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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기대 광명시장 “치밀하게 준비하고 뚝심있게 밀어붙입니다”
300만 명 찾은 광명동굴 43억투자 85억 벌어들여
 
이균 기자 기사입력  2017/08/30 [15:53]
▲  남다르게 생각하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광명시를 변화시킨 양기대 시장이 광명시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데일리와이


‘기자’등 다양한 경험, 다른 발상하게 하는 원동력

‘등산로’‘광명동굴’매주 찾으며 하나하나 일궈내  
한반도-유라시아 대륙 잇는 프로젝트 적극추진 중

기존 행정가 이미지의 틀을 깼다. 일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발상부터 다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폐광을 관광지로 바꾸어 놨고,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까지 철도를 잇겠다고 추진 중이다. 무모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결과로 인정받고 또 새로운 도전에 전념한다. 양기대 광명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양 시장에게는 여는 단체장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업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양 시장의 다양한 경력이 새로운 분위기의 단체장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다르기 때문에 베드타운 광명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다. 광명시민임을 가장할 수 있는 자긍심도 심어줄 수 있었다. 어떤 경험과 생각으로, 어떻게 일했기에 타 지자체 단체장들도 부러워하는 결과를 낳았는지 그를 만나 들어봤다.     


-올 여름 광명동굴이 핫플레이스였다. 그 비결은?

▲광명동굴은 내부 온도가 계절과 상관없이 12~13도를 유지한다. 입구 근처만 가도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KTX광명역과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비결로 꼽을 수 있다.

멀리 가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다양한 볼거리, 체험할 거리가 있으니 전국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카카오내비 등 국내 내비게이션 앱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름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폐광을 관광지로 변화시켰다. 개발계기는?

▲제가 기자 출신이라 ‘직관’이 뛰어난 편이다. 1972년에 폐광된 광산을 잘 잘 개발하면 큰 물건이 될 거라는 감이 왔다.

하지만 이전에도 광명동굴 개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지방선거나 총선에 나온 후보자들이 공약으로 넣기도 했었는데, 모두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제가 처음 재임한 2010년만 해도 광명시는 전형적인 서울시의 베드타운이었다. 그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광명동굴 개발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적극적인 자세로 개발에 착수했다.

2011년 43억 예산을 들여 광명동굴을 매입했다.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많은 고생을 했지만 어느 정도 결과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무료로 개방해 입소문을 냈다. 그리고 안전장치, 콘텐츠를 보강해 2015년 4월 유료로 재개장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에만 국내외에서 유료관광객 142만 명이 왔다. 8월에는 유료개장 이후 누적 관광객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85억 원의 세외수입을 올렸고, 일자리도 400개 창출했다. 이제 광명동굴은 폐광에서 광명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월2일 광명동굴에서 열린 '와인데이'에서 외국인 여행객들과 함께한 양기대 시장.     © 데일리와이

 

-개발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동굴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천장에서 물도 떨어지고, 새우젓 저장통 등이 널려 있어 정말 막막했다. 또 40년 버려진 폐광을 개발한다고 하니 시의회, 언론 등에서 반대도 극심했다. 돈 먹는 하마라는 비난도 들어야 했다.

처음에는 공무원들도 반신반의해 협조적이지 않았다. 하나씩 콘텐츠를 개발하고 실제 눈으로 보니 공무원들이 누구보다 적극적이 됐다.

이들과 반대를 묵묵히 견디며 개발시켰다.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언론의 주목도 받고, 시 수입으로 연결되니 반대는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앞으로 광명동굴 운영계획은?

▲광명동굴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광명시의 미래 먹거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앞으로 민관컨소시엄을 구성해 광명동굴과 주변 17만 평 땅을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건설·개발·금융 등 투자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하는‘관광·투자 설명회’를 열었는데 반응이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뜨거웠다.

지금도 계속 제안이 들어오는데, 광명동굴과 복합관광단지가 지속가능한 국제 문화관광지로 개발되기 위한 최선의 안을 고민 중에 있다. 


-‘소녀의 꽃밭’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8월11일 광명동굴 입구에서 광복 72주년을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 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주요행사는 광명시 청소년이 주축이 돼 조성한 ‘소녀의 꽃밭’이었다.

‘소녀의 꽃밭’청소년 기획단과 직접 광주 나눔의 집에 가서 할머님들이 평소 좋아하시는 꽃과 나무에 대한 의견을 듣고 10여 종을 심었다.

그날 기념식에 꾸준히 인연을 이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님이 직접 참석하셨다. 이옥선 할머님이 제 부축을 받으며 그 전에 영면하신 김군자 할머님을 생각하며 헌화하고, 소녀상을 쓰다듬는 사진이 외신의 주목을 받은 것인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바라는 저와 할머님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본군 위안부 재합의 문제가 이슈화됐고, 광복절과 겹쳐 시기도 잘 맞았다.


-남북철도 노선의 비전은?

▲8월17일에 파주 도라산역에서 KTX광명역에서 개성을 잇는 철도 용역 착수 세미나를 열었다. 광명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온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프로젝트를 한층 구체화한 것이다.

지금은 남북관계가 엄혹한 상황이지만, 남북관계가 개선이 되면 철도 연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그것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2014년 중국과 북한 당국이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 평양, 해주, 개성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계획에 합의했다. 광명에서 개성까지 연결되면 이 계획과 부합해 수도권에서 중국 베이징까지 7시간 안에 갈 수 있다. 동북아 1일 생활권이 열리는 것이다.

