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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 ⑫ 민낯 드러난 경기신보 대언론관은 ‘개혁대상’
영세 인터넷 매체에 10억 원 손배청구...완전갑질 처사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8/03/08 [11:49]

 

▲  경기도에는 브리핑을 하면 많은 기자들이 참석한다. 하지만 많은 혜택을 누리며 기자실에 자리를 잡고 있는 기자들의 참석률은 저조한 편이다.(사진은 경기도청 브리핑 모습)    © 데일리와이


뭉칫돈 받는 언론사 있는가하면 겁박받는 매체도 있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경기도공공기관 현주소

관공서와 공직자는 언론 대응기준 마련하고 지켜나가야 

 
<와이>는 경기도 발전을 위해 작은 밀알을 심고자 한다. 바로 경기도언론개혁시리즈 ‘경기도언론을 파헤친다’라는 제목으로 쓰는 연재가 그것. 결코 특정매체를 음해하거나 피해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 맞는 소리면 고쳐주고, 틀리면 하던 대로 쭉 밀고 나가면 된다. 판단은 독자가 한다. 이 일은 <와이>에게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경기도언론이 어떻게 자리매김하는가는 경기도발전의 바로미터이기에 노력해보자는 취지다. 첫술에 배부르냐마는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험난한 길의 첫발을 내딛는다. 

경기신보, 법 앞세우며 언론탄압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의 대언론관이 어떤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사건이 터졌다. 한 인터넷 매체가 경기신보의 언론홍보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바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로 맞받아쳤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부당한 취재에 대해 피해를 막고자 만들어진 것이 언론중재위원회다. 당연히 할 수 있는 취재원의 권리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경기신보의 대언론관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신보는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면서 3개 인터넷 언론사를 상대로 3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도 포함했다.

물론 언론중재위가 법정은 아니다. 그렇다고 영세 인터넷 매체를 상대로 매체 당 10억 원에 가까운 손해배상을 진행한 것은 곱게 봐주기란 싶지 않다.

경기신보는 그들만의 출입기자에 대한 대응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경기신보로부터 그 기준을 명확하게 듣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경기신보가 언론을 대하는 기준이 무엇인 지는 엿볼 수 있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건은 언론홍보비 때문이다.

경기신보가 일부 특정 언론에게 거액의 홍보비를 지급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를 확인하고픈 매체가 취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신보측은 소극적으로 응했다.

명확한 기준을 밝히지 않았고 취재기자에게 경기신보의 입장을 제대로 전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홍보담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태도가 문제였다. 결국 그래서 정보공개가 이뤄졌고 일이 확대됐다. 취재기자는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기신보는 특정 언론사에게는 뭉칫돈을 줬고, 인터넷 매체에게는 10억 상당 손해배상을 안겼다. 이 상황을 두고 인터넷 매체들은 언론사 ‘차별’이자 ‘겁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 번에 2,200만 원 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의 홍보비를 특정 언론사에게 주는 까닭은 무엇일까? 반면 이를 지적하는 언론사에 대해서는 천문학적 액수의 손해배상을 들이대는 잣대는 무엇일까?  

바로 경기도 언론의 현주소라 볼 수 있다.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것’이 경기도 현실인 셈이다.

물론 규모가 크고 뿌리가 내려진 언론사라면 그만한 예우는 받을 수 있다. 꼭 홍보비뿐만이 아니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은 마련돼 있어야 한다. 또 어떤 경우라도 떳떳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언론 역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신생매체, 1인 매체 등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 기준 역시 마련돼야 한다.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관행이 기준이 될 수 없다. 학연과 지연이 그 기준이 돼서도 안 된다. 언론사의 규모만으로 대접받아서도 안 된다. 그 기준은 출입기자로서 얼마나 제 몫을 다하고 있는가? 그것이 핵심이 돼야한다.


기자가 3류라고 3류 공직자 돼서야

 
경기도청은 물론 산하기관에는 공보담당이 있다. 기자가 전문 직종이듯 이 자리에서 일하는 공직자들도 그만한 수준이 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모두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학연 지연은 기본이고 이런저런 관계로 얽히고설켜서 굴러간다. 술자리를 얼마나 자주 갖는 것이 친밀도를 판단하는 기준인 것도 사실이다. 기자들 스스로 그렇게 말한다. 

도지사는 물론, 실국장 역시 기자들과 알게 모르게 자리를 한다. 이 과정에서도 기준이 없다. 굳이 기준을 찾아본다면 도청에 마련된 기자실이다. 기자실에 속해 있으면 간담회를 가질 자격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매체는 어떻게 소통하나? 나름 주어진 루트를 통해 취재활동을 펼친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하기관 등 출입처에서 홀대당하기 십상이다. 

도청에 마련된 기자실 입실자격은 중앙일간지 경제지 지방일간지 그리고 통신사다. 기존 회원에게 잘 보이면 들어가고 밉보이면 쫓겨난다.

이 역시 어떤 규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일부 언론이 관행처럼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 아무런 법적근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각하고 있다. 스스로 대단한 기자라고 자위하고 있다. 기자로서 실력은 뒷전이다.    

그러다보니 기자훈련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해도 이 방에만 들어가면 도지사와 밥 먹을 수 있다. 그렇게 그들은 도청에서 인정(?)하는 3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경기도에는 3류 매체에 3류 기자가 많다. 겉으로 드러내서 말하지 않을 뿐이지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그런 기자를 상대하다 보니 공보담당자 역시 그런 것일까?

경기신보 홍보팀장은 이 업무만 수년간 한 차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은 지키지 못했다. 기자가 기본을 다하며 취재활동을 해야 하듯, 담당자 역시 매뉴얼에 따라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기자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 문제가 일어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기본이 무시되는 가운데 서로 옳다고 주장하면 싸움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일이 딱 그런 일이다.     

인터넷 매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등록하고 있다. 공보담당자들은 이를 다 대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더 매뉴얼이 필요하다. 제대로 틀을 잡지 못한 매체들도 있다. 제 몫을 못하는 언론사도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대하는 공직자가 3류여서 되겠는가? 경기도 언론사가 3류면 제발 공직자라도 2류 이상이길 바란다. 제대로 기준을 갖고 대할 때 경기도 언론은 변해 갈 것이다.

기자 역시 원칙을 갖고 제 몫을 다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 분명하다. 이것이 경기도언론개혁이다. 이는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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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8 [11:49]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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