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문제가 19대 대선공약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이재훈 사무국장.     © 이종성 기자

“무조건적인 반대보다 상생방법 모색할 때”

수원화성군공항으로 명칭 바로잡고 본질봐야
여야 대선공약에 포함되도록 적극적 노력해야

수원군공항 이전에 힘쓴 이유는?

▲먼저 명칭부터 달리했으면 좋겠다. 수원군공항보다 수원화성군공항으로 언론에서 다루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군공항으로 인한 피해는 수원지역도 받고 있다. 화성시 동부권 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60여년 간 많은 피해를 보며 살아왔다.

화성지역은 전체인구의 31.8%인 20만4천명이 직접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동부권지역 주민들이 모여 2015년 6월에 군공항이전 화성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수원화성군공항은 수도권과 서북부 영공방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군사시설이다. 1954년 창설되어 그동안 군공항의 기능을 해왔다. 군공항 기능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국가안보 및 국방력 강화차원에서 수원화성군공항의 이전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앞으로 화성추진위원회는 국가안보와 국방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는 것을 적극 알리고 부각시켜 나갈 것이다.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에 대한 소감은?

▲2월16일 발표는 너무 늦은 것이다. 2015년 6월4일 국방부에서 이전 타당성을 승인해 놓고 1년 8개월이 걸렸다. 수원화성군공항이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놓고 본다면 늦어져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적의 요충지를 선정해야 하고 해당지자체장과 협의를 해야 하는 어려운 점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국가안보와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이전이 필요하다고 인정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했어야 했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나?

▲화성추진위원회는 2015년6월 결성했다. 그동안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가 늦어지다 보니 국방부를 상대로 촉구성명 발표, 국방부 항의 방문, 호소문 제출, 화성시민 찬성 서명부 전달 등 악역도 마다하지 않고 활동했다.

또한, 지난해 9월13일 국방부에서 이전가능한 지자체로 6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협의 절차를 시작한 이후에는 화성시를 상대로 국방부 설명회의 참여요구, 화성시 항의 방문, 건의문 전달 등 화성시 동부권 시민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리고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공감분위기 조성을 위해 화성시 동부권지역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토론회 1회, 주민설명회 22회, 화성시민 동참 캠페인 전개 등을 해왔다.

앞으로도 동부권지역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알리고 시민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화성추진위원회가 앞장설 계획이다.

격렬한 반대에 대해 해결책은?

▲화성시는 그동안 반대의견은 언론을 통해 내놓기만 했다. 그러다가 국방부에서 최종 협의문서를 통보하자 반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화성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화성시는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권한쟁의 심판청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방안에 대한 법률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수원전투비행장 일부 부지가 화성시 관할인데 수원시가 이 부지를 제외, 화성시장의 동의없이 전투비행장 이전신청을 한 것은 위법하다는 주장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다.

수원시는 2014년3월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한 이후 화성시와 탄약고 이전을 놓고 논의했다. 하지만 화성시가 전투비행장 이전 후보 지역의 한 곳으로 화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전에 동의하지 않아 탄약고를 제외하고 이전한다는 방침을 국방부에 전달했던 것이다.

화성시는 그동안 강 건너 불구경만 해왔다. 이제 와서 탄약고 문제를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무책임한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화성시의회도 결사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특위를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한다. 동부권 피해지역 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본다. 

화성추진위원회는 화성시와 화성시의회를 상대로 동부권주민의 의견이 받아 들여 질 수 있도록 시민토론회, 설명회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것이다. 또 화성시민의 공감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두 지자체 간 갈등봉합 방안은?

▲화옹지구는 화성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군공항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의 정치논리에 얽매여 반대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는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에 대해 시민들도 논의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화성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가야 한다. 앞으로 시민토론회나 시민설명회 등을 통해 서로 오해의 벽이 쌓이지 않게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전하게 되면 수원과 화성시 득과 실은?

▲수원시의 경우 군공항 부지를 첨단연구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며, 더불어 화성시 동부권 지역까지 개발효과가 파급되리라 본다.

그리고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군공항이 새롭게 들어서는 화옹지구 주변지역의 경우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국방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7조3천6백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7천9백억원, 고용창출 5만6천4백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군부대 주둔에 따라 군장병 및 가족 등 인구유입으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군공항 이전지역은 공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더불어 군공항 이전으로 화성시에 대한 장기지원계획이 수립되면, 기존 화성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축산단지, 복합곡물단지, 에코팜랜드 등의 지역발전계획이 날개를 다는 격이다.

앞으로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와 화성시 동부권지역의 성장축이 서부권지역과 연결되는 효과로 동부와 서부 모두에게 도시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무조건적인 반대보다 고통과 피해는 줄이고  성장 동력은 키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 길이 멀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첫 단계인 예비이전 후보지를 발표한 것이다. 앞으로 이전부지로 결정되기까지 여러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화옹지구 유치위원회와 함께 시민토론회 및 설명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치권의 참여 촉구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여야 대선공약에 수원화성군공항 이전이 포함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