▲  '광명-개성 유라시아대륙철도 용역착수 세미나에 앞서 양기대 시장이 송영길 박정 의원 등 참석자들에게 철도연결 노선을 설명하고 있다.    © 데일리와이

 

-남북철도를 처음 구상한 배경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그렇겠지만, 평소 통일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또 남북철도를 연결해서 한국이 동북아를 포함해 북방으로 가야한다는 소신도 가지고 있다.

KTX광명역이 2004년 출발역으로 지어졌는데 처음 시장으로 당선된 당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 역세권도 58만 평이나 되는데 허허벌판이었다. 지금은 쇼핑특구도 조성되고, 종합병원도 들어서고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그것을 기반으로 출발역이라는 기능을 되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KTX광명역은 5개의 철도노선과 5개의 광역간선도로망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철도망 4개 노선과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등 도로망 2개 노선이 계획되어 있어 수도권 교통허브로 꼽히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도 3~40분 거리라 국내외 승객 흡수도 가능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남북철도연결을 위해 한 노력은?

▲유라시아 대륙은 기회의 땅이다. 남북철도 연결을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가 달려 있다.

그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정부에서 남북관계가 최악일 때 시작한터라 우선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지나는 중국, 러시아 도시들과 도시외교를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단둥·훈춘시, 러시아 하산군과 경제교류 협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몽골의 울란바토르 시와 협약을 맺고 교류 중이다.


-기존 정치인과 다른 발상이 다른 듯한데?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는 기자상, 특종상을 받았던 기자였다. 어떤 일이 되겠다, 안되겠다를 빠르게 판단하는‘직관’은 그때 언론계 생활을 하며 체득한 것이다. 그래서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치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토론하면서 뚝심있게 밀어붙인다.

행정가가 돼서 시정을 맡으니 사업가 기질이 발견됐고, 계속 발전했다. 여러 경험이 다른 정치인과 다른 발상을 하게 만든다.  


-광명시가 잘사는 법은?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만들어진 광명시가 이제는 관광과 경제를 중심으로 한 자족도시의 기틀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쇼핑특구, 미디어아트밸리, 광명동굴, 공항터미널 등 미래발전의 기반 시설은 갖춰졌다.

이는 광명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앞으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민의 안전, 미세먼지, 교육과 보육, 일자리 문제 등 사람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성장해 가는 도시가 되기를 바라면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광명시 '유라시아시민원정대'가 러시아 이르쿠츠크역에서 몽골 울란바트로로 가는 대륙열차(총 연장 1121㎞) 탑승에 앞서 대장정 의지를 다지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 데일리와이

 

-향후 정치행보는?

▲7년간 광명시장으로서 많은 성과를 냈고, 그러면서 스스로의 역량도 키웠다. 요즘에는 현장에 가면 시민들이 큰 정치하라는 주문을 하신다.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를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주목받는 도시로 만든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도지사 출마 등 큰 정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광명시민에게 한 말씀.

▲총선에서 두 번 낙선하고 좌절해있을 때 기회를 주신 게 광명시민들이다. 시민들의 격려와 믿음은 어떤 반대와 난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었다. 광명시장으로 마지막까지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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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으로 본 양기대 광명시장

▲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는 양기대 시장. 이균 국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데일리와이


“스스럼없다”“에너지가 넘친다”“편하다”“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소탈하다”“건강해 보인다”
양기대 시장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성격좋고 마음편한 친구, 동생 형님’이다.

양 시장을 만나기 전 기자가 알고 있었던 정보는 기본적인 것이 전부다. 양 시장은 1962년생으로 전북군산 출신. 전주고를 나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를 졸업했고, 정치에 입문하기 전 눈에 띄는 경력은 신문기자라는 정도였다.

양 시장은 동아일보 정치 경제 사회부를 거쳐 법조담당 차장까지 일했다. 2004년 정치에 입문한 후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하기도 했다.

양 시장은 2010년 16대 광명시장으로 당선된 후 현재 재선단체장이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능력을 발휘했다. 폐광을 관광지로 바꿔 놨다. 대형 쇼핑몰과 대학병원도 유치했다. 광명시에 최고의 등산로도 만들어졌다.

사실 광명시는 서울의 베드타운이었다. 그래서 개봉역이 광명시의 관문이었다. 그곳은 무척 복잡했다. 그리고 깨끗하지 못했다. 그런데 양 시장을 만난 후 광명시는 기지개를 켰다고 할 수 있다.

국내외에서 광명시를 찾고 있다. 관광때문에, 쇼핑하러, KTX를 타기위해서...이렇게 광명시는 변신했다. 변신은 이제 시작이다.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우리시아로 갈 수 있는 관문이 열린다. 가능할까?

광명동굴 개발을 시작할 때도 그런 반응들이었다. 하지만 광명동굴은 지금 완전히 달라졌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남들이 글쎄?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 양 시장은 도전한다. 추진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기에 성공을 얻어낸다.

많은 사람이 양 시장의 행보에 ‘기대’하는 이유다. 그래서 그에게 경기도를 맡겨보면 어떨까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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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30 [15:53]  최종편집: ⓒ 데일리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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