 도시 수준으로 대접받던 재정특례교부금도 확보된다. 수원시가 100만도시 특례를 받게 되면 매년 250억 원에 달하는 재정특례교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례시의 완성은 지방분권으로 이어진다. 이 역시 염 시장이 추진해온 일이다. 행안부가 발표한 로드맵에는 ▲중앙권한의 획기적 지방이양 ▲강력한 재정분권 추진 ▲자치단체의 자치역량제고 ▲풀뿌리 주민자치 강화 ▲네트워크형 지방행정체계구축 등이 들어있다.

이는 그동안 수원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100만도시 특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염 시장은 특례시 완성과 함께 지방분권을 이끌어 내겠다는 명분을 내세울 가능성 크다. 이 두 가지 명분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으로 청와대 또는 중앙과 연계의 끈이 확실하다면 충분히 해 낼 수 있다고 전망된다.

수원시 특례도시와 지방분권 추진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걸쳐 염 시장이 지난 7년 6개월 동안 혼신을 다해 매진해온 일들이다. 물론 시민의 눈에 띄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염 시장은 쉬지 않고 뛰었다. 그 결실이 눈앞에 있다. 그 열매를 초대 특례시장이 돼서 시민과 함께 거둬들이고 싶은 것이 염 시장의 가장 큰 바람인 것으로 보인다. 

 
--- -----------------------------------------------------------------

염태영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고민이 있다. 재선시장을 하면서 어찌 좋은 일만 있었겠는가? 물론 보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소송 등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들은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부각될 것으로 보여 염 시장의 3선 도전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먼저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염 시장의 출마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다른 후보군 역시 ‘정중동’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 가운데 가장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후보는 이기우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다. 그는 출마결심을 굳히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특히 유신고 출신이라는 점과 국회의원 부지사 등 다양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는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다.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염 시장과 수원시정에 5년간 함께 했다.

따라서 염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출마채비를 바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염 시장의 뒤를 이어 연속성 있는 시정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하며 경쟁에 뛰어 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동안 염 시장과 호흡을 맞춰 온 만큼 “염 시장의 불출마가 전제 돼야 한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입장이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인물도 있다. 김영규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이다. 김 이사장은 수원시청에서 3급으로 퇴직한 공직자이다.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수원시를 이끌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은 김진표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강동구 ㈔재한외국인지원협회 회장. 아주대학교 출신인 강 회장은 정치적 목적보다 시민발전 및 수원시가 통합시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12/25 [14:49]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15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취임3달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치적 입지구축 얼마나 했나? / 이균 기자
리설주, 김정은과 사이에 자녀 있다 / 박찬수
이재명 경기도지사 vs 염태영 수원시장 ‘특례시’놓고 ‘일촉즉발’ / 이균 기자
[이균칼럼] 경기도의회에서 ‘숨겨진 돈’ 꼬리를 봤다 / 이균 기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찾아가는 토론회'와 참석 도의원은 한통속? / 이균 기자
경기도교육청 22일 '경기 학생 1,000인 원탁 토론회' 개최 /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 '공약관리TF' 카드 던진 진짜이유는? / 이균 기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 “경기도의회 '공약관리TF' 발족은 명암 엇갈려” / 이균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만호 공급하겠다” / 이균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4차산업혁명이 가지고 올 대량실업문제, 기본소득이 해법” / 이균 기자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